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중상위권 공대 입결의 역사 [4]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912013
과거 오스카 카페에 올렸던 글을 오르비에도 업로드해봅니다.
참고로 입결 자료만 올라오면 신고 테러로 블라인드시키는 훌리들이 있다는데, 이 자료는 블라인드 시 관리자님께 직접 재업로드를 요청드릴 예정입니다.
재미로 보는 중상위권 공대 입결의 역사 [시리즈]
[1편] - https://orbi.kr/00074703508
[2편] - https://orbi.kr/00074753261
[3편] - https://orbi.kr/00074877457
문이과 통합으로 인해 기존과는 달리 한 급간 아래 공대와 한 급간 위 인문계가 추합에서 다투는 양상이 많아지게 된다. 그리고, 서울대부터 시작된 군 체인지의 영향으로 이화여대와 시립대가 대부분의 학과들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겨 선발한다. 이 때문에 경희대와 건국대가 모집군을 그대로 유지한 선택이 변수가 된다. 또, 동국대는 과탐의 영향력을 더욱 줄였다. 인하대는 학교 측의 잘못이 아님에도 정성평가에서 감점을 당했다는 이유로 부실대학 판정을 받았고, 이는 2022 정시가 끝난 뒤에 정상적으로 소명되었기 때문에 부실대학 논란이 인하대의 입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22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일부 학과들을 제외하면 학과의 위상 순으로 커트라인이 정배열되는 경향이 도드라졌다.
경희대는 가군에 성한 낮공과 중앙대 공대 아래로는 경쟁자가 별로 없는 정디플의 경우 여전히 중앙대 아래로 1순위를 유지했지만, 그 아래로 한약학과를 제외한 서울캠 학과들은 대부분 자연과학대 소속이었기 때문에 추가합격이 잘 돌면서 컷이 낮아졌다. 특히 상위과였던 약과학과가 펑크가 매우 크게 났다.
국제캠에서는 전자공, 컴공이 폭발해 소융보다 컷이 높게 끊겼고, 신설된 인공지능학과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으며, 신소재의 상승세와 대비되는 기계공학의 하락이 눈에 띈다. 생체의공이 2연빵이 났고, 원예생명공학과에서 개편된 스마트팜과학과가 펑크가 났지만, 국제캠 전체적으로는 2022 정시에서 선방한 편이었다.
시립대는 소위 말하는 전컴 메타에 힘입어 드디어 전전컴이 커트라인 1위를 기록했다. 역시 신소재의 컷이 꽤나 높은 편인데, 시립대와 경희대 국제캠의 모집군이 나군으로 같아지면서 경희대 전컴 등에 비해 시립대 화공 등의 컷이 누백 상으로 더 낮게 나왔다. 한동안 펑크를 반복하던 도시공학과의 합격선이 정말 오랜만에 시립대 내에서 중상위권 이상으로 복귀하였다. 그러나, 군이 같아 경국 안정 - 시립대 낮공의 조합이 사라지게 되고 원서 접수 시 시립대와 경국을 양자택일해서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시립대 낮공의 입시결과가 이전보다 내려앉았다. 특히, 몇년 이상 시립대 내에서 높은 입결을 기록해온 생명과학과가 추합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낮은 환경원예학과보다도 컷이 훨씬 낮게 나오는 핵펑크가 뚫려버렸다.
건국대는 전컴 열풍에 힘입어 전전, 컴공이 다군 프라임학과들보다도 컷이 높아졌다. 건대 전전과 컴공은 시립대가 가군에서 빠진 덕에 지원자가 매우 몰리는 양상이었다. 다군 프라임학과들은 신설 거품이 빠지면서 내려갔지만, 전체적으로 건대의 선호도 자체가 이전보다 높아진 덕에 건대 이공계는 일부 학과들을 제외하면 정배열이 나왔다. 대신, 가군 경희대 자과대가 이전보다 낮아진 것의 영향을 받아 나군 건대 수학과 등에서는 펑크가 발생했다.
