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영어 모고/실모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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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언 여러분~
가끔 수험생 커뮤니티 눈팅하면서 수험생들의 리얼한 반응이나 수험 정보를 얻으려고 들어오는 영어 교사입니다~
오르비 자체는 아주 옛날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작년 고2 담임하고 나서부터 조금씩 눈팅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고3 담임+ 학년 특색 사업으로 실모푸는걸 담당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정보를 구하려고 자주 들어왔네요 ㅎㅎ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눈팅하다가 여러 실모 추천 받는 도중에 홍보글을 보고 한번 풀어보려고 오프라인 서점에서 바로 사봤습니다~ (온라인에서 샀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취소하고 바로 샀답니다)
어제 오늘 해서 3번의 모고를 실제 수험생들처럼 70분 시간 재서 듣기까지 다 풀어봤는데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일단은 3번 다 1등급은 나오긴했네요 ㅠㅠㅠ (100점 맞는 수험생분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아무튼 이 피델리티 모고를 풀어보고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내용 스포 없음)
1. 일단 상당히 평가원 기출을 분석해서 최대한 녹여내려고 한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평가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요즘 대세인 논리나 표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더군요!
2. 듣기 같은 경우 정말 친숙한 음악과 멘트를 넣어 실제 현장감을 상당히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난이도도 적당했고 좋은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의고사의 주 목적은 연습에 있다보니 듣기 내용 전개가 완전 100% 평가원 코드와 일치하진 않는 점도 있긴 합니다. 근데 막 엄청 다르다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조금 헷갈리게 만들거나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제시하는 방식을 채용했더라구요. 듣기 본연의 실력을 높이고자하는 연습의 목적으로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3. 다만 듣기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단문응답의 경우 절평 이후의 평가원 기출에서는 거의 3번째 대사 이후 4번째 대사를 응답으로 제시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피델리티 모고에서는 3회차 모두 대사 수가 기존 단문응답보단 많더라구요. 역시나 연습의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혹시나 2회차 모고를 만드신다면 대사 수를 기존 틀과 맞추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4. 독해 같은 경우에는 정말 상당히 평가원 기출을 분석해서 녹였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가끔 평가원 최근 트렌드와 조금 안맞는거 같은데? 하더라도 해설지를 읽어보면 의도적으로 문제를 설계했다는 게 보이더라구요.
즉, 몰라서 안맞춘게 아니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관점으로도 보여준다!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5. 선택지의 경우에 상당히 지문 자체를 잘 이해해서 정확하게 선지를 고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지문의 논리가 A라면 A 논리를 보여주는 빈출 표현 같은게 있는데 기존 기출에서는 그런 표현을 1~2개 썼다면 피델리티 모고에선 의도적으로 2~4개 정도 넣어서 대충 논리만 파악해서는 답을 고르기 힘들게 설계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쉬운 지문 헷갈리는 선지 트렌드에 맞춘 연습이 될거 같다는 입장입니다.
6. 고난도 유형에 있어서 요즘 트렌드를 정말 잘 녹여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긍정/부정이 아니라 동일/차이 개념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빈칸에서 자주 나오는 논리 강조 표현들이 있는데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문제를 설계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물론 중요한 표현입니다만) 너무 많이 반복이 되는 거 같아서 금방 익숙해지는 점 정도였던거 같습니다(물론 실전에서 아주 중요한 표현이기 때문에 각인시키기 위한 반복은 저도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리고 순/삽의 경우에도 너무 명시적인 표현만으로는 풀리지 않고 그 표현들을 이용하여 내용의 일관성/응집성을 파악하도록 출제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문제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특정 표현들을 확실히 학습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들어가있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순/삽의 경우에는 시그널의 반복이 오히려 명확한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함)
7. 해설지는 정말 아주 잘되어 있어서 독학이 매우 잘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학생들 지도할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중 하나인 영어 잘하는 사람의 사고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피델리티 모고 해설지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간단히 요약하면 정말 훌륭한 모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약간 감으로 때려맞추는 경향이 있는 1~2등급이나
기본기가 좀 약한 3~4등급 학생들이 공부하면 정말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도 연휴끝나고 학교 방과후 수업 교재로 채택할까 싶습니다 (저희 애들이 2~4등급 정도라서 딱 필요한 수준이 아닌가....싶거든요)
올해 2회차가 안나올거 같아 아쉽지만 어차피 저는 내년도 고3을 맡고 있을 운명(..............)이라 그때 더 나은 2회차로 출시되길 기원합니다!
나중에 또 여유나면 다른 모고들도 풀어보고 후기 남길게요~
(지금 대성쪽 강사분 모고 3개, 디파인, 디아카이브, 더데유데 시즌1 갖고 있는데.....수능전까지는 다 풀어보고 후기 남겨볼게요 ㅎㅎ)
다들 남은 연휴 동안 건강 잘 챙기시고 모두 원하는 결과 얻어가는 뜻깊은 수험생활 되시길 온라인에서나마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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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왜진
캬 갓 교사네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캬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멋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