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으로 문제 풀기 (feat. 2609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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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lavier입니다.
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독해력과 논리적 사고력, 그리고 약간의 운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역량들이 실제 시험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제가 방금 풀어 본 사회문화 시험지를 보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사회문화를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 제가 공부한 적이 없는 과목이고
두 번째, 개념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추론만으로 문제를 꽤 많이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문화 등 사탐 과목을 무시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확실히 언급하고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 문제씩 살펴보면서 저의 사고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1번입니다.
ㄱ. 식물 자원 고갈에 대비해 종자를 보관하는 것은 ‘환경 보호’, ‘자원 보존’ 등 일종의 가치를 추구하는 행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몰가치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ㄴ. 양분을 이용해 발아하는 것은 명백히 인과 관계가 있습니다.
ㄷ, ㄹ, ㅁ은 모두 처음 보는 용어들이어서,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ㄹ. 노화하지 않는 생물은 없습니다. 종자의 노화라는 현상에 보편성은 존재하지만, 특수성은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ㅁ. 확실성의 원리는 무언가 100%일때 쓸 수 있는 말일 텐데, 유전 자원 보존이 특별히 필연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특별히 지울 만한 근거가 없는 선지인 3번을 택했습니다.
2번입니다.
1. 대립과 갈등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습니다. 굳이 이걸 정답으로 고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 상황 정의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무언가를 의미하는 뉘앙스입니다. 그렇지만 글에서는 사회에서 구성된 도덕적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상황 정의에 따른 행동은 맞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3. 사회 체계가 요구한다고는 적혀 있지만, 기득권층이 강제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세모 정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4. 조금 애매한데, 사회의 도덕적 가치가 사회적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5. 저런 말은 추론해내기 어렵습니다.
3번과 4번 중에 조금 고민하다가 4번을 골랐습니다.
3번입니다.
관료제 정도는 일상 용어이기 때문에, 설명을 읽고 어렵지 안ㄹ게 A가 탈관료제, B가 관료제임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관료제의 굳어 있고 융통성 없는 이미지가 1번 선지와 일치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1번을 고르고 넘어갔습니다.
4번입니다.
ㄱ. 세대 간 전승은 드러나지만,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는 모습은 없고, 단순히 전달될 뿐입니다.
ㄴ.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문화가 전달된다는 점에서 올바른 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ㄹ. 선지에서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고 낡은 문화가 후퇴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B에는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ㄷ은 안 보고 ㄴ, ㄷ을 체크하고 넘겼습니다.
5번입니다.
ㄱ. 표본이 뭔지 정도는 사회문화를 공부하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갑이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1000명이지, 데이터베이스 전체가 아닙니다.
ㄴ. 2차 자료가 뭔지는 잘 몰라서 넘겼습니다.
ㄷ. 등록금 지원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으니, 시범사업 확대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ㄷ만 있는 선지가 없으므로, ㄴ, ㄷ을 체크했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페이지 단위로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모바일로 쓰다 보니 사진이 자꾸 이상한 위치에 들어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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