동국대는 건동홍 서열 주문을 바탕으로 낮은 영어, 과탐 영향력 덕에 이제는 동홍 공대를 안착시키는 모습이다. 화공의 펑크를 제외하면 동일학과로 다군 홍익대보다도 누백 상으로 대체로 높은 컷이 찍혔다. 동국대 역시 AI융합, 전전, 컴공 등의 학과들이 기존의 화공, 융에신 등의 학과들보다 지원자 풀 자체가 높아진 편이다. 가정교육과의 경우 일산 바메켐에 위치한 학과들보다도 낮고 지원자들 자체가 서울캠 학과들과는 동떨어진 점수대였는데, 이는 문이과 통합으로 인해 가정교육과보다는 차라리 여타 인문계 학과를 선호하는 교차지원자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홍익대는 전년도의 펑크를 어느정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홍대 역시 간판인 건축학과를 제외하면 전컴의 컷이 매우 높았다. 다만, 최근 이공계에서 전컴이 강화되는 대신 건도토 계열이 약화되면서 이전까지 압도적인 탈급간의 위력을 보여주던 건축학과는 많이 약해졌다. 동홍까지는 아래의 아주대, 과기대 등과 비교 시 압도적인 선호도와 합격선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22 정시까지만 해도 이공계에서도 시경건동홍 라인이 고착화되는듯 했다.
아주대가 인하대보다 먼저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아주대 지원자들의 다수가 가나군에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등을 지원해 불합격했고, 바로 위의 동국대가 국어 영역 반영비율을 늘린 대신 과탐 반영비율을 줄여 아주대는 본의 아니게 시프트 효과를 얻는다. 추가적으로 인하대의 다소 억울한 부실대학 논란으로 그동안 많았던 인하대와 아주대를 동시합격하고 인하대를 선택하던 수험생들이 아주대를 선택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국디융을 제외하면 사이버보안이 나름 동홍 급 누백이 나오면서 합격선으로 탑을 먹었고, 소프트웨어, 화공, 신소재, 전자공 등이 간호학과보다 높은 컷이 나오며, 응화생이 1년만에 다시 컷이 복구되는 등 성공적인 입시를 치렀다. 펑크가 심하게 났던 20이나 21 정시 이전보다는 스펙트럼이 확실히 낮아지긴 했어도, 미디어학과나 일부 학과들을 제외하면 정배열에 가까운 커트라인 분포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아주대가 입결 반등에 성공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면서 향후 춘추전국공대의 선호도 및 라인 경쟁에서 변수가 된다.
인하대는 앞서 언급한 이른바 '억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높공들이 펑크나는 경향성 자체는 이전보다 덜했지만, 가장 높은 전자공학부터 그 아래의 신설 2년차인 첨단학과들, 그 아래로 배치된 컴공, 생공, 신소재, 전기공, 화공, 기계 등이 아주대나 과기대보다 컷이 낮게 나오고 말았다. 그래도 높공들이 펑크나는 구조가 안 나오고 전자>첨단학과>컴화기신>항우공,에자공,고분자,산공>자과대>낮공 등의 순서로 컷이 나오며 하위권에 식품영양, 해양과학, 조해공, 사인프 등이 위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태물류학과와 글로벌금융학과는 자연계 선발에서는 몇년 이상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과기대는 특수과 중에서 기계공학 기반의 MSDE보다 산업공학 기반의 ITM의 컷이 더 높게 나왔다. 인공지능응용 이외에도 추가로 신설된 지능형반도체, 미래에너지융합 등 첨단학과가 모두 높은 입결을 기록했다. 전화기컴신 등 주요 공대는 아주대 동일학과 대비 커트라인이 낮았지만, 과기대가 확실히 선호도 측면에서 아주대와 함께 춘추전국공대에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숭실대는 정확한 컷에 대한 정보가 전량 유실되는 바람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과기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문이과 통합이 시행되면서 백분위대학이 과거보다 입결 방어에 유리해졌고, 국민대는 간만에 입결 반등에 성공했다. 미래모빌리티학과가 신설되고 전자융합공학이 지능형반도체융합전자공학으로 개편되는 등 변동사항이 많았는데, 미래모빌리티는 국민대의 간판학과 중 하나로 부상하는 느낌이 있었고, 지반융전 등도 전체적으로 컷이 잘 나왔다. 그러나 간판이던 자동차공학과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했다. 국민대 역시 자연계에서 선발하는 인문계 성향의 학과들은 입결이 좋지 못했다.
