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지는 의도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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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분석하는 KAOS 연구소입니다.
시험이 끝난 후, 해설지를 보며 “아, 이거 아는 건데!”라며 무릎을 쳐본 경험이 있나요? 혹은, 두 개의 선지 중 미친 듯이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답이 오답이었던 경험은?
그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당신이 헷갈렸던 그 지점, 당신이 실수했던 그 부분은 모두 출제자가 정교하게 파놓은 ‘함정’입니다.
수능 국어는 ‘이해력’을 테스트하는 순수한 시험이 아니라, ‘누가 더 함정을 잘 피해 가는가’를 겨루는 고도의 심리 게임에 가깝습니다.
출제자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99%의 학생이 가진 사고의 허점을 정확히 찔러 1%의 학생을 가려내는 것.
그들은 당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보다, 어디에서 착각하고 어디에서 멈칫하는지에 훨씬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선지를 설계합니다.
개념 슬쩍 바꾸기: 지문에 나온 핵심 단어를 그럴듯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단어로 바꿔치기한다.
(예: ‘A가 B의 원인이다’를 ‘A가 B의 전제이다’로)
범주 확대/축소하기: 지문의 특정 사례에만 해당하는 설명을 마치 일반적인 원리인 것처럼 확대 해석하거나, 보편적 원리를 특정 사례에만 한정시켜 버린다.
인과관계 뒤틀기: 명백한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결과가 마치 원인인 것처럼 서술한다.
이런 함정들은 ‘꼼꼼한 독해’나 ‘배경지식’만으로는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땀 흘려 지문을 읽고 내용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출제자는 ‘선지’라는 잘 벼려진 칼로 당신의 허점을 정확히 찌릅니다.
이제 인정합시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두루뭉술한 ‘지문’이 아닙니다.
단어 하나, 조사 하나까지 의도적으로 설계된 ‘선지’입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1등급 설계도를 읽기 위한 첫 번째 자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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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직전에 10만원 빌려달라해놓고 지좃대로 얼마달라 에휴 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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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감사합니다.
오... 선지 유형 나눠놓으니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