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에서 당신의 뇌를 믿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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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내 머리만 믿고 가자.”
시험장에서 이보다 위험한 생각은 없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뛰어난 지능을 가졌더라도, 극도의 긴장감과 압박감이 존재하는 시험장에서 당신의 뇌는 평소처럼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의지나 정신력의 문제가 아닌, 과학의 문제입니다.
압박감 속 당신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
인지적 터널링: 시야가 극도로 좁아집니다. 평소에는 쉽게 보이던 단서, 조건, 심지어 문제의 ‘발문’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분명 아는 내용인데 “왜 못 봤지?”라며 땅을 치는 실수는 모두 여기서 비롯됩니다.
투쟁-도피 반응: 고난도 킬러 문항을 마주하는 순간, 당신의 뇌는 이를 ‘위협’으로 인식합니다.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으로 가야 할 혈류가 생존 본능을 관장하는 편도체로 쏠립니다. 즉, 당신은 순간적으로 문제를 풀기에 덜 똑똑한 상태가 됩니다.
결정 피로: ‘어떤 문제부터 풀까?’, ‘이 선지가 헷갈리는데 다시 볼까, 넘어갈까?’ 시험장에서 마주하는 수백 개의 작은 결정들이 당신의 정신적 에너지를 소리 없이 갉아먹습니다. 시험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입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시험장에서 당신의 뇌는 당신의 ‘아군’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을 배신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변수입니다.
그렇다면 이 불안정한 뇌를 어떻게 통제해야 할까요?
정답은 ‘생각’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뇌가 고민하고 방황할 틈을 주지 않고, 정해진 길로만 움직이게 만드는 강력한 ‘자동 항법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프로토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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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 11시 기상이라 천천히 잘게요
지피티같다
실제 시험장에선 유독 오판이 잦아지더라구요
검토를 잘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일관된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후 KAOS 공식을 소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