공부 포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041900
장문 죄송합니다 엉엉 ㅡㅠㅠ
올해 수능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고등학교 들어올 때부터 교우관계 문제가 심했고
담임선생님이랑도 마찰이 심했었어요
(고등학교 올라가니까 싸가지 밥 말아먹은 애들이 너무 많아서 거리두고 살았는데 수학여행 빠진다니까 니가 노력을 안 해서 친구 없는 게 아니냐 이런식으로 말씀하심 변명 좀 더 하자면 제가 왕따를 2년 동안 당했어서 인간관계가 조금이라도 힘들면 방어기제로 사람을 밀어내는 것 같아요 제 성격탓도 맞음…)
3년 내내 엄마한테 자퇴할 거라고 했는데 허락 안 해주시다가 얼마전에 그게 나았을 거라고 미안하다고도 하셨는데
(엄마랑도 고등학생 되고 2/3정도를 말을 아예 안 하고 지냈어요)
요새 우울감이 너무 심해서 그래도 학교는 꼬박꼬박 나가서 자거나 너무 버티기 힘들면 조퇴하거나 했는데 다 포기하고 싶어서 학교도 그냥 쨌거든요
아빠랑은 어릴 때부터 사이가 안 좋았어요
10년동안 말 한 5마디 정도 한 것 같은데
저희 집은 유복한 집이 아니고 최근에야 좀 형편이 나아져서 제가 여태 뭘 요구한 적도 없고 학원도 안 갔는데 아무도 안 시켰지만 공부 나름 열심히 했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어요
아빠랑 며칠 전에 얘기를 했는데 왜 학교를 안 가는게 말이 되냐 너한테 공부하는 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미용이라도 배워서 일하면 좋겠는데 그리고 여태 한 거 아깝지 않냐 등등의 말을 들었는데
저도 남은 기간 열심히 했다면 적어도 제가 원하는 인서울 마지노선 대학을 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스카 가면 눈물부터 나와서 공부를 전혀 할 수가 없었어요(이거 다 변명인거 알지만 3년 동안 쌓아온 게 터졌다고 생각해주세요ㅠ 여기 적은 거 말고도 자잘한 사건이 한꺼번에 터져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렇게 흐지부지 1달을 날리고 이젠 진짜 재수를 해야 할 판인데
경제권을 아빠가 쥐고 있어서 공부하는 척이라도 해야 눈치가 안 보이니 아침에 스카 가서 자거나 그냥 낙서 끄적이거나 폰 보거나 산책하거나 하면서 시간 때우고 대충 저녁 먹을 시간 좀 넘으면 집 들어가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ㅓㄴ무 힘들어요 엉엉ㅠㅠㅠ 겨우 있는 친구들한테 수능 코앞인 시기에 하소연할 수도 없고 어디가서 할 얘기도 아니고
6모는 서성한 낮과까지 떴고 9모는 중경시 낮과 떴어요… 근데 지금 한 달째 펜을 손에 잡질 않아서 이젠 그마저도 안될게 뻔하니 다시 공부하는 게 너무 겁나서 못하고 있어요
진짜 솔직히 말하면 여태 공부나 인간관계나 가족 문제로 받아온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좋은 대학가는걸로 스스로에게 보상받고 싶고 그래서 죽어도 올해 나올 성적으로는 대학을 못가겠어요 근데 우리 집 형편 알면서도 지금 공부 안 하고 재수 시켜달라고 말하는 것도 너무 염치 없고 다 제 고집인 것 같고
다들 이렇게 사는데 저만 괜히 혼자 더 힘들어하고 포기해버리고 뭔가 한심하고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왜 우리 부모님은 제 상황을 이해를 못 해주시는 건지 제가 어려서 마냥 투정부리는 건지도 모르겠고
힘드네여ㅠㅡㅜ
내년 수능을 위해서라도 공부 조금씩 해야겠죠? 장문이라 누가 읽어주실 진 모르겠지만 그냥 익명의 힘을 빌려서 끄적여봣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4년생#05년생#07년생 인증O) 탈탈털린 짱르비 31 20
-
#공지#국어#독학생 9모 '두 출발' 떠 먹여드림 98 28
-
난 이게 마음에 안들어 4 1
뭐 초중딩이 오디션 나와서 가수하는거 ㅈㄴ화남 어디 어린것들이 나보다 돈을 많이벌어
-
프사 바꿔봄 2 0
기분 전환용
-
수학 인강 0 0
수1수2 김번준쌤 듣고 확통 이미지나 정병호쌤 들어도 되냐?
