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만년 수학 1등급이 알려주는 노베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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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과서는 생각보다 아주 좋은 교재다.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어요, 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교과서는 그 교육과정을 대표하는 교재입니다.
단원 구성과 학습 목표, 문제 배치까지 모두 체계적으로 구성된 검수 받은 교재다 보니 그 수준이 정말 훌륭합니다.
또 시중의 날고 기는 모든 교재도 결국 교과서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찐'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를 확실하게 씹어 먹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외생들에게 처음 개념을 가르칠 때 교과서에 있는 예제를 꼭 풀게 합니다.
풀면서 찜찜한 기분이 들거나, 오답이 생겼다면 그 바로 위에 있는 개념 설명을 다시 읽어 보세요.
그 개념을 지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예제를 틀린 겁니다.
하지만 교과서가 얇은 요즘, 핵심만을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노베인 학생들에게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교과서를 어떻게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2. 시중의 줄글로 된 개념서를 먼저 공부하고, 교과서는 정리 노트로 활용하자.
뉴런이나 개때잡, 개념의 신, 수학의 바이블 등등.. 줄글로 된 좋은 개념서 정말 많습니다.
서점에 가서 직접 펴 보고 본인 마음에 드는 교재를 한 권 정해 구매하세요.
그 교재를 찬찬히, 3번 정도 읽다 보면 어느 정도 개념의 틀이 머릿속에 잡힙니다.
개인적으로 이 과정을 일정 기간을 잡고, 단기간에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노베 상태에서 연속성이 떨어지는 개념공부는 그 과목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효율이 떨어집니다.
며칠 다른 과목 공부 안 한다고 큰일 나지 않습니다.
1회독에 일주일 정도 잡고, 하루 종일 파고 들면 어렴풋이 개념이 잡히는 게 느껴집니다.
그 후엔 조금 더 빠르게 회독을 하실 수 있겠죠? 그렇게 틀을 잡고, 다시 교과서를 읽어 보세요.
추상적으로 느껴지던 말들의 뜻이 조금 다르게 보일 겁니다.
3. 개념과 예제를 한 번 돌렸다면, 이젠 기출이다.
기출 문제집을 한 권 사서 하루치를 풀어 보세요. 아마 2, 3점 문제들은 잘 풀리는데 4점은 잘 풀리지 않을겁니다.
어쩌면 3점에서부터 막힐 수도 있어요.
지극히 정상입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모르면 별표 치고, 머리가 지끈 거릴 때까지 오래 고민하세요.
답지가 보고 싶어질 지경에 이를 때, 딱 한 번 더 참고 내가 공부했던 개념서를 집어 드세요.
해당 부분의 개념을 정독하고, 안 되면 예제도 한 번 훑어 보고 다시 풀어 보세요.
물론 복합적인 4점짜리는 들어간 개념이 많아 이 방법이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낮은 4점짜리까지는 해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해설강의를 보세요.
노베 학생을 전제로 이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해설지보단 해설강의를 추천합니다.
보통 기출 문제집 해설지는 조잡해서 노베가 읽기에 버겁습니다. 해설강의로 천천히 따라가세요.
4. 오답률에 놀라지 말고 천천히 오답 정리하자.
저는 만년 1등급이지만, 처음 수1, 수2 기출 문제집 풀 때 쉬운 부분에서 정답률이 70프로였습니다.
단순 계산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거죠.
그게 맞습니다. 그러니 놀라지 마세요. 천천히 오답에 집중하세요
틀리거나 헷갈린 문제에는 표시를 하고 그 위에 틀린 이유를 적어 봅시다.
이 방식으로 3회독 하고 나면, 별표 친 문제들만 복습합니다.
아마 처음엔 별표 치치 않았는데 2회독에서 별표 친 문제도 있을 거고, 연속 세개의 별이 있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 합집합은 여러분의 약점 그 자체입니다.
복습하고, 새겨 봅시다.
5. 수학 문제 풀기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다.
저는 현역 때 너기출처럼 얇은 교재 한 권과 펜을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쉬는 시간, 잠깐 주어진 자습 시간, 이동 시간에 한 두 문제 풀 수 있게요.
저는 고3 1학기 때 그런 방식으로 하교 전까지 학교에서 수학을 3~5시간 정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스톱워치로 측정했더니 엄청난 시간이더군요.)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하면 다른 과목과 병행하면서 문제 풀이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칼럽치고 너무 뻔한 이야기들만 늘여 놓았네요..
처음이라 미숙하지만,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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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간2~중간3쯤인데 교과서 한번 돌리는거 효과 있을까요
그정도면 개념이 있긴 한데 확실하게 잡히지 않은 상태 같습니다. 교과서로 개념 정리하면서 예제를 꼼꼼하게 풀어 보시면 체계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베이스가 있으신 상태라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교과서버린 재수생개추
교과서 주워와...
놋북으로볼게여..
지금 시점에 한 번 빠르게 훑어볼만한 기출문제집 뭐가 있을까요
너기출, 기출의 미래가 두께로는 가장 얇습니다. 전문항 해설 강의가 있다는 점에서는 기출의 미래가 좋긴 합니다.
미적분 고정 백분위 94~95의 1등급 돌파구를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수학I 기출은 끝내고 9모에서 수학I 부분은 다 맞았고, 수학II 기출 중입니다.
미적분은 9모 기준 28번과 30번만 틀린 (안 건드린) 정도입니다.
이번 9모 30번은 기출 자체기 때문에 아직 기출 소화를 다 못 하신 거 같아요. 이 부분은 지금처럼 기출 풀이 진행하시면 해결될 문제 같습니다. 그러니 기출 풀기 계속 진행하시되, 한 번에 푸는 양을 늘리면 좋을 것 같아요. 100분의 집중을 요구하는 시험이니, 120분 정도 빡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스스로의 머리가 소화할 수 있는 연산량을 늘리면 풀이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럼 킬러를 풀 시간적 여유도 확보 될 거고요.. 저 마의 구간을 뚫고 나가려면 실모 보단, n제를 선호하심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사탐 안정화만 되면 수학 푸는 양 늘려서 수능 때까지 기출 다 돌려볼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정시로 수의대가신건가요? 공부에 재능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시로 수의대 왔습니다. 재능은.. 그닥 없는 편이라 n수 했습니다
혹시 몇 수 하셧나여
현 시점에서 중간3등급에서 2컷으로 올리려고 한다면 하루에 몇시간 정도 하면 좋을까여
각 과목당 적어도 1.5시간은 잡아야.. 2시간 잡으라고 하고 싶은데 다른 과목도 해야 하니까..
노배 장수생 현우진 선생님 커리 타려고하는데 괜찮을까요? 현역때는 3등급이었습니다
저는 그 분 강의를 안 들어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1타라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등급이면 강의 흡수하는 것에는 무리 없을 거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샌 태블릿 들고다니니까 더좋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