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또 [61372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5-09-22 12:50:02
조회수 1,189

읽기만하면26600원을버는문학칼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773841

요새 휴일도 잊고 살다가 문득 달력을 보니까 무슨 시뻘건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머여 하고 자세히 보니까...








머시여 ㅈㄴ긴데? 이게 맞음??


이 연휴의 길이를 보니까


이번 추석에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이 엄청나게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들 무얼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학습을 계획하고 계시거나, ebs 연계대비를 위한 추석 특강 혹은 언매 총 정리 특강을 수강하실 생각을 하고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방법론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최근 4~7개년의 기출을 완벽하게 분석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https://orbi.kr/00074678120

(왜 양치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글입니다. 기출로 양치기 ㄱㄱ 전 사설만 풀라 한 적 없으니 저격ㄴ)





그걸위해 여기 제 모든 것을 담은 칼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지금보니26600원이아니라23940원이군요?


아무튼간에....







추석 4일간 문학 FOCUS 완전정복 진도표



기존 구매자 분들은 한 번 읽으며 다시 복습을 하셔도 좋고, 구매 예정이신 분들은 계획표로 삼으시면 좋습니다.


안 살 예정인 분들도 읽어 보셨을 때, 도움이 될 겁니다.




1일차: 문학 시간 단축의 '틀'을 세우다.



학습 범위


  • FOCUS 0: 문학의 시간 단축
  • FOCUS 1: 문학 독해 기본기 다지기
  • FOCUS 2: <보기>의 활용
  • FOCUS 3: 선지를 통한 시간 단축



오늘의 목표


"왜, 그리고 어떻게 시간을 줄일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는 것




Step 1. 마인드셋 장착: 왜 문학인가? (FOCUS 0)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제가 왜 '문학의 시간 단축'을 그토록 강조하는지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국어 영역의 시간 부족 문제를 비문학에서 해결하려 하지만, 저는 문학이 가장 안정적으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와 감상' vs '인지와 판단'


이 파트에서는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를 배웁니다. 시험장에서 모든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감동하는 건 이상적인 목표일 뿐, 현실적인 전략이 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소한의 이해와 최대한의 판단'이라는 전략을 장착해야 합니다. 작품을 처음부터 100% 해상도로 읽으려 애쓰는 대신, 일단 훑으며 필요한 정보를 인지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부분의 해상도를 높여 정오를 판단하는 훈련이죠. 이 개념을 머리에 확실히 넣어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세요.



Step 2. 기본기 훈련: 평가원의 함정 패턴 파악하기 (FOCUS 1)


문학의 시간 단축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 집니다.


효율을 높이는 것과 비효율을 낮추는 겁니다.


전자의 경우는 작품의 독해를 할 때 이루어 집니다. 

내용적으로는 어디까지 이해하고 감상할 것인지를 따지며 힘 조절을 해야 하고,

형식적으로는 문제의 유형별 접근을 최적화(FOCUS 0, , FOCUS 1, FOCUS 6)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후자의 경우는 주로 선지를 판단할 때 이루어 집니다. 

(물론 지문 독해 시, 최소한의 이해만 하는 것도 여기에 속합니다.)


1번 선지부터 5번 선지까지 쭉 봤는 데 답이 없다??!?!!!!?

이래서 계속 지문, 선지를 반복해서 읽고 왔다갔다하며 뭘 놓친겨? 한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때, 평가원이 출제를 하는 원칙들 중에 학생들을 낚아서 변별하는 유형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제일 트랜디하고 치명적인 방법을 대비하기 위해 FOCUS 1을 구성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기술 훈련입니다. 평가원이 문학 문제에서 오답을 만드는 가장 흔한 방법은 '화자, 상황, 대상, 정서' 이 네 가지 요소를 슬쩍 바꿔치기하는 것입니다. 이 파트는 그 함정 패턴을 미리 익히고 실전에서 반사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곳입니다.


