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도움이 될 법한? 수학 태도 교정 습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773827
1. 10초간 가만히 문제 응시하기
수학을 적당히 하거나, 못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개 문제를 본 순간 일단 할 수 있는 행동을 다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지수로그 함수 문제의 경우 길이 나왔으면 뭔가 길이 비도 미지수 꾸역꾸역 껴서 표현하고, 점간의 위치 관계들도 좌표 잡아서 표현하면서 일단 할 수 있는 걸 다하는 등 말이죠.
문제가 쉽거나, 할 만하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나 고난도로 가면 갈수록 풀이 시작 전 사전 작업이 중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미지수로 점철된 문제지를 본 순간 떠올릴 수 있었던 생각도 안 납니다. 문제가 복잡해 보이면 일단 넘긴다거나, 아니면 무지성 계산부터 시작하기 전에 10초만 우리 고민해봅시다.
이번 9평 14번처럼 의외로 매우 간단할 수도 있거든요.
2. 펜 잠깐 내려놓기
1번이랑 연계되는 습관입니다. 보통 문제가 어려워지고, 복잡해질수록 다양한 생각과 더불어 '아 이렇게 풀어도 되나....?' 같은 생각처럼 괜시리 불안감이 막 생겨납니다.
특히 이런 경우는 언제 생기냐면 저 같은 경우 작년 수능 20번 문제 처음 본 순간 그랬습니다. 되게 복잡하고, 당황스럽고, 비주얼이 절~대 20번급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때 한 2분 정도 끄적이다 잠시 펜을 내려놓고 1번 습관이랑 같이 그냥 가만히 문제만 응시했습니다. 풀이 설계부터 불안감 해소, 주어진 정보 종합 등 천천히 하나하나 하다 보니까 7~8분 정도 걸리긴 했는데 그렇게 하고 나니까 딱 20초컷 낸 다음 멘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 물론 작년 20번만 그렇지, 보통 시간을 이런 식으로 오래 쓰는 게 아니라 1번이랑 같이 연계해서 한 20초~1분 정도만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풀이의 방향성, 내가 놓치고 있던 정보 체크까지 하는 데 보통 그 정도가 적정이더군요.
갠적으로 펜 잠깐 내려놓기가 도움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일종의 '리셋' 타임을 만들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펜을 잡는 동안은 여러분은 생각하고, 계산하고 해야지만 놓는 순간에는 일종의 브레이크 타임의 개념으로서 천천히 모든 과정을 점검해볼 시간이 생겨나니까요.
3. 미지수 개수와 정보 개수가 대응되는가?
위의 1, 2번이 일종의 수학적 태도였다면 3번은 태도+실력이 겸비되었을 때 괜찮은 습관입니다.
삼차함수의 식이 세팅되기 위해선 필요한 식이 4개입니다. 왜냐면 미지수가 4개니까요.
이차함슈의 식이 세팅되려면 마찬가지로 필요한 정보가 3개입니다 . 미지수가 3개니까요. 결국 주어진 정보가 얼만큼 주어졌냐를 통해서 우리는 답이 되는 케이스를 찾아야 합니다.
근데 만일, 정보가 미지수보다 작다면 어떡할까요?
흔히 우리가 그래프를 그리는 이유 및 특수 지점을 조사하는 이유가 여기서 비롯됩니다.
일례로 어떤 사차함수 f(x)가 7보다 크다고 가정해봅시다.
근데 이때 f(c)=7인 c가 존재한다면?
단순히 계산상의 도구로써 이를 주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여기에는 f(c)=7을 만족하는 c가 존재하므로 f(x)의 최솟값은 7이겠구나, 라는 사실을 알 수 있고
또한 여기서 미분가능한 함수의 최솟값=극솟값 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f'(c)=0이라는 사실까지 끌어낼 수 있습니다.
부등식 조건 1개, 존재한다는 정보 같지 않은 정보의 조합으로 두 가지 정보를 끌어낼 수 있었네요.
결국 말하고자 하는 건 미지수와 정보가 매칭되지 않는다면 주어진 발문에서 내가 이끌어내지 못한 정보가 있다는 겁니다.
4. 글을 마치며
위의 세가지 습관이
당연한 소리 같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고난도 수학 문제에 어려움을 겪을때 저런 방식들을 통해 서서히 극복했고 또 지금도 굉장히 잘 쓰는 습관들이라 공유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질문/비판 등 다양한 의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닷!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원래 이런거임 아니면 걍 내가 계산을 쳐 못하는거임? 진짜 오늘 풀다가 계속...
