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인문논술 2-1 완벽에 근접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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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인문 논술이 끝난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좀 쉬다가 심심해서 2-1 도표를 다시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정시 공부해야 하는데 나 뭐하냐.)
연대가 어떤 뉘앙스로 이 문제를 냈는지 대충 알 것 같더라구요.
연대가 내년에도 도표를 이따구로 더럽게 낼 가능성이 있으니 분석을 잘 해놓아야 대비를 할 수 있겠죠?
먼저 2-1의 도표를 첨부해놓겠습니다.
자 먼저 간단하게 개인윤리성과 권력거리가 높고 낮을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해보겠습니다.
먼저 개인윤리성은 (가)의 주장을 표상합니다.
개인윤리성 높= 의지적 실천 확률 높 (혹은 성정려위에 대한 인식 수준으로 봐도 될 거 같습니다.)
개인윤리성 낮= 의지적 실천 확률 낮
다음으로 권력거리는 (나)의 주장을 표상합니다.
권력거리 높= 대부분 완전 복종 but 가끔 완전 거부
권력거리 낮= 지시를 따를지 말지 토의를 많이함(=부당한 지시는 거부***)
이제 <그림>이 어떤 표현을 지지하는지 살펴보죠.
지시불이행:
이건 부당한 지시, 즉 악에 대항하는 것이니 개인윤리성이 높을 때와 유사하죠. 또한 권력거리가 높을 때 지시를 완전 거부하는 것과 권력거리가 낮을 때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것과도 유사합니다. 즉 권력거리 측면에선 양가적으로 해석 가능하네요.
즉시이행:
이건 부당한 지시, 즉 악에 순응하는 것이니 개인윤리성이 높을 때와 유사하죠. 또한 권력거리가 높을 때 복종적 태도를 보이는 것과도 유사합니다.
문제 제기 후 이행:
얘가 해석에 사용하기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었습니다.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은 개인 윤리성을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행했다는 점은 개인 윤리성이 낮은 걸로도 볼 수 있죠. 또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은 권력거리가 높을 때 불복종한 것으로 볼 수도 있고 권력거리가 낮을 때 토의를 제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죠. 하지만 이것도 결국 이행했다는 점에서 완전히 반대측면에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지시불이행과 즉시이행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며 양측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겁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해야 할 지표는 '지시불이행'입니다. 얘는 (가)와 (나)의 관점에 모두 부합하는 지표인데요. 이건 전에도 말했지만 삼자비교의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개인윤리성이 높은 A와 B국에 비해서 C국의 지시불이행률이 낮죠? 이는 C국의 악에 대해 대항하는 정도, 즉 개인윤리성이 낮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가)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권력거리가 낮은 B,C국 대비 권력거리가 높은 A국의 지시불이행률이 높은 것 또한 권력거리가 높은 국가에서 완전 거부하는 행위인 양극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시불이행' 파트는 두 관점에서 설명 가능합니다.
다음은 '즉시이행'인데요, 여기서는 특이점이 도출됩니다. (가)의 주장을 지지하는 반면 (나)의 주장을 반박하는 수치가 제시되기 때문인데요. (가)의 경우 개인윤리성이 낮은 C국에서는 당연히 악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C국의 즉시이행률이 높은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윤리성이 높은 A,B국에서 즉시이행률이 떨어지는 것도 당위적입니다. 하지만 (나)의 주장대로라면 권력거리가 낮은 C국에서는 즉시이행이 아닌 토의를 했어야 합니다. 또한 권력거리가 높은 A국에서는 복종적인 태도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즉시이행률이 높아야 하는데 오히려 매우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즉시이행' 파트에서는 (가)의 주장이 (나)의 주장보다 설득력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이를 더 심화하면 A,C국은 (가)의 관점에서 설명하기 쉽고, B국은 (가), (나)의 관점 모두에서 설명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죠.
여기까지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이제 가장 뜬금없는 '문제 제기 후 이행'인데요. 얘는 진짜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름 자체가 극상인 행위 두 가지(문제 제기 and 결국 이행)를 포괄하고 있기에 해석을 온전히 서술자의 손에 맡긴 그런 파트입니다. 연대는 항상 문제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길 바란다고 들었는데, 이게 그걸 완전히 저격한 부분인 것 같아요. 개인윤리성과 권력거리가 높높인 A국과 낮낮인 C국의 수치가 같은 것으로 보아 이 파트를 독자적으로 해석하는 건 불가능하고 다른 파트와 엮어서 해석했어야 했습니다. 저는 이 파트를 '지시불이행' 부분과 엮어서 사후적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A국과 B국을 비교할 때 두 국가 모두 개인 윤리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이행 하는 비율은 둘 다 낮고 문제 제기 혹은 완강히 거부하는 집단의 비율이 높다. 그러나 B국은 권력거리가 낮기 때문에 권력거리가 높은 A국처럼 완전히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지 않고 문제 제기만 하는 집단의 비율이 많다.'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훨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연대를 볼 때 2-1에 대한 행동강령을 다짐하자면
"애매한 수치를 활용하려고 끙끙대기보다 명확한 수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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