의식적으로 구분하며 읽기: 제시된 예문들을 풀면서 그냥 '맞았다, 틀렸다'에만 집중하지 마세요. 대신, 선지를 읽을 때마다 "이 말을 하는 주체는 화자인가, 대상인가?", "이 감정은 화자의 것인가, 대상의 것인가?"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조금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의식적인 구분'이 쌓여야 실전에서 시간을 잡아먹는 '헷갈림'을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26년도 6월 사례


대상과 배경을 구별하는 태도를 놓쳤다면, 답이 보이지 않아 다시 몇 번을 왔다가야 했을 겁니다.

물론 이 작품이 연행 가사이기에 공간의 이동과 시선을 잘 구별하자! 같은 지엽적인 태도를 가지고 읽었다면 바로 맞혔을 겁니다.




26년도 9월 사례


 "자연 친화의 작품이니 그냥 대상이 자연이겠지~"하는 안일한 사고를 저격하는 선지가 있었습니다.



Step 3. 전략적 정보 활용: <보기>는 출제자의 나침반이다 (FOCUS 2)




<보기>는 그냥 추가 정보가 아닙니다. 제가 늘 강조하듯, 출제자가 작품을 들여다본 흔적이자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입니다. 이 파트에서는 <보기>를 남들보다 훨씬 더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드립니다.




마치 귀칼의 아카자가 상대방의 투기를 읽고 공격이 올 방향을 예측하듯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읽을 <보기>'와 '볼 <보기>' 구분하기: 모든 <보기>를 똑같은 비중으로 읽는 건 비효율적입니다. 작품의 내용이나 주제를 다루는 <보기>는 작품을 읽기 전에 집중해서 '읽고', 독해의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표현법이나 어려운 인문학 개념을 다루는 <보기>는 처음에는 키워드 위주로 가볍게 '보고' 넘어간 뒤, 필요할 때 다시 돌아오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 파트를 통해 <보기>를 대하는 자신만의 강약 조절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이 부분은 제 책에 자세히 예시들을 나열하고 분류해서 넣어두었습니다.



https://orbi.kr/00073841118

(보기 분석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보여드림)



Step 4. 능동적 풀이 훈련: 문제로 지문을 읽는다 (FOCUS 3)


많은 학생들이 '지문 독해 → 문제 풀이 → (기억 안 나면) → 지문 재확인'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저는 이런 비효율적인 '중복 독해'를 줄이는 방법을 가르쳐드립니다. 바로 문제를 먼저 보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파악한 뒤 목적성을 갖고 지문을 읽는 것이죠.


풀이 순서 최적화 맛보기: 이 파트에서 제가 가르쳐드리는 것은 어떤 유형의 문제를 먼저 풀어야 지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지 그 순서입니다. 예를 들어, 밑줄 친 시어의 의미를 묻는 문제나 특정 부분([A])에 대해 묻는 문제는,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먼저 풀면, 작품 전체의 내용을 묻는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이미 상당한 정보를 확보한 상태가 됩니다.


이 부분도 제 책에 자세히 예시들을 나열하고 분류해서 넣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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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실전력을 폭발시켜라


학습 범위


  • FOCUS 4: 이해와 감상 vs 인지와 판단
  • FOCUS 5: 고전 문학의 임기응변
  • FOCUS 6: 방향성 판단
  • FOCUS 7: 범주 나누기



오늘의 목표


'아는 것'을 넘어 '써먹을 수 있는' 실전 감각을 깨우는 것



Step 1. 유연하게 사고하기: 이해와 판단의 줄타기 (FOCUS 4)


어제 FOCUS 0에서 배웠던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철학, '최소한의 이해와 최대한의 판단'을 실제 난해한 작품에 적용해보는 단계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이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합니다.


