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시제는 멕가이버 칼처럼 유연하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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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th 2025
맥가이버칼을 아시나요?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고도 불립니다. 사진처럼 생긴 물건이죠. 이름만 칼일 뿐, 칼의 역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덕분에 여러 도구를 챙길 필요가 없으니, 참 간결하고 편하죠. 가만 보면 영어 시제도 비슷한 특징이 있습니다. 영어도 간단히 말하자면 시제가 2개 있습니다. 현재시제와 과거시제죠.
현재시제 : 현재의 일을 표현한다.
과거시제 : 과거의 일을 표현한다.
이렇게 딱 떨어지게 정의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끔 현재시제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해서 표현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과거시제도 진짜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대해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보 학습자 관점에서 꽤 혼란스럽죠. 이름과 역할이 다르니까요.
제 나름대로 답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시제를 맥가이버칼처럼 여기세요.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이름만 칼일 뿐 실제로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칼이라고 불러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요. 진짜 칼의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이죠. 더욱이 “가위, 병따개, 톱, 드라이버 겸용 칼”이라고 부르는 게 더 피곤할 겁니다. 시제도 마찬가지로 이름만 현재시제와 과거시제일 뿐, 맥가이버 칼처럼 여러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나의 시제로 여러 가지 상황을 표현할 수 있기에 효율적인 거죠.
현재시제 : 일반적인 사실, 습관/반복되는 일, 현재, 미래
I feel sick now. (진짜 지금)
She goes to school by bike. (반복되는 일)
The sun rises in the east. (일반적인 사실)
The train leaves tomorrow at 3 p.m. (미래의 일)
과거 : 과거사건, 정중함표현
I spent my childhood in Seoul. (진짜 과거)
A: Did you need any help? (정중함 또는 심리적 거리감을 과거시제로 표현)
B: No, I’m okay now, thanks! (질문이 과거시제임에도 현재시제로 답변함)
하나의 시제로 여러 표현을 구사할 수 있으니 정말 효율적이죠?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이런 거죠. “아니, 현재시제가 진짜 현재인지 미래인지는 어떻게 분간하냐?” 좋은 질문입니다. 대화의 맥락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이 글에서는 더 간단하고 학교 시험에서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문장에서 시간부사를 눈여겨 보세요. 앞선 예시에서 시간부사에 형광펜을 친 문장입니다. 이 부사들을 통해서 과거인지, 현재인지 혹은 미래에 대해서 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간단하죠?
I feel sick now. (진짜 지금)
The train leaves tomorrow at 3 p.m. (미래의 일)
The show [begins / began] tomorrow. (tomorrow를 근거로 begins가 정답)
시제의 다양한 의미 그리고 맥락에 따라 그 의미를 구분하는 안목이 생기면, 나중에 가정법을 배울 때 학습이 보다 원활해집니다. 일부 학습자들은 if 절의 시제가 과거면 무턱대고 가정법이라고 잘못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는 시험이기 이전에 언어입니다. 생긴 것만 보고 기계적으로 때려 맞추지 말고, 맥락과 의미를 고려해야 합니다. 아래 형광펜 친 문장도 if 절의 시제가 과거지만 가정법이 아니라 진짜 과거에 대한 조건절입니다.
고1 9월 25년도 38번 문항
4줄 요약
1. 시제는 맥가이버칼처럼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응용 가능
2. 과거시제로 정중함이나 거리감을 나타내듯 화자의 태도(attitude)나 의도(intention)도 표현가능
3. 시제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시제 그 자체보다는 맥락을 확인할 것
4. 맥락을 확인하는 유용한 팁 중 하나는 문장 속의 시간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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