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exit [1405125] · MS 2025 · 쪽지

2025-10-09 10:11:10
조회수 71

사람이 폭소할때, 오열할때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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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수 없는 웃음과 눈물은 어케 꾸밀 수 없는 거잖음


진짜 웃음보가 터져서 숨 넘어가는 소리 들릴때

진짜 눈물샘이 열려서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고

미간이 구겨지고 입술이 말릴때


그사람의 모든 페르소나와 작위가 걷히고 

꾸밈없는 그사람 그 자체 본모습이 드러나는

그 찰나의 생리적인 증거들을 좋아함


어떤 목적도 의도도 섞이지 않은 그 무엇의 수단도 아닌

순수한 결과의 감정


물론 아무나 그런다고 다 좋아하진 않고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그럴때를 좋아함

이사람이 아군인지 아니면 휴전중인 적군인지 스파이인지 알고싶은 사람일때


근데 나의 고상한 특이취향이 아니고 누구나 그렇게 느끼는 보편적인 반응인 것 같음




그리고 또 


파지직 소리와 오징어 굽는 냄새도 좋아함


벼룩파리 한마리가 또 방금 주님곁으로 떠났음을 알려주는 증거


순수 악 순수 죄를 처단한뒤 찾아오는


중국산 포충기에 헛돈 날리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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