핵심 훈련법


  • 서정주, 허수경 시인의 작품처럼, 딱 봤을 때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 작품들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해석하려 들지 마세요. 대신, "일단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정보만 건져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해 보세요.
  • 화자가 누군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정도의 최소한의 정보만 파악하고, 곧바로 문제로 넘어가세요.

Step 2. 두려움 극복하기: 모르는 어휘 앞에서 살아남는 법 (FOCUS 5)


고전 문학 앞에서 많은 학생들이 좌절하는 이유는 '어휘' 때문입니다. "이 단어 뜻을 모르니 이 문제는 틀렸다"고 지레 포기해버리죠. FOCUS 5는 그런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정답을 찾아낼 수 있는 '임기응변' 기술을 가르쳐줍니다.


문맥 활용 전략


  • 제시된 작품들을 풀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 바로 해설지를 보지 말고 스스로 의미를 추론하는 연습을 꼭 해보세요.
  • 앞뒤 문장을 보면 이 단어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자연을 말하는지 속세를 말하는지 정도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肓)을 고쳐 므슴하료 

<1>


  • 예를 들어, '천석고황'이라는 어휘를 봤으나, 학습이 부족해 모르는 상태였다면, 논리적으로 추론을 해야 합니다.

  •  ‘천석고황을 고쳐 므슴하료’에서 ‘천석고황’은 ‘고치다’의 목적어로 사용되었으므로 일종의 상태나 병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Step 3. 구조적으로 읽기: 방향성과 범주를 파악하는 눈 (FOCUS 6 & 7)


이제부터는 작품의 내용을 넘어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입니다. 평가원은 종종 내용의 논리적 흐름(방향성)을 뒤섞거나, 서로 다른 성격의 시어(범주)를 섞어서 함정을 만듭니다.


방향성 판단 (FOCUS 6)


  • "A 때문에 B가 일어났다"와 같은 인과관계를 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읽는 연습을 하세요.
  • 선지에서 "B 때문에 A가 일어났다"고 순서를 바꾸거나, "A 때문에 C가 일어나고, 그래서 B가 일어났다"처럼 중간에 없는 내용을 끼워 넣는 함정 패턴을 익숙해지도록 반복해서 확인하세요.


26년도 6월 사례


시간의 흐름은 순행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 선지에는 그 방향을 바꾸어 '역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의식적으로 돌아가서 순서를 확인했다면, 바로 답을 고르고 끝나는 문제였습니다.



  • 26년도 9월 사례


이화의 명령으로 부하들이 나무를 베자 노옹과 노파가 고함을 지릅니다.

결국 선후의 방향성을 바꿔서 선지를 출제했습니다.


여기서 아니 이화가 벤게 아니니 답 아님?

하고 '누가/누구에게/무엇을'을 따져 푸는 것도 빠르겠지만, 이 방법은 특정 인물이 다른 인물의 명령으로 특정 행위를 할 때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다. 라고 할 때, 아니 이순신이 한 게 아니라 그 아래 부하들이 한 거 아님? 하는 불편한 친구들이 있잖아요? 이럴때 그들에게 이순신 장군이 물리쳤다고 봐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킬 때 쓰는 논리를 저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왠지 이화가 명령을 했으니 나무를 베었다고 볼 수도 있을거 같은데? 하고 어 맞나? 하고 스스로 낚여요.


깔끔하게 화살표 바꿨네~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는요.



범주 나누기 (FOCUS 7)


  • 작품을 읽을 때 대립되는 개념이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나눠 읽으세요.
  • 그 기준점은 기출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어 왔습니다. 
  • 그 범주를 나눠두면, 이해와 감상의 대상이 단순한 판단의 대상으로 전락합니다. 


출제자가 유리한 지점에서 싸워주지 마세요.


우리가 유리한 지점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26년도 6월 사례


굳이 작품에서 범주를 나눌 기준을 바로 뽑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 줬어요.

