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훌륭한 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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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같은 반 애(이하 비실이)가 갑자기 일어나지도 못하고 손을 덜덜 떠는거임. 그래서 증상 물어보니까 팔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고 숨 쉬는 것도 힘들다고 하더라고. 일어설 수 있으면 부축해서 보건실 데려가려 했는데 일어서서 5초를 못 버티고 쓰러지더라고. 그래서 의자에 앉혀두고 1학년부 교무실로 뛰어갔음.
교무실에 갔는데 담임이랑 부담임이 다 식사하러 가서 다른 반 쌤들 밖에 없더라. 그래도 상황이 급한 것 같아서 걍 냅다 비실이가 일어서질 못하니까 도와달라고 했더니 교무실에 있던 남자쌤들이 다 튀어나오심. 그 뒤 보건쌤 기다리는 동안 엎지른 물(마시고 진정하려 했는데 쏟았다고 함) 좀 닦고 담임한테 전화했음. 안 받긴 했지만;;
보건쌤 오셔서 혈압 체크하고 있으니 담임이 왔음. 그래도 상황 전달은 된 것 같더라. 그 뒤 비실이가 호흡곤란이 심해져서 보건쌤이 비닐봉지 입에 대고 숨 쉬는 거 시키셨음. 뭐 그 뒤엔 혈당이 낮다고 하니까 부담임이 피크닉 하나 가져와서 먹였고, 부모님 오셔서 데려가셨지. 응급실은 안 간 듯.
근데 ㅆㅂ 인류애가 존나 떨어짐. 1학기 반장은 지 책임도 아닌데 괜히 책임 떠맏기 싫다고 도망갔고, 교실에 있던 애들은 보면서 비실이를 비웃어댐. 어떤 애는 쌤들이 있는데도 쟤 죽는거냐며 조롱하더라. 그걸 또 찍는 애도 있길래 그 틈에 지랄 한 사발 떨기도 했음;; 글에선 생략했지만 쌤들 옆에서 도운 것도 많았는데 내가 같이 해달라고 요청해도 다 쌩깠음...
그래도 뭔가 나 좀 잘한 것 같아서 조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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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되는대로 이렇게 쓸 듯. 다른 곳은 크게 관심없음. 이만 자러갑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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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왔으니 3
좀만 더 버텨보자
휼륭한 일 하셨네요 ::)
힣히
언젠가 분명 몇십배로(positive) 돌려받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