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 역사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018321

第三〇項
複合名詞 사이에서 나는 사이ㅅ은 홀소리 아래에서 날적에는 우의 홀소리에 ㅅ을 받치고、 닿소리와 닿소리 사이에서는 도모지 적지 아니한다。
例 홀소리 밑
뒷간 곳집 나뭇배 담뱃대 잇몸 깃발
ㄴ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
이때가 사이시옷이 처음 규정화됐음. '복합명사' 사이에서만 쓰고 앞말이 홀소리(모음)으로 끝날 때만 쓴다고 한 건 지금이랑 똑같음. 그렇지만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구체적인 음운 조건이나 합성어 구성 요소의 어종(고유어 or 한자어)에 대한 구분이 없었음. 이게 고친판(1937년)에도 동일하게 실렸는데, 새판(1940년)부터 좀 복잡복잡해지기 시작함.


새판(1940년)
'새판'이 상당히 특징적인 건 사잇소리 현상의 구체적인 음운 변동을 처음으로 명시했단 사실임. 우리가 익숙히 아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예: 코ㅅ등[코뜽])와 'ㄴ' 또는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예: 이ㅅ몸[인몸], 베개ㅅ잇[베갠닏])를 사이시옷 표기의 조건으로 제시함. 그리고 또 별난 게 사이시옷을 앞말의 받침으로 적지 않고 ㄹㅇ 닉값대로 두 단어 사이에 표기했다는 거임. 그래서 '들ㅅ것', '편ㅅ윷', '담ㅅ요'처럼 앞말이 유성음 받침으로 끝나는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표기할 수 있었음.
새판은 ㄴ이나 ㄴㄴ이 덧난다는 것을 처음 명시한 규범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합성 명사의 구성 요소의 어종에 대한 언급이 없었음.
그렇지만 이 사이에 적는다는 표기 규범은 오래 가지 못했고 6년 후에 다시 받침으로 회귀함

1946년 개정안에서 사이시옷 표기 방식을 다시 "윗말의 끝소리가 홀소리인 경우는 ㅅ을 받치어 적고, 닿소리인 경우는 이를 表示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며, 오늘날과 같은 받침 표기로 되돌림. 이때, 적용 범위를 '복합명사'에서 '복합 명사에 준할 만한 말'로 확대하였는데, '잇과(理科)'나 '홋수(戶數)'처럼 복합어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임.
한글맞춤법은 그 이후에도 다소 수정되긴 했음. 그렇지만 1948년에 나온 한글판이나 1958년에 나온 용어 수정판이나 국한문으로 돼 있던 걸 한글 표기로 바꾼 거라서 크게 내용의 차이는 없음.

개정한 용어 수정판(1958년)
1980년에는 한글맞춤법이 다시 전면적으로 개정되는데 이때 사이시옷 내용도 좀 바뀜

1946년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ㄴ이나 ㄴㄴ이 덧나는 음운론적 환경을 구체적으로 기술했고 이전 규정엔 없던 ㅁ 소리가 덧나는 경우를 포함시킴. ㅁ이 덧난다는 것이 의문인데 아마 '잇몸'을 '[임몸]'으로도 발음하는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임. 그렇지만 ㅁ이 덧나는 게 아니고 '인몸>임몸'의 순음동화라서 사이시옷과 크게 유관하지는 않음. 그래서 1988 개정판에서 이런 설명이 삭제됨
그리고 드디어 1988년 개정판이 나오는데, 이때 합성명사의 구성 요소의 어종에 대한 언급이 처음 등장함. 1988년 한글맞춤법은 현재 한글맞춤법과 거의 동일하고, "국가에서 처음 공인한" 맞춤법이라는 의의가 있음. 문교부 고시임.

1988년 제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글 맞춤법' 제30항은 이전 규정들의 틀을 유지하면서, 어종에 따른 구분을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지금 규정은 이거랑 똑같음. 해설이 좀 더 자세해진 정도.


