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을 향한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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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고사장에 입실한다. 문디는 익숙한 듯 책상의 덜컹거림이 있는지, 사용할 사로가 어디인지 확인한다. ’딱히 문제될 건 없어 보이네.‘ 그렇게 첫 교시를 기다린다. 입실 직후와 다르게 점점 늘어나는 응시자들, 커져가는 긴장감. 심호흡을 통해 긴장감을 누르려 애써본다.
8:20 감독관 선생님께서 들어오신다. 주변이 쥐 죽은 듯 고요하다. 심호흡으로는 한계가 있는 걸까. 긴장감은 문디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커져간다. 통제되지 않는 긴장감에도 지금까지 해온 손짓을 믿는 것일까. 문디는. 마침 omr이 배부되고 이어 국어영역 시험지가 배부된다. 고사장의 모든 인원이 파본검사 허가만 기다리며 숨을 죽인다. “파본검사는 오른쪽 위 페이지 수만 보면서 하십시오.“ 감독관님의 말씀. 정말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페이지 훑는 사람은 부정행위로 간주하겠습니다.“ 쐐기를 박는다. 장 내 대다수가 당황하였으나 오직 문디만이 여전히 평온한 상태다. 페이지 수만 보는 건 부당하지 않느냐, 다른 반도 이런지 확인해달라, 이의를 제기할 법도 하나 긴 시간 준비해온, 1년에 한 번 뿐인 시험인 이유에서일까. 그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는다. 결국 고사장 전체가 시험의 압박감에 짓눌린 채 국어영역 타종의 시간이 찾아오고야 만다.
8:40 타종이 울린다. 모두가 페이지를 넘긴다. 문디는 파본검사로 어떤 작품이 연계되었는지, 문제풀이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모르는 상태에서 평온하기 그지없다. 페이지도 넘기지 않은 채로. 정말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인가. 그때 마침, 문디가 손을 모아 수인을 맺는다. 작은 목소리로, “후루베 유라유라.“. 그렇다.문디는 마허라를 통해 무량공처 수준의 정보 과부하를 주는 지문을 적응시켜 만점을 얻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복이 되지 않은 상태의 마허라였기에 문디의 꿈은 실현될 수 없었고 수십의 사상자가 발생하고야 만다. 이에 학교는 초토화되어 국가예산 수백억을 쏟아내 40만 수험생들의 앞길을 밝혔어야 할 2026 수능은 2018 지진 연기를 능가하는 사상 최악의 사고로 인해 연기되고 만다.
별 버러지같은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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