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윤 가이드 1/이거 무슨 과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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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리마인드 좀 할 겸 적어봄.
길어도 걍 폰으로 저녁 시간에 쓰는 거니까 말이 좀 짧음
1. 무슨 과목인가?
2. 어떻게 변별력을 가르는가?
3. 공부방법?
1. 병신 과목임.
윤리, 철학 재미있죠.
근데 이런 오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으로는 한계가 있을 뿐.
뭐가 한계냐? 과목 설계가 수능에 절대 적합하지 않음.
왜?
1.1 생윤 교과서 내용의 출처가 철학서라서.
얼마 전 루소 사회계약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확장하면,
한 사상가는 자기 사상 체계를 떠나서 말하지 않음.
루소의 사형제 반대 근거가 사회계약에서 나오듯이.
물론 전향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학문의 영역임.
님들은 학문하는 게 아님.
그래서 최소한 생윤에 나오는 사상가들은 통일된 체계 내에서 한 주제에 대해 자기 견해를 밝힘.
1.2 내용이 적다
그런데 수능은 그 견해를 주제별로 딱딱 끊어온다는 게 문제.
견해나 주장의 근거는 사상 자체에 기반함.
이해하려면, 제대로 알려면 그 사상이 무슨 명제로 펼쳐지는지 알아야 함. 그런데 수능은 그렇지 않음.
그냥 주장만 적어놓고, 부연설명이나 배경은 강사가 해주는 게 현실.
이마저도 10년 정도 시험으로 우려먹기엔 내용이 부족함.
문제은행식으로 내는 것도 아니고, 기존 기출과 겹치는 문제가 없어야 함. 즉, 다른 선지와 내용을 10년씩이나 내야 하는 거임.
수특에 있는 그 사상들의 몇몇 작은 조각에 관련된 주제로만.
1.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
결국 출제자는 개고생함.
"아니..씨발 이거.. 꼴랑 주제 몇 개 줘놓고 **오류 없이** 문제를 내라고? 기존 문제랑 안 겹치게? 씨발.씨발.씨발!!"
이게 뭐가 문제냐면..ㅋㅋ 이미 관짝 들어간 사람들의
출간된 지 100년도 넘은 책들에서 텍스트 몇 개 발췌해서 재구성하는 식으로 문제를 출제하는데
문제는 매년 새롭게 만들어야 함.
더 이상 새로운 문제를 낼 수가 없음.
그래서, 출제자들은 ***금기***를 저지름.
생윤 내용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출제범위는 아닌 내용을, 수능이 아닌 6, 9 모의고사에 문제로 내는 거임.
그럼 이제 강사와 학생이 개고생함.
강사1: 아 나도 이거 모른다고요 씨발..
강사2: 아니 이거 씨발 수특 범위에 안들어간다고요..
강사3: 이거 씨발 이미 아니라고 가르쳤다고요..
학생: 씨발 이거 안 배웠다고요...
평가원: 좆까 이제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역전개」
예로는
칸트 사회계약, 루소 추방, 로크의 자연상태의 불평등, 신탁 등.
2. 고등학교 과정 벗어나고 이래도 돼요???
문과과목이라 이렇게 해도 상관이업슴
수학, 과학은 기존의 법칙을 몇 개 합쳐서
고등학교 과정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를 낼 수 있음
고등학교 과정 외로 출제하면 확통이 제일 어려울 수도.
그런데 생윤은 그렇지 않잖음.
그냥 알면 풀림.
제시문 잘 독해하고 많이 알면 풀림.
심지어 '내용이 동떨어진 것'도 아니니까 문제제기도 까다로움
그래서 생윤 강사들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될 때마다
그 사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덧대어서 강의함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살짝 띠용함
오. 어? 음. 엥. 왜? 여기선 된다고 했는데? 잉?
*유기적으로 연결된 내용을 조각내버리니 그 연결고리가ㅜ약해짐.*
그럼 이제 수업듣고 문제풀어도 아리까리한거.
근데 걱정할 필요 없음
그래봤자 과탐보다 양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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