'초월 VS 인간'으로 나눠 읽었다면, 결국 작품에서 '초월 VS 초월'의 상황임을 읽어냈을 것이고, 바로 답이 보였을 겁니다.




굳이 작품에서 범주를 나눌 기준을 바로 뽑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 줬어요.


공통점: 시간적 속성에 주목해 대상을 의미화

차이점

(가): 대상(일시성) -> 경험 세계 

(나): 대상(영속성) -> 관념적 세계


작품을 읽을 때 어디에 주목해서 범주를 설정할지를 다 줬고 두 작품간의 비교를 할 기준점도 줬습니다.


이부분은 FOCUS 2 와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 26년도 9월 사례


출처: https://orbi.kr/00074552790


9모 해설지 (1)에 넣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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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산문 독해의 '뼈대'를 세우다


학습 범위


  • FOCUS 8: 소설의 시점
  • FOCUS 9: 소설의 시공간
  • FOCUS 10: 소설의 인물


오늘의 목표


"이 소설은 '누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이야기하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며 이야기의 뼈대를 세우는 것



Step 1. 서술자의 눈 빌리기: 소설의 '시점' 파악 훈련 (FOCUS 8)


많은 학생들이 시점 문제를 '1인칭이냐, 3인칭이냐'만 구분하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수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죠. 특정 인물의 시선으로 서술을 제한하는 '초점화'나 인물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는 '의식의 흐름' 기법처럼 복잡한 서술 방식을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단계별 접근법


  • 1단계 (가볍게 읽기): 일단 작품을 읽으며 서술자가 작품 안에 있는지('나'), 밖에 있는지('그', '그녀') 정도의 큰 틀만 파악합니다.

  • 2단계 (문제의 요구 파악 후 깊게 읽기): 그 후에 문제로 가서 "서술자가 특정 인물의 내면을 직접 제시하는가?", "아니면 행동만 묘사하며 추측하게 만드는가?" 와 같은 선지의 요구사항을 확인하세요.

  •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목적을 가지고 다시 지문의 해당 부분으로 돌아가 깊게 뜯어보는 겁니다.

혼재된 시점, 제한적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제시된 초점화된 화자, 미성숙한 화자 등등 각각의 요소들을 하나씩 연습하고 갑시다.


이거 작품들 모아놓은거 쭉 풀고나면 안 틀릴 겁니다.


한 문제는 가져가시길 바래요.



Step 2. 이야기의 무대 그리기: '시공간'을 기준으로 장면 나누기 (FOCUS 9)


소설 속 시간과 공간은 단순히 배경 역할만 하지 않습니다. 장면을 나누고, 분위기를 만들고, 인물의 심리를 암시하는 중요한 장치이죠. 특히 시간의 순서가 뒤섞여 있거나 공간이 자주 바뀌는 소설은 이 '시공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줄거리 전체가 엉망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장면 분할 훈련


  • 긴 소설 지문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 말고, 시간과 공간이 바뀌는 지점을 칼로 자르듯 나누는 연습입니다.
  • "그날 밤", "이튿날 아침이 되자", "3년 후" 같은 시간적 표지어가 나오면 꼭 확인해두고, "다방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와 같은 공간적 표지어가 나오면 네모를 치는 등,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읽어보세요.



Step 3. 관계의 지도 그리기: 모든 것은 '인물'로부터 (FOCUS 10)


모든 소설의 사건과 갈등은 결국 '인물'과 '인물'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누가 누구를 미워하는지, 그 관계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면 소설의 절반은 이미 이해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관계 파악 전략


  • 마치 내가 카페에 앉아 옆 테이블의 대화를 엿듣는다고 상상해보세요. 우리는 그들의 대화 내용, 말투, 표정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추리하죠? 소설도 똑같습니다. 쓰고보니까 크리피하네요....

  • 대화에 집중하세요. 

  • "누가 누구에게 존댓말을 쓰는가?", "대화의 분위기는 우호적인가, 적대적인가?"를 파악하며 읽으세요.

