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하면서 본 신기한 친구들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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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상담 및 시범 과외 포함하면 100명은 족히 본 거 같습니다
인강강사나 재종반 선생님에 비하면 적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편이죠
그 중에서 독특한 썰이 많습니다. 저는 심지어 1등급 ~9등급 전부 가르쳤고 전과목 ( 미적 기하 과탐 제외)을 가르쳐서 스펙트럼이 꽤나 넓습니다.
1. 의사 부부 아들
가장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상당히 좋은 분인데 열등감이 굉장히 심한 친구였죠. 숙제 한 번도 안해왔고 매번 숙제 안하는 이유도 제각각이었지만 ;; 그럼에도 나름 책임감 가지고 스터디카페에 가둬놓고 과외 시간 외에도 와서 제 공부 하면서 감시했습니다. 문제는 이 친구 쌍둥이 형이 있는데 서성한 목표로 하는 꽤나 잘하는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의 열등감은 이 쌍둥이 형한테 향했습니다. 매번 자기 쌍둥이 비하하고 실패하기를 바란다거 저주를 퍼부었고 저는 그때마다 실력으로 증명하라고 달랬죠
그러던 어느날 얘가 저한테 어차피 망할 바에야 자기 형이랑 같이 망하고 싶다며 아침에 싸주는 도시락에 약을 탈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ㅎㅎ 저는 처음에는 조금 선 넘은 장난인 줄 알고
장난이냐고 물었는데, 진심이라며 자기는 공부랑 안맞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ㅎ 그날 부모님께 말하고 그만둔 기억이 있네요.
2. 과외비 내고 노쇼한 친구
그냥 노쇼는 꽤 있습니다. 식당도 노쇼가 많은데 과외도 물론 있겠죠. 근데 독특한 점은 돈을 다 노쇼를 한 경우입니다. 원래는 원칙상 다 돌려드립니다. 문제 생기기 싫어서요. 그런데 제가 카카오 그 송금하는 거로 돈을 보냈는데 학생이 안맞아서 다시 저한테 돌아왔습니다.. 결국 수 주가 지나 부모님이 말씀하셔서 다시 돌려드렸는데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3. 이별한 친구
이 친구는 수능 2주 전에 차였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저 역시 안타까워서 밥도 맥이고 슬픔도 달래줄 겸 카페에 데려가서 공부시켰습니다. 원래 공부를 못하던 친구가 아니라 제가 이때까지의 이별 관련 노하우들을 총동원해서 극복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슬픔을 못이기고 삼반수를 시작했습니다...
수능 때도 울면서 쳤다고 하네요. 그래도 반수해서 서성한을 갔지만 재수 때도 포텐이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4. 국어만 세 명의 선생님께 과외받던 친구
국어만 못하는 거는 이해 가는데 다 못하면서 국어만 3과목 과외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김x리 선생님 인강까지 같이 탔던 거로 기억납니다. 그런데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고 당연하게도 중구난방식으로 국어를 풀더군요
5. 허언증
모든 말들이 다 거짓말이었던 친구였습니다..
안타까운게 나중에는 그 거짓말을 본인이 믿고 있더군요.숙제를 내면 다 베껴오고 제 앞에서 실모 풀리면 어떻게든 그 해당 답지를 알아내거나 제가 화장실 가거나 잠깐 다른 일 하는 사이에 베껴놓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평가원 파일에서 선지를 바꿔놓고 줬는데 다 틀린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기적적으러 스능에서 3등급이 떴습니다. 다른 거는 다 안됐지만
이외에도 많은데 번응 괜찮으면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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