-
왜 전부다 3
은테 다냐? 난 점점 똥테에 가까워지는ㄷ
-
학교 3-4교시 정도에 걸쳐서 풀거라 뭔가 이렇게 말하기 좀 그렇지만 덜아까운...
-
대학 다녀야되나 5
에휴다너.
-
이상 제소개를 마침뇨.
-
좋겠어요!
-
질문해주세여 23
-
많아도 너무 많아
-
전공책도 다 사서 공부함 필기는 피뎊으로 하긴 하는데 진짜로 공부 할 땐 거의 다 사서 해요
-
질문해주세요 9
-
너무 듣보잡인가요
-
이글 보고 앞으로 수능전까지 9시간 풀수면 때리기로 결심했다
-
뭐지
-
질받 7
ㅇㅇ
-
파이널때 ㅈㄴ 귀찮게하네 진짜 별것도안들었는데
-
모짜고등학교 2-1 수1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ㄷㄷ (수정사항 있음) -...
-
적중예감 서바 등등 한 60회차 정도 할 거 같은데 충분하려나요
-
결과 3
걍 둘다삼
-
실전개념 0
내년수능 준비하는데 지금 듣는게 나을까요 12월에 개강하면 듣는게 나을까요 9모 기준 4등급입니다
-
향이 참 좋음
-
급함 들어와보셈 13
추천좀요
-
난 너무 스트레스받고 막 벽에 머리박고싶은데 다들 평온함 특히 청각쪽이 예민한거같음
-
쿼터 모의고사랑 다지선다 둘중에 하나 사려고하는데 뭐살까요?? ㅠㅠ
-
국발새끼 6
왜 점수가 제자리 걸음인데 국발놈 국발새끼 개쓰레기과목
-
답 1,2,3,4,5 나온적 있음
-
저도 질문받음뇨 6
캬캬
-
모두고르시오 하고 답이 3,4개인거 모르고 전부 두개 골랏음 근데 모두고르시오...
-
어제하니까 생각보다 인기많더라고 오르비언들 관심받는거좋아함 오눌도 최대한 이상한 질문들로 해보게승ㅁ
-
좀 쉽게 내면 어디 덧나냐? 하
-
질문해주셈뇨ㅠ 35
배불러서 소화시키고 자야해 이상한거말고아무거나
-
공르비5일차 2
셤기간 야미
-
1. 학교에서 수능날 단체로 놀이공원 가서 수학 실모만 풀고 학교에서 공연할때...
-
공부하러가자 4
내일 아침까지 한국사만 해야지
-
학군지여도 등급컷이 높게 즙히는 편임 모두고르시오같은 유형이 안나온다는거니까...
-
“우라늄 농축·핵연료 재처리 허용, 미국과 기본방향 합의” 1
https://www.hani.co.kr/arti/politics/diplomacy/...
-
35 44.. 물2 열역학 광전효과 틀리고 전기력 틀리고… 뭐하는거지 생2는 하디...
-
스크랩 한 글 못지우나요? 뻘글 잘못 눌러서 삭제 해버리고싶은데
-
추천 좀 가끔 먹게요
-
닉변완 11
빈지노 노비츠키 빨리내줘
-
파이널 1회 12번 작년 저스트모에서 봤던 문제인데 재탕인가요… 괜히 산듯...
-
학평 평가원 안정적으로 나오다가 수능날만 박는 경우가 흔함? 36
너무불안해서
-
자자 3
블부이 낼 1교시야...
-
어디 가둬놓고 기하 문제도 만들게 하고 싶네
-
재수 사탐런을 고민이라면 고민도 말고 쌍사를 하자 21
1.암기하면 하방 44점 2.저 2개 문제도 막판 실모 5개정도 풀어주면 커버 가능...
-
4시에자게됨
-
내 인생의 마지막 수능공부 할 시간이 얼마 안남앗다
-
흥흥
-
재업이에요. 원래라면 파이널 모의고사에 넣으려 했는데 파일이 날라가서 걍 올린 채로...
-
수능끝나고 0
아이폰17 초록색으로 바꾸기
-
후씨발
이거 다 ㄹㅇ임
문제 보면 팔짱끼고 저 멀리서 쳐다보면서 어쩌라는거지? 이 고민민 해줘도 문풀 속도랑 깊이가 말도안되게 바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