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삼환 [82422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5-10-07 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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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장 자크 루소는 1778년에 이미 죽었는데, 2022년~2025년 3년 사이에 루소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나요? (3사 1타 강사의 해설 강의 비교 / 누구의 말이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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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윤리와 사상 19번


ㄱ. A: 국가는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 (평가원: 홉스와 루소 중 루소만의 입장은 아님)


메가스터디에서 무료로 확인 가능한 해설 강의에서, 김종익 강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루소한테,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하고 싶어 하는 건 특수 의지입니다. 개인들의 이익, 사익 추구하는 의지, 특수 의지. 그 사익의 합을 전체 의지라 그래요. 그 전체 의지를 능가하는 게 바로 일반 의지입니다. 그럼 루소의 이게 이해가 잘 됐어요. 그래서 구분하라고 제가 생윤 때도 해 드렸거든요? ㄱ 보시면, 루소한테 딱 겨냥해 가지고. 루소 물어 본 거야, 이거 출제자는. 국가는 계약 주체, 인민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 아니라, 인민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건 전체 의지예요. 그럼 윤문해 보면 국가는 전체 의지의 산물이다? 아니, 전체 의지를 능가하는 일반 의지의 산물이다. 홉스한테 물어 볼 필요도 없이 그냥 루소가 이게 틀렸다’라는 걸 알아야 되는데, 애들이 알까? 그냥 ‘의지 의지’ 하니까 애들이 아직 루소를 모를 거고 공부가 안 됐다는 거죠.”


그럼 이지영, 임정환 강사님께서는 각각 뭐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이지영 강사님의 해설 강의는 유튜브에서 무료로, 임정환 강사님의 해설 강의는 대성마이맥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 가능합니다.)


이지영 강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국가는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 이게, 아마, 해설이 많이 충돌할 거야. 이게 약간, 해석의 여지가 두 가지 방향이 있어서인데, 우선 루소와 홉스 모두 사회 계약설이다. 사회 계약의 측면에서 보면, 사회 계약의 측면에서 보면!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됐다는 게, 공동의 사회 계약을 통해 했다는 것으로, 사회 계약의 측면에서 보면 ○○라고 볼 수 있어. 이렇게 해석도 가능하고. 또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이걸 풀면서, ‘선생님 저는요, 루소의 일반 의지랑 특수 의지를… 그… 특수 의지가 아니라, 루소의 일반 의지랑 전체 의지를 구분을 하려고 했는데요, 루소가 모두의 이익을 아니, 모두의 의지를 다 하나로 합친 전체 의지 말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 의지를 얘기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게 전체 의지와 일반 의지를 구분해야 돼서, ‘국가가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 할 때,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건 전체 의지고, 그거랑 달리 일반 의지로 국가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봐서, ‘루소에서 이건 ×고, 홉스는 이런 용어를 쓴 적이 없으니까 ×다’ 이렇게 해석하는 방식이 있어. 너희는 이 문제를 풀면서 어떻게 접근했을지 모르겠는데, 만약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를 ‘사회 계약 측면에서 둘 다 맞지’라고 생각했어도 이건 A가 아니라 B에 들어가야 하는 거고, 그치? 어차피 A는 안 돼. 또한, 이게 단순히 계약 주체들의 의지를 하나로 묶은 전체 의지가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 의지로 봐서 A가 할 수 없는 말로 읽어도 어차피 답은 ×야. ‘선생님, 그러면 이걸 어떻게 접근하는 게 맞는 거예요?’ 와 이거는 출제자의 의도를 나도 묻고 싶어서 평가원 교수님들께, 이걸 출제하신 의도가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것을 사회 계약의 측면에서 ○○로 내신 건지, 아니면 ‘전체 의지’라는 표현과 일반 의지를 루소에서 구분하기를 원해서, 단순히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것을 일반 의지와는 구분하는 표현으로 낸 건지, 조금은 궁금해. 나의 생각에서는, 평가원 교수님들은 그냥 이게 사회 계약의 측면에서 둘의 공통점으로 B로 내시지 않았을까 싶거든. 그래서 너희가 문제 풀 때도 이걸 B로 보는 게 좋을 것 같고. 이게 이제 선생님의 권고 사항이고. 그런데, 만약! ‘나는 그게 아니라 루소에서 전체 의지와 일반 의지가 다르다고 알고 있었고, 따라서 여기 나오는 표현을 전체 의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걸 ×라고 생각해서 A는 안 되고, 홉스는 이런 얘기 뭐 안 나온다고 생각해서 ×라고 봤다.’ 해서 잘못 푼 건 아니고, 많이 알아서 더 많이 접근한 거라고 나는 생각해. 근데 굳이 이걸(전체 의지/일반 의지) 구분하기 위해 낸 표현으로 보이진 않아. 이제 출제자의 의도를 봐야 되겠지만. 굳이 이걸 구분하기 위해 낸 표현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어쨌든 어떤 해석을 했든 정답은 ×거든?