세종대는 어린이대공원역 앞이라는 다소 사기적인 위치와 국숭세단이라는 워딩의 영향을 받아 입결이 꽤나 상승했다. 간판학과인 정보보호학과는 인하대나 국민대의 최상위권 학과 바로 아래 정도로 누백이 나왔고, 이외에도 컴공,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나노신소재 등의 학과들이 입결이 꽤나 높게 나왔다. 세종대가 앞서 말한 이유 등으로 선호도나 입결 측면 모두에서 광운대, 에리카를 역전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광운대는 전통적으로 아웃풋이 좋은 간판학과인 전자공학이 대학 서열의 영향으로 낮아진 편이다. 대신, 꼬리는 짧아서 인하대나 국민대의 펑크난 학과들보다도 방어가 잘 되는 편이다. 전자공학 외에도 전자융합공, 정보융합학부, 소프트웨어 등의 학과들이 광운대 내에서 합격선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에리카는 영어 등급간 감점을 매우 작게 가져감에도 불구하고 안산이라는 위치 때문에 몇년 만에 컷이 많이 밀려버렸다. 레인보우 중에서도 간판인 로봇공학이 이제는 소프트웨어, 신설 인공지능에 밀리고 있다. 에리카는 생명나노공, 의약생명과학(전 분자생명과학) 등 바이오 쪽 학과들의 컷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같은 비서울 대학끼리 비교를 해봐도 에리카의 화공, 기계, 화분공, 산경공 등의 공대가 아주대 최하위학과보다 누백이 낮고, 학과 수가 지나치게 많은 인하대의 하위권 학과들, 세종대나 광운대의 낮공 정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져버렸다. 에리카의 영어 감점폭을 생각하면 안산이라는 위치로 인해 에리카가 입시에서 받는 패널티를 극복할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후 2023학년도 입시가 되었다. 경희대 국제캠이 소융대, 전정대 소속 학과들을 가군으로 옮기고, 동국대가 AI융합학부와 컴퓨터공학과를 통합해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를 만들었으며, 아주대와 세종대가 첨단학과들을 신설하는 등 입시판에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확실히 바뀐 입시메타에서는 백분위대가 이전보다 유리해지고, 깡표점대가 불리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국민대는 홍익대나 과기대처럼 깡표점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반영 방법을 바꿔버렸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인하대에서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학교 측의 잘못이 아님에도 여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해당 대학 지원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경희대 한약학과가 경희대 내 입결 탑을 먹은 것을 넘어 중앙대 공대 급 컷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해진 취업난의 영향도 있어 메디컬, 계약학과에 이어 한약학과들도 입결이 폭등하고 있다. (한약학과는 그 뒤로 점점 더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겨간 국제캠의 소융, 컴공, 전자공 등이 서울캠의 약과학과보다도 높을 정도로 폭이 났는데, 같은 가군에 있는 간판학과인 정디플이 지원자들을 뺏기며 펑크가 나버렸다. LG디스플레이의 불황 소식이 매스컴을 자주 탄 것이 분명 영향이 있었을듯하다.
소융대와 전정대가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나군에 있는 신소재의 컷이 더욱 상승하였다. 반대로 기계공학과는 산경공 아래까지 컷이 내려갔다. 23 정시에서는 전반적으로 선호도가 낮아진 기계공학과들이 단체로 컷이 내려앉고, 바이오 쪽 학과들이 유의미할 정도의 폭을 기록했다. 다만, 유전생명공학과는 추합에서 한바퀴가 넘게 돌아버린 결과 핵펑크가 났다.