-
https://orbi.kr/00075044854 빨리와서신청해봐
-
집착을어케고쳐야하나요 3 0
자존감도높고 열등감도많고
-
비행기 3 2
집간다
-
Istp인데 집착이너무심함 2 0
왜이러지 보통 잇팁은 쿨하던데 문제풀때도 안풀리면 한시간넘게풀고 좋아하는사람한테도 디엠너무많이보냄
-
의외로 중학교 때 전교 1등이 생각만큼 잘 안 풀리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은 거 같아요. 3 1
옆 학교 전교 1등에, 고등학교는 같이 다닌 친구인데 학원을 같이 다녔던 친구여서...
-
그냥 막연하게 하는 생각이지만 3 0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론을 정립한다면 특정 집단 내에서 어떤 걸 수행하는 데 있어서...
-
새의 선물 연계로 내고 2 1
고전시가나 고전소설 비연계면 어캄
-
친구 연애 상담 해주다가 생각났는데 개인적으로 연락하는거 귀찮아해서... 좋다는거...
-
님들 그거 앎? 4 1
이번주 금요일에 카이스트 합격자발표임
-
물론 대학에서 과외뛰면서 번돈으로... 제발 입시 성공했으면
-
오 강철고추!!!
-
ㅇㄴ이거 뻘하게웃기네ㅋㅋ 4 1
심찬우쌤만 하이라이트 쳐진 게 ㄹㅇ개웃김
-
썰 좀 풀어주세요... 인스타를 따서 친해졌다거나
-
심심한다 8 0
빅토르해야지이이잉
-
난 음침씹덕찐따임 16 0
그러니까 보기 싫으면 차단하셈
-
키 155cm면 작은건가 5 0
ㅇㅇ...
-
얘들아 수능 한 달 남았다 6 1
이제 진짜 끝이 보인다
-
인생 수학강사 0 1
정병훈. 3일들었지만 정말 여운이깊음 잡담만줄여주세요..ㅠ
-
20대 키 평균 3 2
그렇다네요
-
영어모고 가장 평가원스러운거 2 0
추천해주세여… 난이도 너무 높은거말고
-
올해 수능 사문 난이도 1 0
적중예감 파이널이랑 난이도 비슷할까요? 아니면 더 어렵거나 조금은 쉬울까요?
-
한심해라… 10 1
네
-
저렙 애니프사라서 4 0
다 나 비정상이라고 하네? 나만 비정상이겠어? 사실 애니프사는 다 비정상이야!!...
-
집간다 2 3
오늘도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
-
아이고!!!!!!! 일오님이 스벅 5만원권 후원을!!!!!!! 2 1
https://orbi.kr/00075044854 언매 전체표점 1위 상품으로...
-
바탕 국어 어떰요?? 2 0
실모 사서 풀ㄴ어볼까 하는데
-
시대컨 진짜 개많이 남았는데 2 1
누가 우리집 와서 좀 가져가샘
-
샤브집에서 아이리스 아웃 나옴ㅋㅋㅋ 11 3
레전드
-
오르비에서 한번 쌌어 4 0
으응 항
-
216학파중에 화작도 잇음? 6 0
화작없어서 참전안되는거아닌가
-
내 장점이 뭔지 알아? 3 0
바로 솔직한거야.
