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리 길을 가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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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 《전국책》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맡기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가난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 《맹자(孟子)》 고자장구(告子章句) 하편 15장
그늘진 웅덩이를 엿보니 까마득히 깊기만 한데, 거무한 물안개가 그윽이 물굽이를 둘러 쌌네.
그 밑엔 천 년 묵은 이무기가 있어, 꿈틀꿈틀 깊은 곳에 또아리 틀고 살아라.
때때로 흰 기운을 토해내면 흩어져 연기 아득할 뿐이지만,
언젠가는 천둥과 비를 일으키며 날아서 신선 세계로 올라가리라.
- 교산 허균(1569-1618) 작. 《우는 연못(鳴淵)》
행복하도다, 홀로 행복하도다.
오늘을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굳센 마음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 :
"내일이여, 최악을 행하라. 나는 오늘을 살 것이니."
- 퀸투스 호라티우스(로마의 시인, B.C.65~8) 작.《송가(Ode) 29》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정호승 작. 《수선화에게》. (1988)
누구를 부를까? 유서에는 흔히 누구를 부르던데?
아무도 없다. 철저하게 혼자였으니까.
설사 지금껏 귀의해 섬겨온 부처님이라 할지라도 그는 결국 타인.
이 세상에 올 때에도 혼자서 왔고 갈 때에도 나 혼자서 갈 수밖에 없다.
내 그림자만을 이끌고 휘적휘적 삶의 지평을 걸어왔고
또 그렇게 걸어갈 테니 부를 만한 이웃이 있을 리 없다.
물론 오늘까지도 나는 멀고 가까운 이웃들과 서로 의지해서 살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생명 자체는 어디까지나 개별적인 것이므로
인간은 저마다 혼자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보라빛 노을 같은 감상이 아니라 인간의 당당하고 본질적인 실존이다.
- 법정 저. 《미리 쓰는 유서》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 윤태호 작. 다음 웹툰 《미생》 제74수. (2014)
옛날에 디시 수갤·빡갤에 올려놓았던 명언들 조금 모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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