시립대는 23 정시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전전컴을 필두로 인공지능, 신소재, 화공 등은 컷이 방어되었지만, 경희대의 군이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전 간판이던 통계학과가 추합 끝에 핵빵이 나버렸다. 도시공학과는 2년 만에 다시 핵빵이 났고, 융합응용화학과 역시 핵펑크를 피해가지 못했다. 머리에 비해 꼬리가 길어지는 분포로 한 해 쉬어가는 시립대였다.
반대로 건국대는 23 정시에서 대박이 났다. 컴공과 전전은 시립대, 경희대 높공만큼 누백이 찍혔고, 다군의 바이오 학과들 역시 전부 터진데다가 경희대나 시립대와는 달리 큰 펑크없이 꼬리까지 매우 짧게 끊기며 23 정시 기준으로는 충분히 시경건 동라인이라고 볼 수 있을만큼 입결 방어를 잘해냈다.
동국대가 공대에서도 홍익대보다 선호도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동국대는 학과 개편으로 탄생한 AI소프트웨어융합을 필두로 가정교육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가 촘촘하게 컷이 나왔다. 전전이 추합에서 펑크가 나긴 했지만, 핵빵이라고까지 할 정도의 펑크는 아니었고 동시합격자의 선택에서도 홍대를 이기기 시작한다.
홍익대는 소위 말하는 '다군 펑크'가 발생했다. 모의지원에서는 홍대가 다군이라고 예상컷을 지나치게 짜게 잡는데, 상위 합격자들은 시립대, 경희대, 건국대 등으로 이탈하고, 동국대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경합권 지원자들은 동국대를 선택해 추가합격이 계속 돌며 펑크가 뚫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여러 학과들의 합격선이 정상입결이 나온 도시공학 아래로 나왔고, 특히 전컴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전과 컴공의 펑크가 유독 컸는데, 이는 모의지원에서 홍대 전전과 컴공을 지나치게 짜게 잡아둔 것이 주 원인이었다. 전전이 핵펑크로 아주대 전자공보다 커트라인이 낮게 나온 것을 제외하면 반등 중인 아주대보다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사실상 무전술에 가까운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홍익대 입학처의 전형계획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주대는 22에 이어 23 정시에서도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첨단학과로 개편된 첨단신소재가 국디융, 간호 제외 시 소프트웨어 다음으로 높은 컷이 나왔다. 눈치싸움의 결과 전자공이 신소재, 화공보다 합격선이 낮긴 했으나, 소웨, 첨단신소재, 화공, 전자공, 사이버보안, 응화생 등 모두 입결이 좋게 나온 편이다. 다만, 신설된 첨단학과인 지능형반도체, AI모빌리티는 모의지원에서 다소 짜게 잡은 탓에 펑크가 발생했다. 매년 펑크나던 미디어학과가 디지털미디어학과로 개편된 첫 정시에서 입결 방어에 성공했고, 펑크난 산업공학과가 자과대는 물론 건도토보다 낮은 컷이 나오며 아주대 내 합격선 꼴찌를 기록했지만, 산공 역시 펑크 규모가 큰 것은 아니었다. 과탐 반영비율을 늘리며 동국대로의 추합이 감소한 것도 아주대 폭의 원인이 되었고, 아주대-인하대 동시합격자들의 선택이 거의 다 아주대로 쏠리면서 하방을 탄탄하게 지킨 것이다.
과기대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입결이 나왔지만, 아주대가 폭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깡표점대인 홍대가 펑크난 것에 영향을 받아 입결에서 그리 이득을 보지는 못했다. 시간이 지나자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응용, 미래에너지융합 등 첨단학과들이 전컴 정도의 합격선으로 수렴하며 '역시 간판은 MSDE와 ITM'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펑크난 학과가 많지 않지만, 자연에서 극소수의 정원을 정시로 선발한 글로벌테크노경영이 펑크가 크게 나 과기대 내에서 커트라인 꼴찌를 기록했다.
숭실대는 23 정시에서도 간판인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전자공학이 꼬리가 약간 털려 미기과 응시 필수인 학과들 중 컷으로 가장 높은 곳은 의생명시스템, 두번째로 높은 곳은 신소재였다. 하위과가 별로 없고 평소 꼬리가 짧은 편인 숭실대지만, 23 정시에서는 AI융합학부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가 펑크가 뚫려 평년보다 꼬리가 길어졌다.
