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무휴학삼반수 [1255715]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10-01 0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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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교대에서 설교가려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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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큰 이유 하나 있지만 이건 말 못함


사람은 결국 환경에 적응한다고 생각함. 지방 교대 가면 지방 임용 치게 되고, 서울 가면 서울 임용 치게 됨.


궁극적으로 서울에서 살고 싶음. 열심히 살아보고 싶음.
서울 임용 안 치더라도 서울에서 한 번쯤은 살아봐야 한다고 생각함.


지금 대학 생활은 내가 기대했던 대학생활 아님. 지금 대학생활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음.
인생 4년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보내고 싶지 않음.
20대 초반은 나한테 의미가 큰 시기인데, 무념무상으로 지내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듦.

오히려 재수 시절이 더 행복했다고 느낄 정도임.
그때는 나랑 잘 맞는 친구랑 하루 13시간씩 공부했는데, 그게 더 보람차고 행복했음.

나에게 재수시절은 

매일매일이 힘들지만 기억에 남는 시절이였고

매일매일이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하고 간직하고 싶은 나날들이였음. 

근데 지금은 ㅋㅋ... 힘들지는 않지만 기억에 남질않을것같고

힘들지는 않지만 행복하지도,추억하지도 않을 시기임.


나는 20대 초반에 죽을힘 다해 꾸미고 놀거나, 아니면 생산적인 일 해야 한다고 생각함.
근데 디스크랑 수술 겹치면서 놀지도 못하고 시간만 보냄.
그래서 그런지 올해 6~7월 많이 우울했음.


이대로면 나중에 올해 기억도 안 날 것 같았음.
여기 계속 있으면 인생이 올해처럼 흘러갈까봐 무서워서 반수 시작함. 생산적인 일이라도 해야 내가 덜 미칠 것 같아서


행복이라도 해야하는데 행복하지도 못한 내가 너무 싫어서 반수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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