  • 인물들이 서로에게 하는 행동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말없이 등을 돌리는 행동 하나가 긴 대사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 호칭어와 서술어에 집중하세요.


24년도 수능과 26년도 9월의 현대소설을 뚫어내는 핵심은 결국 '모녀'와 '부자'였습니다.



할매턴우즈와 꼬깔턴우즈의 유사성을 꼭 학습하십시오.





  • 26년도 9월 사례


출처: https://orbi.kr/00074703013


대망의 현대 소설은 학생들이 인물 간 관계를 잡아내지 못해서 죽쑨 파트입니다.. 하나씩 짚어봅시다.





어떤 상황인지,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 파악하고 시작했겠죠?




아마 이부분을 잘 학습하신 분들이라면, 잘 해결하실 수 있었을 겁니다.




보기 이후로 쭉 독해하며 여기까지 오셨을 겁니다.


이때, '부자'를 보고 양덕 영감과 꼬깔 참봉의 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저 두 인물이 누가 애비고 누가 자식이여? 했을 때, 다들 야 당연히 양덕이가 아빠겠지~ 하시지만...


더 명확한 근거가 있습니다.








보기에서도 '위 세대와는 다르게'라는 말을 통해 저 부자 관계에서 누가 애비고 누가 아들인지 확정을 지어줬습니다.


순사에게 굽신거리는 인물은 꼬깔이었거든요..





결국 3번은 아래와 같이 '역전'에서 긋고 답을 확정지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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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완벽' 그 이상을 향해


학습 범위


  • FOCUS 11: 소설의 인물과 시공간
  • FOCUS 12: 소설의 소재
  • FOCUS 13: 소설 종합
  • FOCUS 14: 문학의 비문학화
  • FOCUSING: 풀이 순서의 최적화


오늘의 목표


배운 모든 것을 하나로 꿰어 실전력을 완성하고, 최종 점검을 통해 약점을 완벽히 보완하는 것


Step 1. 통합적 분석: 인물, 시공간, 소재를 엮어 읽기 (FOCUS 11, 12, 13)


이제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훈련입니다. 어제까지 개별적으로 훈련했던 인물, 시공간 분석을 하나로 통합하고, 여기에 '소재'라는 새로운 관점까지 더해 작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통합 독해법


  • 인물과 시공간 연결 (FOCUS 11): 작품을 읽으며 "이 인물은 '이 시간, 이 공간'에서 왜 이런 행동을 할까?"를 계속해서 연결 짓는 연습을 하세요.

  • 소재의 의미 파악 (FOCUS 12): 소설 속 '소재'는 그냥 등장하는 법이 없습니다.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거나, 갈등을 유발하거나,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죠.

  • 종합 적용 (FOCUS 13):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시점 파악, 장면 분할, 인물 관계 분석, 소재의 역할 파악—을 총동원하여 작품 하나를 온전히 분석해보는 파트입니다.

Step 2. 최신 경향 정복: 문학을 비문학처럼 읽기 (FOCUS 14)


최근 수능 문학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문학의 비문학화'입니다. 시어의 상징적 의미나 정서적 감상보다는, 마치 비문학 지문처럼 시어의 지시적 의미나 단어 간의 논리적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늘고 있죠. 아니라고 주장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해와 감상을 하면 다 풀리긴 합니다.


그런데 2등급 언더의 학생들이 시간에 쫒기는 실전에서 완벽하게 이해와 감상을 해서 희망이 없음을 알아내고, 경외를 판단하는 독해가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능하시면 하십시오.



정보 처리 중심 접근


  • 이해와 감상이 된다면 하시고, 안 된다면 '정보 처리'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읽는 연습을 하세요.