원래 세종대는 공대가 다소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건입 옆이라는 최고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계속해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었고, 입결로 그 피크를 찍은 것이 23 정시였다. 세종대는 소프트웨어, 정보보호, 컴공 및 신설인 반시공 등이 입결 상위권을 기록했고, 이외에도 꼬리 방어까지 매우 잘해내면서 영어를 많이 봄에도 불구하고 국민대보다 누백 상으로 높게 나오며 아곽숭(아숭곽) 다음으로 높은 컷을 기록했다. 가히 세종대의 최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국민대는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백분위대학이 정시에서 입결 방어에 유리한 환경이 되자 오히려 깡표점 반영으로 선발 방식을 바꿔버린다. 그 결과 22 정시에서의 입결 반등이 단발성 호재에 그치게 되었고, 23부터는 다시 입결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자동차공학, 자동차IT융합이 핵펑크가 나며 국민대 내 합격선 최하위권에 머물렀는데, 자동차공학은 그렇다 쳐도 자동차IT융합이 이렇게 펑크가 뚫린 것은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무래도 내연기관 쪽 인력 비선호의 영향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소프트웨어학과가 입결 방어에 성공하며 국민대 공대 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다.
그리고 인하대는 전년도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을 이유로 여학생들 및 학부모님들이 지원을 기피하는 경향성을 보였는데, 그 결과 학교 역사상 최악의 입시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23 정시에서 인하대는 전자공학과 아래로 순서대로 인공지능공, 신소재, 공간정보공, 수학교육, 건축, 사인프, 해양과학 정도를 제외하면 정상입결로 나온 학과가 거의 없다시피 해버렸다. 화공, 기계, 스모빌 등 높공들이 누백으로는 광운대 최하위과에도 못 겹칠 정도였는데, 문제는 이 학과들 아래로 컷이 난 학과들도 수두룩할 정도로 23 인하대는 단체로 핵펑크가 발생하였다. 산경공, 통계학과, 정보통신공, 데이터사이언스 등은 누적으로 30%가 훌쩍 넘어가는 핵빵이 났고, 수학과는 아예 커트라인 추정이 불가능했다. 이는 역대급 씽크홀로 봐야 하는 것이 실제로 24 모의지원을 보면 인하대의 해당학과들은 죄다 전년도 입시결과 란에서 '1칸까지 합격'이 떴고, 일부 학과들은 그 귀하다는 0칸합도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단체로 씽크홀이 뚫리는 바람에 인하대는 아곽숭은커녕 세종대와 겹치는 학과들조차 절반이 채 되지 않았고, 광운대 꼬리가 누백으로 25%대, 에리카가 29%대에서 끊긴 것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학과들이 30%가 훌쩍 넘어가고 수학과는 40% 넘게 뚫린 인하대 입장에서는 악몽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한 해였다. 여담으로, 아태물류학과, 글로벌금융학과는 23 정시를 마지막으로 자연계 정시선발을 폐지하고 인문계에서 통합선발을 하게 된다.
광운대는 전체적으로 세종대에 비해 머리가 점점 낮아지는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위치 뿐 아니라 대학 서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간판학과인 전자공학과가 추합에서 펑크가 나며 소프트웨어학과 및 정보융합학부가 광운대 내에서 커트라인으로 머리를 담당했다. 그래도 꼬리가 워낙 짧은 덕에 윗대학인 인하대가 23 정시를 완전히 망친 것과 대조되게 입결이 괜찮아 보였다.