양쪽 모두에 줄을 걸치고 있으시지만 굳이 따지자면 루소와 홉스의 공통 입장이어서 ㄱ이 틀린 것이라는 쪽에 힘을 실어 주신 것 같습니다.


임정환 강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ㄱ을 봤더니, ‘국가는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뜻이 하나로 결합되어서 나타난 것이다…’ 이게 지금 A냐고 물어봤는데요, 즉 루소만 되냐고 질문 던진 거거든? 아니지. 홉스도 뭐라 얘기했냐면, ‘모든 사람이.’ 다시, 홉스도 얘기했어. 모든 사람이 자신의 힘과 자신의 권리를 전적으로 공동체에게 뭔도한다? 양도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국가라는 걸 만들었다고 생각했잖아? 그러니까 ㄱ 답지는, 이거는, 홉스도 역시 마찬가지로 인정할 부분입니다. 오케이? 그래서 이건 A라기보다는 B로 가는 게 맞죠.


임정환 강사님은 명확히 루소와 홉스의 공통 입장이라고 설명하셨네요.


정리하면, 2022년 6월 당시,

김종익: 국가는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는 루소 ×다.

이지영: 국가는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는 루소 일 수도 있고 루소 ×일 수도 있다. 굳이 고르라면 난 루소 로 하겠다.

임정환: 국가는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는 루소 다.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19번


ㄴ. B: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한다. (평가원: 홉스와 루소의 공통 입장임)


메가스터디에서 무료로 확인 가능한 해설 강의에서, 김종익 강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의 인격으로 결합되는 건 홉스와 루소의 공통이라 그랬죠? 근데 루소는 그 인격이 도덕적 인격이고. …(중략)…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합해서, 하나의 인격으로 결합됐다 그 소리예요. (선지 옆에 ‘○’ 표시를 하시며)”


이번에도 이지영, 임정환 강사님께서는 각각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알아 봅시다.


이지영 강사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ㄴ.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한다. 이게… 계약 주체들이 사회 계약을 통해 동의하는 거거든. 그래서 사회나 국가를 형성하기로 합의하는 거잖아? 따라서 ○○.”


임정환 강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자,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시킵니다. 그렇게 해서 생긴 인공격인 인격, 그게 국가야. 홉스가 그 부분을 강조하고요,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시켜서, 서로가 분리 불가능한, 분리 불가능한 관계 속에 높여, 이전처럼 자유로운 게 루소가 꿈꾸었던 국가입니다. (루소가) 얘기했던 국가죠. 그래서 이건 둘 다 Yes야. (선지 옆에 ‘○○’ 표시를 하시며)”


정리하면, 2025년 9월 당시,

김종익: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한다.”는 루소 다.

이지영: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한다.”는 루소 다.

임정환: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한다.”는 루소 다.




2025년 9월 당시 2026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평가 생윤 19번에 대한 선지 해설을 다르게 하면 그건 평가원에 대한 도전이니,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 생윤 19번에 대한 세 강사분의 해설이 일치하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제가 문제삼고 싶은 것은, 사회 계약으로 국가를 수립한다는 것이 사회 계약론의 기본 전제임을 감안할 때, 어떻게 국가는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는 루소 ×이면서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한다.”는 루소 ○일 수 있는가?’입니다.


이지영 강사님께서는 2022년 6월 당시에는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셨다가, 왜 2025년 9월 당시에는 둘 중 하나의 가능성만을 언급하신 걸까요? 혹시 다른 한 가지 가능성을 인정하면 평가원의 정답 발표에 반하는 셈이 되기 때문은 아닌가요?


김종익 강사님께도 묻고 싶습니다. 어떻게 국가는 계약 주체들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된 산물이다.”는 루소 ×이면서 사회 계약은 계약 주체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결집한다.”는 루소 ○일 수 있나요? 루소는 이미 죽고 없으니 3년 3개월 사이에 루소의 입장이 바뀌었을 리는 없는데 말입니다.


임정환 강사님께서만 유일하게 3년 3개월 뒤 평가원 선지를 예측이라도 하신 듯 2022년 6월 당시에 이미 올바른 해설을 하셨네요.


비방 목적은 없으며, 각 강사분들의 강의가 여러 수험생들에게 파급 효과가 크기에 문제를 지적하는 것뿐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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