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다도 음끝규>경음화>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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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칼럼입니다
통시적으로 보면 '앉다'가 중세국어에서 '아ᇇ고'처럼 쓰인 기록이 있고, 만약이 종성에서의 ㅅ이 외파되었다는 즉 ㅅ이 그대로 발음되었다는 통설을 따른다면, '앉고'의 경음화는 ㅈ이 ㅅ으로 발음되던 중세국어 시기의 음운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현대 국어에 오더라도 그 기제가 바뀌지 않았다고 고려하면 언중이 '앉고'를 '앉고>아ᇆ고>아ᇆ꼬>안꼬'의 과정을 거쳐 경음화한다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머리 속에 '앉-'라는 기저 어간이 있고 이것이 중세국어에는 자음 어미가 오면 '아ᇇ-'로 교체되었다면, 현대 국어 화자에게는 음절 구조 제약으로 인해 더 이상 ㅅ이 종성에서 발음되지 않게 되면서 '아ᇆ-'로 교체된다는 것이죠.
언매 음운변동에서 이제 이 순서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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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문법은 이상해
그래도 팀 언매 하실 거죠?
앉다
안다
안따
앉다>안ㄷ다>안ㄷ따>안따
24 6평처럼
읊다>읇다>읇따>읍따와 같은 음끝>경음>자단으로 봐야 한다고요
앉다
안 ㄷ다 (ㅈ이 음끝으로 ㄷ이 되었군 어 그럼 ㄴ은요?
임마 ㄴㅈ은 음운이 2개잖아 ㄴ은 상관없디고)
안ㄷ따(경음화가 되었군 이때 ㄸ은 음운이 1개이므로
음운 개수의 변화는 없군)
안따( ㄴㄷ가 자음군 단순화가 되어서 ㄴ으로 되어
안따 가 되었군 음운 개수가 줄었구만그래)

역시 언매황다시 응시할까요?
하시죠
이거 작년 사설에 ㅈㄴ나오던데 ㅋㅋㅋㅋ
24 6평으로 오피셜 내려 버리니까 ㅈㄴ 낸 듯. 원래 좀 강사들 사이에서도 애매했는데 걍 이제 막 내도 되게 됐으니까 ㅋㅋ
작년 오르비에도 질문 ㅈㄴ 올라왔었음
이럴땐 문법 참 재밌는데...흠....ㅠ
헐진짜요?????
사랑해요
잊다는 그냥 잊다-잊따-읻따인가요
아니죠. 항상 음끝규가 경음화보다 먼저 일어납니다

감사합니다엉엉잊다>잊따는 ㅈ에 의해 ㄷ이 ㄸ이 된다는 건데 음절말에서 ㅈ은 소리가 ㅈ이 아니라 ㄷ 소리잖아요(이z다 이런 게 아니니)
그러니 잊다>읻다>읻따입니다
용언 어간 ㄱㄷㅂ 뒤 ㄱㄷㅂㅅㅈ 맞나요..

경음화는 평음(예사소리)이 경음(된소리)이 되는 거니 평음인 ㄱ, ㄷ, ㅂ, ㅅ, ㅈ가 맞습니다
늘감사합니다교과서 수준에서만 보면 ㄱㄷㅂㅅㅈ+ㄷ 경음화, 다음군단순화 이렇게 볼수업나
맑다도 ㄱ+ㄷ 경음화, 자음군 단순화 순서로 보는거처럼
댓글이 잘 이해가 안 가요
여기서 음끝구인 이유가 ㅅ->ㄷ,ㄷ+ㄷ->ㄷㄸ이라는건가욘
내가말을 이상하게햇네
여기선 경음화의 설명을 두 시대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앉고'가 중세국어 시기 '아ᇇ고'로 쓰였는데 이때 ㅅ이 제 음가대로 발음되었다는 통설에 의하면 '아ᇇ고'는 ansko와 같은 발음일 것입니다. 이후 ㅅ이 현대국어처럼 ㄷ으로 대표음으로 교체되며 ㅅ이 음절말에서 제 음가대로 소리나지 않게 되면서 ㅅ(ㅈ)이 ㄷ이 되고 ㄷ이 ㄱ을 경음화시켜 '안꼬'가 된 거란 얘기입니다.
그리고 현대국어도 이러한 기제가 한국어 화자의 머릿속에 남아있다면 '앉고'의 음운변동을 '안다', '신다' 등과는 차별화되게 '앉고>안고>안꼬'가 아니라 '앉고>아ᇆ고>아ᇆ꼬>안꼬'로 설명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15세기: 앉>아ᇇ. 발음은 ans
근대국어:앉>아ᇇ인데 이때의 실질적 발음은 ans가 아니라 /안/과 같음. 즉 '아ᇇ'의 ㅅ이 음절말에서 발음되지 않으면서 그것이 후행하는 ㄱ을 경음화시키는 역할을 함. ㄴㄷ이라는 자음군은 없으므로 ㅅ이 ㄷ으로 교체되는 음끝규 규칙이 생성되면서 '아ᇇ고=아ᇆ고=안꼬'가 됐다는 것입니다
현대국어: 이 기제가 이어짐
와어렵네
앉고의 경음화를 왜 안고나 신고와는 다르게 봐야 하는지 원리를 굳이굳이 설명한다면 이렇게 할 수도 있다를 보여주는 것일 뿐, 몰라도 되는 거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