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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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〇項
複合名詞 사이에서 나는 사이ㅅ은 홀소리 아래에서 날적에는 우의 홀소리에 ㅅ을 받치고、 닿소리와 닿소리 사이에서는 도모지 적지 아니한다。
例 홀소리 밑
뒷간 곳집 나뭇배 담뱃대 잇몸 깃발
ㄴ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
이때가 사이시옷이 처음 규정화됐음. '복합명사' 사이에서만 쓰고 앞말이 홀소리(모음)으로 끝날 때만 쓴다고 한 건 지금이랑 똑같음. 그렇지만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구체적인 음운 조건이나 합성어 구성 요소의 어종(고유어 or 한자어)에 대한 구분이 없었음. 이게 고친판(1937년)에도 동일하게 실렸는데, 새판(1940년)부터 좀 복잡복잡해지기 시작함.
새판(1940년)
'새판'이 상당히 특징적인 건 사잇소리 현상의 구체적인 음운 변동을 처음으로 명시했단 사실임. 우리가 익숙히 아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예: 코ㅅ등[코뜽])와 'ㄴ' 또는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예: 이ㅅ몸[인몸], 베개ㅅ잇[베갠닏])를 사이시옷 표기의 조건으로 제시함. 그리고 또 별난 게 사이시옷을 앞말의 받침으로 적지 않고 ㄹㅇ 닉값대로 두 단어 사이에 표기했다는 거임. 그래서 '들ㅅ것', '편ㅅ윷', '담ㅅ요'처럼 앞말이 유성음 받침으로 끝나는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표기할 수 있었음.
새판은 ㄴ이나 ㄴㄴ이 덧난다는 것을 처음 명시한 규범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합성 명사의 구성 요소의 어종에 대한 언급이 없었음.
그렇지만 이 사이에 적는다는 표기 규범은 오래 가지 못했고 6년 후에 다시 받침으로 회귀함
1946년 개정안에서 사이시옷 표기 방식을 다시 "윗말의 끝소리가 홀소리인 경우는 ㅅ을 받치어 적고, 닿소리인 경우는 이를 表示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며, 오늘날과 같은 받침 표기로 되돌림. 이때, 적용 범위를 '복합명사'에서 '복합 명사에 준할 만한 말'로 확대하였는데, '잇과(理科)'나 '홋수(戶數)'처럼 복합어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임.
한글맞춤법은 그 이후에도 다소 수정되긴 했음. 그렇지만 1948년에 나온 한글판이나 1958년에 나온 용어 수정판이나 국한문으로 돼 있던 걸 한글 표기로 바꾼 거라서 크게 내용의 차이는 없음.
개정한 용어 수정판(1958년)
1980년에는 한글맞춤법이 다시 전면적으로 개정되는데 이때 사이시옷 내용도 좀 바뀜
1946년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ㄴ이나 ㄴㄴ이 덧나는 음운론적 환경을 구체적으로 기술했고 이전 규정엔 없던 ㅁ 소리가 덧나는 경우를 포함시킴. ㅁ이 덧난다는 것이 의문인데 아마 '잇몸'을 '[임몸]'으로도 발음하는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임. 그렇지만 ㅁ이 덧나는 게 아니고 '인몸>임몸'의 순음동화라서 사이시옷과 크게 유관하지는 않음. 그래서 1988 개정판에서 이런 설명이 삭제됨
그리고 드디어 1988년 개정판이 나오는데, 이때 합성명사의 구성 요소의 어종에 대한 언급이 처음 등장함. 1988년 한글맞춤법은 현재 한글맞춤법과 거의 동일하고, "국가에서 처음 공인한" 맞춤법이라는 의의가 있음. 문교부 고시임.
1988년 제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글 맞춤법' 제30항은 이전 규정들의 틀을 유지하면서, 어종에 따른 구분을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지금 규정은 이거랑 똑같음. 해설이 좀 더 자세해진 정도.
그렇지만 어째서 1988 개정에 갑자기 합성명사의 구성 요소가 고유어인지, 한자어인지, 외래어인지 구분을 도입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음. 이로 인해서 매우 복잡해짐. 차라리 일관성 있게 구성 요소 상관 없이 넣고 파생어에도 해 줬으면 현실 발음을 보다 잘 수용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
참고
이동석(2018) 현행 사이시옷 규정과 관련된 몇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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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장지문에 어문 규범 역사 비교하는 지문 나와도 될 법한데...
인스타에서 사이시옷 뭐 없앤다 어쩌구 논의 중이라고 봤던 것 같은데
맞아요. 지금 국국원에서 사이시옷을 폐지할지, 복수인정을 할지 심의 중이라고 합니다.
흥미진진하네요
사이시옷이 중세국어의 관형격 조사 'ㅅ'과도 관련있는 건가여??
맞아요. 속격조사 ㅅ이 쓰이던 단어가 쭉 그대로 쓰이는데 속격조사 ㅅ이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면서 ㅅ이 있는 게 굳어진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