그렇지만 어째서 1988 개정에 갑자기 합성명사의 구성 요소가 고유어인지, 한자어인지, 외래어인지 구분을 도입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음. 이로 인해서 매우 복잡해짐. 차라리 일관성 있게 구성 요소 상관 없이 넣고 파생어에도 해 줬으면 현실 발음을 보다 잘 수용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
참고
이동석(2018) 현행 사이시옷 규정과 관련된 몇 문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4년생#05년생#07년생 인증O) 탈탈털린 짱르비 33 20
-
#공지#국어#독학생 9모 '두 출발' 떠 먹여드림 98 30
-
또 자야되는구나 0 0
하루는짧은데 일주일은 왜이리긴지 모르겠다
-
오공완! 10 1
-
물2에서 사문으로 바꾸고 싶음 5 0
08이라 D-386일 남았는데 지금까지 물2 해온게 아깝긴 한데 (중딩때...
-
근데금딸이수능에도움이될까 12 1
자아가 두개 생겨서 괴롭지 않을까
-
도넛먹고싶어서울엇어 14 1
흐에엥
-
20일의 기적? 2 0
ㄴㄴ 370일의 기적
-
공하싫 12 1
공하싫공하싫
-
ㅇㅇ
-
지구과학 점수가 안오르는데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0 0
수능 얼마 안남아서 실모 돌리고 있는데 서바이벌 보면 점수가 30점대를 웃돌고,...
-
D-21, 삼수기록 #269 4 0
무지개 완성
-
어질어질 1 1
쉽지않음
-
벌써 10덮들 보심? 0 0
일요일에 보는데 스포 보면 안돼
-
콘서트 땜에 계속 까먹었다 미안하다 보라 윤사: 기시감 주희 왕수인 풀이, 실개완...
-
부딪다 << 의외로 있는단어 1 0
적응이안되네 ㄹㅇ
-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고 느낀게 4 2
이제 외로움을 못느낌 모진 고문 끝에 아무랑도 교감을 못해도 유연하게 사는 법을...
-
의머 괜히 온 것 같아 8 0
하 우울해
-
순간판단 GOAT 2 0
횡단보도 건너는데 차가 빵하길래 내가 창문 좀 열려 있는 거 보고 야!하고...
-
주변 애들 힘들게 알바하는 거보니까 과외가 ㄹㅇ 꿀알바같음
-
그치만 가슴이 화2를 시키는 걸... 항상 욕하면서도 공부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
D-22, 삼수기록 #268 0 0
-
아는 사람 동생 지금 고1인데 수학 봐주기로 함 은근 슬쩍 수능을..
-
과연 내 원래 점수가 뭔지를 모르겠음
-
20일의기적20일의기적20일 0 0
빰빰빰빰나는간다??으로
-
될거라고 믿고 끝까지 해보자 아자아자
-
통통이는 푼사람이 안보임
-
진짜 사설 기체양론은 너무하네 3 3
XaYb ㅇㅈㄹ에서 X원자수를 구하고 Y원자수를 구한다음 밀도로 나눠서 부피비...
-
3주 후에 건대에 가방 들고 등교할지 자퇴동의서 들고 등교할지 제발 맘 편하게...
-
거울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4 0
나 왤케 늙었냐 심리적인 나이는 아직 20대 갓 신입생인데 20대 초중반이 서있네...
-
수능때 1문제 차이로 최저 못맞추면 ㅈㄴ빡칠 듯 ㅋㅋㅋ 10 2
자살 마려울 듯 ㅋㅋ
-
예비고3 겨울 수리논술 1 0
지금 고2이고 곧 예비고3 됩니다. 수리논술 생각이 있어서 겨울에 최지희T 수리논술...
-
Oz모 즌2 이제풀어봄 1 0
1회 42 2등급이네요 정신안차리면 틀릴게많아서 좋은듯 사길잘햇다 내일 10투스라...
-
지금 사탐런 단점 0 0
분명 초반에는 점수도 잘나오고 좋았는데 머리가 과탐에서 너무 멀어진건지 점수가...
-
11/13 무대포 현역 문과 정시러 국어:감각적 찍기 -84...
-
호머식해도됨? 9 1
실모 적백 놓쳐서 화나는데 호머식 해도댐?
-
한승원 어머니 왜이리 슬프냐 3 0
무제에 사관학교인가 기출로 있길래 풀었는데 내용이 너무 슬픔 아...
-
이정수 2 0
현강에서 자료 어떤거 주시나요??
-
어그로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1수능을 쳤던 02년생, 군필이고 현재...
-
난 닥채수빈 내 이상형임
-
작년수능끝나고 오르비계정없어서 0 0
잠깐 포만한했었는데 그때 그리워 죽는줄 알았음 타지 오면 집이 그리워지는 것처럼...
-
치타 쳐 놀다가 공부 시작 0 0
9시간의 전사..
-
붱모 5회 14번이 은근 어려웠다는 분들이 많길래 (스포주의) 8 3
보면 사인비가 AEB랑 DEC로 제시되어있어요 사인비가 주어졌다--> 무조건...
-
수능 끝나면 수학 칼럼글로 3 1
등차수열 귀납적 정의 수열 젤 자신 있는 요 두 개 깔롱한 녀석들 함 써봐야징~...
-
잇올 윈터 대기 빠져요? 0 0
하루만에 바로 마감돼서... 마감됐다는 문자 오자마자 대기 걸어놓긴 했는데... 이거 빠질까요 ㅠㅠ
-
자야겠슨 12 1
좋은 밤 되세요 !!
-
수학 실모 왜 푸냐 도대체 2 0
어그로 ㅈㅅ 작수 미적 4등급 6모 80(공통 3 미적 2) 9모 84(공통 3...
-
심찬우 체화 5 0
안녕하세요. 질문을 드리기 전에 긴 글을 쓰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
국바 ㄹㅇ 좋네 1 0
과학기술 보기문제는 좀 사설틱했지만 9모 생각하면 뭐... 문학은 연계율이 다른...
-
6모 78 7덮 100 8덮 79 9모 98 10모 80 9덮 98 등급이...
-
13111이면 요즘 1 0
어디가죠? 확통 언매 사문생윤














솔직히 장지문에 어문 규범 역사 비교하는 지문 나와도 될 법한데...
인스타에서 사이시옷 뭐 없앤다 어쩌구 논의 중이라고 봤던 것 같은데
맞아요. 지금 국국원에서 사이시옷을 폐지할지, 복수인정을 할지 심의 중이라고 합니다.
흥미진진하네요
사이시옷이 중세국어의 관형격 조사 'ㅅ'과도 관련있는 건가여??
맞아요. 속격조사 ㅅ이 쓰이던 단어가 쭉 그대로 쓰이는데 속격조사 ㅅ이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면서 ㅅ이 있는 게 굳어진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