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의 정답, 김지훈 [1367626]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10-02 20:29:05
조회수 1,214

아.. 얼마 안남았는데 지금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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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어강사 김지훈입니다. 



오늘 기준 D-42네요. 


벌써 한 달하고 반 정도 남은 시점이네요. 


요즘 제게 쪽지로 혹은 댓글로 


정말 많은 수험생들이 메시지를 남기는데, 


대체로 내용은 비슷합니다. 


'지금해도 될까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진짜 될까요..?' 


팩트 하나만 깔고 가겠습니다. 


일단, 얼마 안 남아서 불안한 마음 너무 잘 알겠습니다. 


인간은 원래 완벽하지도 않은데, 완벽주의자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시작할 때 완벽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면 


대체로 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여쭤볼게요. 


불안한 친구들,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본인이 시간 투자 안해서 원하는 바 대로 안되었고, 


지금의 상황일겁니다. 


살면서 공부만큼 인풋 대비 아웃풋이 좋은 건 없을거예요. 


여러분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시면서 충분히 느끼실겁니다. 


지금 해도 될지 고민하면서 시작을 머뭇거리는 사람이다, 


뭘해도 성공하기 어려울 겁니다. 


현장 강좌에서 저를 만나서 저런 질문을 한다면 


저는 끝까지 안될거라고 말해주고 갑니다. 


모질다고 보실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대충해서 될거였으면 누구나 되었을 것이고, 


막상 실제 시간이 있을 때는 안 해놓고 지금와서 불안하고 잘 안되니 


될까? 고민하는 게 너무 큰 모순입니다. 


현실적으로 봅시다. 


추석 연휴 7일입니다. 


7일이면 적은 시간 아닙니다. 현역이든 엔수든 그 시간이면 


변화를 일으켜도 충분 할 시간이라 봅니다. 


7일로 되냐구요?


하루에 공부 얼마나 하셨나요? 강좌 보는 거 말구요.


본인이 앉아서 머리씨름하고, 생각하고 고찰하는 시간 얼마나 가지셨냐구요.


의외로 많지 않을 겁니다. 댓글이 또 달릴 수 있을거예요. 


커뮤니티에서 허수같은 댓글들 달면서 마음을 위로할 수 있겠지만, 


현실을 보십쇼. 메타인지 정확하게 하시고, 내가 지금 주어진 7일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서 일주일이 3주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저는 수험생들이 평균적으로 스스로 앉아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씨름을 


3시간~4시간 이상 안한다고 봅니다. 3~4시간도 많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번 추석 연휴에 7일입니다. 


말도 안되는 무리한 계획짜서 하루를 중간에 날려먹지 마시고, 


예를 들어,


아침에 10시~12시 2시간 공부하고,


점심시간 1시간 식사하면서 쉬고,


오후에 1시~5시 4시간 공부하는데, 집중력이 짧으면 50분 단위 / 10분 휴식하며 학습하세요. 


저녁시간 1시간 식사하면서 쉬든 낮잠을 자든 다 좋아요. 


그리고 저녁시간 6시~10시까지 4시간 공부하고 집가서 그냥 노세요 차라리. 


이렇게만 빡 집중해도 하루에 10시간입니다. 


평소에 하루 얼마나 공부하는지 생각해보세요. 


압도적으로 많은 양일겁니다. 


그냥 강좌보는 걸 공부라 생각하지 마시고, 


1) 아침에 가장 하기 싫은 과목을 공부한다. 그래야 하루를 버틸 수 있다. 내림차순으로 점점 하고싶은 공부를 하면 마지막에 버티기 쉽다. 


2) 공부 쉬는 시간에는 가급적 폰을 보지않는다. 10분 무조건 넘어가니까. 차라리 점심 저녁 시간에 편하게 보자. 


3) 내가 '못하는 영역만' 공부해라. 주제/제목 파트를 잘하고 빈칸은 못하는데, 내가 동그라미치고 맞출 수 있는 것만 하는 건 공부아니다. 힘겨워야 니 공부다. 


4) 10시 이후엔 새벽 2시까지 놀아도 된다. 걱정마라. 다음 날을 위한 보상심리의 해결이다. 



이렇게하면 하루 순공 about 10시간입니다. 


더 하고싶다구요? 메타인지하세요. 되면 하시는데, 제가 아는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쉽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학습 칼럼, 합격 후기보면 열 몇시간씩 매일 공부했다 하는데 여러분은 그거 안될 가능성 높습니다. 


합격 수기 쓰는 사람 몇명이나 됩니까. 


현실적으로 지금 챙겨갈 수 있는 7일의 70시간 가져가세요. 


내가 못하는 것만 70시간의 시간을 들인다면 


저는 확신합니다.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나아지실 겁니다. 


매일 공부하시나요? 아닐걸요. 하는 날 있고, 아닌 날 있을겁니다. 


퐁당 퐁당의 경우가 많겠죠. 


하루에 내가 평균 2시간~3시간 문제풀고 머리싸매고 힘쓰는 시간을 매일 가졌다 하더라도 


그렇다면 나에게 7일 70시간이면, 7일이 내겐 20~30일을 더 버는 날이 되는겁니다. 


될까 안될까 각 재면서, 감정을 지금 문제에 담지 마시고, 


그냥 입닫고 여기 들어오지 마시고 공부하세요. 


지금 시험이 며칠이나 남았다고 커뮤니티와서 글 쓰고 놀고 있습니까. 


답답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은 알겠는데, 


걱정할 시간에 공부하겠습니다. 


더 효율적인 공부법없을까? 고민하지 마시고, 


전략엔 효율이 있지만 공부엔 효율 없습니다. 


엉덩이 앉아서 정진하세요.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여러분 너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답답해서 두서없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제 글들과 제가 올리는 것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올해 여러분에게 상업적으로 접근한다기보다


정말 많은 것을 베풀어보려 제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 


알아주는 친구들도 있었고, 고맙다고 연락오는 친구들도 있기에


진심은 통한다고 믿구요. 


진심어린 마음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너무 노여워마시고 


정말 큰 도약의 일주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요즘 여러 준비로 바쁘지만 조만간 여러분 강좌로도 수능 총 정리할 수 있는


혜자스러운 거 하나 또 가져올겁니다. 


공부 열심히하세요. 나중에 후회하지마시구요. 


저도 진심으로 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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