  • 예를 들어, 시에서 대립되는 이미지의 시어들이 나온다면 (어둠 vs 빛, 하강 vs 상승 등) 이를 범주로 나누어 정리하고, 선지가 이 범주를 혼동해서 서술하지 않았는지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겁니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 필요하다면 마치 비문학의 정보를 요약해서 정리해서 남겨가듯 필요한 정보만 뽑고, 재진술을 확인 하듯이 반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딱 정리해서 가져가세요.





26년도 6월 사례


적당히 구어체로 실전 사고를 간단하게 해설해봄




차타고 마을에 와서 집들을 보다가 살구꽃을 봤구나





그렇겠지? 시선이동 확인, 시각적 이미지 확인 끝 ㅇㅋ




벌+나비 활발쓰, 소 좋아





소 좋으니 호의 ㅇㅋ, 영향 의식? '하늘 구름이 온통 동네에 내려와 있으니' 오.. 영향이겠군. 허용ㄱㄴ

말을 걸지 않으니 말이 된다고 했으니 저 상황을 의식하고 반응을 보인거겠지 ㅇㅋ





  • 마을을 벗어나며 꽃 좋다고 하네, 그게 언젠가 다시 왔을 때 시들어 있을 수 있지 ㅇㅋ
  • 그래도 나쁘지 않아 원래 저런 자연물은 섭리대로 피고 지는거니까 ㅇㅇ
  • 그리고 안봐도 차 거울 속에 꽃구름 피고 있다는데 뭐 진짜 비친건데 안 본건지 아니면 안 비쳤는데 너무 좋아서 있다한건지 알빠누?




  • 이별 ㅇㅋ 마을 벗어나고 있으니... 오 거울에 비친 대상을 보고 있는거 허용 ㄱㄴ




  • 뭔가 추측함 먼가...먼가 어라 연분홍이니 살구꽃이것네 그리고 아까 꽃구름이라했으니 하늘에 있었겠지
  • 그런데 그 꽃이 어떤 상태라함




  • 뭔갈 떠올리는거였군 ㅇㅇ



화자가 좋아하는 꽃이겠지?




  • 살구꽃 좋아했잖아 그런데 왜 정서적 거리가 멀어져? 차타고 멀어지면 물리적 거리감이 멀어지는거지

  • 답 5번 끝




Step 3. 최종 점검: 실전처럼 풀이 순서 최적화하기 (FOCUSING)


이제 모든 훈련이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시험지를 받았다고 가정하고 그동안 배운 모든 전략을 적용해보는 최종 점검 단계입니다.


실전 시뮬레이션


실제로 풀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를 풀기 전 10초간 전체 문제 구성을 조망하며 어떤 문제부터 풀지 자신만의 '풀이 순서'를 설계해보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 "아, 이 세트는 기호 밑줄 문제가 있으니 지문과 함께 실시간으로 처리해야겠다", "표현상 특징 문제는 다른 문제를 풀며 내용이 익숙해진 뒤 마지막에 풀어야지" 와 같이, 1일차부터 4일차까지 배웠던 모든 전략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완성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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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과정을 마치고


추석 4일간 이 진도표를 따라오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문학은 하루아침에 느는 영역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4일 동안 여러분이 익힌 접근법과 사고방식은 분명 앞으로의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이 교재를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문학 앞에서 막막해하지 않을까'였습니다. 모르는 작품이 나와도,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최소한 "이렇게 접근하면 되겠다"는 방향감각은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4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분은 그 방향감각을 충분히 익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건 실전에서 이것들을 자연스럽게 써먹는 것뿐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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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특전으로 인스타 팔로우하시고 dm주시면 실제 체화 연습을 하실 때 질의 응답을 받아드립니다. 

(원래도 그냥 다 받아드리고 있긴 함, 과도한 질문이 아닌 이상은요.)


지금은 어느정도 일대일 상담이나 질답 감당이 가능한데, 

만약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경우 학생분들 모아서 줌켜서 5개년 정도 무료로 적용 연습 수업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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