-
팬티 메타는 뭐야 시발 3 0
커뮤수준ㄹㅈㄷ
-
수학 실수 어떻게 잡나요ㅠㅜ 0 0
b 값 제대로 구해놓고 답구할때 부호를 반대로 대입한다거나 쉬운 수열에서 하나씩...
-
왜일까요
-
오르비언 팬티 킁카킁카 2 2
킁킁
-
캬 7 1
-
형님들 국어 살려주십셔 ㅠㅠ 1 0
국,영,사문만하면되는데 사문영언 충분한데 국어를 만만하게보다 5떴는데 현재...
-
생윤 김미향t 0 0
시대인재나 상상미학 다니시는 분들 중에 생윤 김미향쌤 들으시는 분 계시나용../...
-
수학질문) 수열 이거 이해가안됨 17 0
풀이 보니까 a1 a2가 음수라고하는데 왜그렇게 되는거임 그리고 내 생각중에 어떤...
-
회덮밥 해먹으까 6 1
지금 가면 회 떨이로 살슈 잇는데
-
배고프군 2 1
으음
-
생명 이시점에 뭐해야할까요 1 0
실모는 계속 풀고있었는데 실력이 느는느낌도 아니고 공부량도 적은거 같아서요. 엔제를...
-
전 현장에서 도저히 파훼 안되길래 경우의 수로 케이스 찍어서 품뇨
-
최저 생윤러입니다. 김종익쌤 풀커리 탔고 지금 잘푸모는 안하고 현돌모즌1 하고...
진지하게 정신과 가시는거 어떰?
부담되면 심리상담같은거
돈이 부담될려나
심리상담 부담갖지말고 해보삼 진짜좋음
부모님이랑 최근에 대화를 좀 했는데 예전부터 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차마 말씀을 더 못드리겠어요ㅠ
부모님도 힘드신 상황인 걸 알아서
그냥 이번 수능은 큰 기대 없이 그 시험 치는 시간동안만 최선을 다해서 보고온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용!! 올해 성적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용. 내년에 재종 얼리버드 모집할때부터 빡세게 공부하시고 지금은 좀 스스로 괜찮아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ㅠㅠ
감사핮니다ㅠㅠ 저 지금 님 댓글보고 스카에서 눈물터졋어오ㅠㅠ 감사합니다…
웅웅 그런데 혼자서 집에 있는다고 나아지지 않거든요..!! 그럴때는 뭐 만화카페라든가(저도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라 그냥 이런 데 가서 혼자서 놀아요) 아님 사람 좀 보이는 데 가서 사람구경도 좀 하고…지금은 많이 불안정한 상태인 것 같은데 몇 달 정도 그렇게 쉬다 보면 마음이 정리가 될 거예요 그 때부터 공부하면 되심!!
놀면서도 너무 불안한 게 저도 한 3주쯤 놀다가 미적분 문제 하나 풀려고 하니까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도 머리가 새하얘지고 뭔가 다 까먹은 것 같고 그래서 맘편하게 쭉 쉬질 못하겠어요… 다시 하면 올릴 수 있을까요
넹! 저도 그랬는데 그냥 놓으세요! 어쩔 수 없어요 지금은 어차피 공부한다고 해서 머릿속에 들어올 시기도 아니고,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만 알아두면 되어용 맘편하게 쉬지 못하는 거 뭔지 너무너무 잘 아는데 그걸 어느정도 마음속에서 놔야 해요ㅠㅠ
무조건 밖에 나가서, 아님 스카를 가야한다고 했으니까 거기 가서 책이라도 읽는다든지 스스로 머리 정리할 시간이 있어야햐요ㅠ 다시 하면 무조건 올릴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쉬어요!!
감사합니다….
너의 프사가 문제다. 애니프사를 없애라. 그리고 김범준으로 바꿔라. 그러면 하방 연공이다

조언감사합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