에리카는 22 정시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지만, 인하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들도 대체로 전년도 대비 펑크가 줄어들면서 딱히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의약생명과학과가 기존의 간판이던 로봇공학과는 물론 떠오르는 학과들인 인공지능, 전자공 등보다 훨씬 높은 컷이 나와 아곽숭 낮공만큼의 성적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과거 에리카가 과기대보다 낮기는 했어도 과기대와 상당수의 학과들이 겹쳤던 것을 생각하면, 에리카 최상위학과들이 아곽숭 최하위권 학과들에 겨우 겹치고 세종대와 비교해도 세종대 중간공 이하 성적대에 겹칠 지경으로 에리카의 입결 역시 몇년 사이 수직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분명 몇년 전까지 세종대보다 높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공대에서도 세종대보다도 한급간이 낮은 대학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인하대가 단체로 핵펑크가 나면서 모든 어그로를 끌어버리는 바람에 에리카가 23 정시 이후 훌리들의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24 정시 직전까지는 인하vs에리카로 갈드컵을 여는 일부 수험생들 및 훌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23학년도까지 지난 몇년 간의 정시는 사실상 '인하대 고통편'이나 다름없었는데, 인하대는 2024학년도 정시에서 반등의 실마리와 희망을 찾게 되기 때문에 인하대가 받은 고통은 4편에서 마무리지어봤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연애를 했다 한 적은 없습니다 누가 오해하시길래
-
초2 때였나 그랬으니 한 19년은 지난 얘기입니다 애들끼리 독서 수업 같은 걸 저...
-
초딩때고백받은거생각나네 18
5학년때 고백받고 한달쯤 사귀다가 게임하는데 자꾸 귀찮게해서 헤어짐
-
근데 241119 19
이거 지금 보면 그냥 각변환 문젠데 난 왜 못 풀었으며 (89점) 왜 다른 사람들도...
-
야식 ㅇㅈ 15
사진대충찍기 맥날신제품+스낵랩 사진을 안올리네 ㅋㅋㅋ
-
이왜진 마 잘자라 ㅋㅋ 네 안녕히주무세여
-
원희가 최고로 귀여움 12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9
오늘은 진짜 공부했어야 했는데... 어제 본 체인소맨 극장판의 여운으로 집중을 많이...
-
투척 14
나예요
-
만두먹을때마다망상함… 12
미래의 육아메이트가 나에게 맨날 찐만두를 쪄주엇으면좋겠다
-
섹스 사건 10
벼룩파리가 많은 우리 학원 화장실에서 아무도 없을 때 손을 씻다가 거울에 기다란...
-
지하세계 믿거나 말거나 11
지하세계에서 오르비언과 이것까지 해 봤다) 1. 아이돌 콘서트 가 봄 2. 아이돌...
-
반창고 민지 9
이쁘다
-
심심 11
밋밋
-
횟집 사장님이 존잘존예에게만 서비스를 주는 이유는? 9
사심이(사시미) 들어가서
-
나도 선넘는질문받아야지 12
어
일단 이륙하시죠
이야 빠른 개추 감사합니다
인하대 공대 올해 더 오를까요 산공 궁금합니다..
23때 패닉셀로 인해 저점 제대로 찍고 반등하고 있다 보니 적어도 갑자기 뚝 떨어질 일은 없다 생각하고 있는데
산공 자체는 인하대 내에서 추합에서 펑크 잘 뚫리는 편이다 보니 기회는 있을수도 있습니다
터지진않겠죠? 아무래도 산공 풀네임에 경영 들어가서 사탐공대하는 사람들 몰릴까봐 걱정되네요..
요새 산공 인기가 높아진게 좀 걸리긴 하는데
그래도 막 터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현역 인하공> 가성비 십갓..
가성비 기준 GOAT
23학번 인하대 : 광운대보다 낮은 성적으로 입학해 건동홍에 안 밀리는 아웃풋 내기
선생님혹시 전년도 자료 어디서 볼수있나요....
25 말씀이신가요?
네네
https://orbi.kr/00074527528
1이고
https://orbi.kr/00074583002
2입니다
와진짜 감사합니다.....
좋아요 눌렀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 중상위하면 보통 컷이 어딘가요?
서울 내 중상위면 최대 중경외시, 못해도 건동홍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형님 대학이 두 급간 이상 차이가 난다면 전자 버리고 건환공 선택이 당연히 맞는걸까요? 참고로 건환공에서는 복전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복전 못할거면 사실 전자가 낫다 봅니다.. 근데 저같으면 복전할 것 같아요
복전이었을때 취업이 불리할 수도 있을까요?
크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