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은 어떻게 교육과정만으로 수험생을 패는 걸까? (수학영역 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687522
평가원이 제일 잘하는 게
기상천외한 복병을 매복시키는 것임은
현역이든 재수생이든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아마 당신도 이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아니 어떻게 교과서 내용만으로
사람을 이렇게나 팰 수 있는거지?"
공교육, 교육과정, 교과서
솔직히 많은 학생들이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키워드들이긴 하다.
물론, 스킬,꼼수,시간단축이라는 수험생들에게 정말로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말들을 까내리는 것은 아니다.
스킬도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없어선 안될 도구임은 분명 인정한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스킬과 유형별 암기만을 따지는 방식에서
점점 한계가 느껴진다고 생각하진 않았는가?
평가원 그들은 교육과정과 교과내용을 항상 강조하는 집단인데,
막상 그들이 낸 문제들의 수준을 보면 뭔가 이상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과연 평가원이 출제하는 방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평가원의 풀네임을 살펴보도록 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어? 이름에서부터 "교육과정"이 들어가 있네?
그렇다. 그들이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내려고 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그들의 이름 자체가
"한국(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원[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당신이 원하는 대답은 이게 아닐 것이다.
"그럼 대체 어떻게 교육과정만으로 우릴 빡치게 하는건데?
=> 뜬금없는 얘기지만,
혹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최고의 셰프가
어떤 식재료를 쓰고 있는지 아는가?
이 사람은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라는 요리계의 거장에 해당하는 셰프이다.
무려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전설급의 셰프다.
(창의적인 욕설로 유명한 고든렘지의 스승이기도 하다.)
근데 이 사람 요리할 때 MSG 쓰기로 매우 유명한 양반이다 ㅋㅋㅋㅋㅋㅋ
미슐랭 3스타는 MSG를 쓰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부신 장본인이다.
(근데, 요리는 예술이라 할 정도로 맛있다는 평을 받는다.)
=> MSG를 쓰든 안쓰든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는 괴물같은 요리 실력을 자랑한다.
-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
(미슐랭 3스타도 식재료 탓을 하지 않는다.)
=> 평가원도 출제범위 따위로 탓을 하지 않는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만, 교육과정을 무시하지 않는게
더 중요한 태도임은 자명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
그들은 결코 "한국꼼수스킬평가원"이 아니다.
단지 학생들이 스킬에 너무 의존하지 않게끔
지혜롭게(?) 로피탈저격과 N축부비트랩도 정성껏 설치해주시고,
그들이 내는 거의 모든 문제에는 "배워갈 점" 이라는 것이
베일에 감춰져있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수님들이 한 곳에 모여
비밀리에 숨어들어 출제하신
심혈을 기울인 기출의 힘을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
왜 교육과정으로 음식을 만들어도 무언가 교훈이 있는 것일까?
"평가원." 그들(교수님들)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출제하셨기 때문이다.
어떤 개념이든 교훈을 담아서 추론,확장,의미의 영역으로 문제를 요리할 수 있는
자격증을 지니신 분들이 만든 문제들이란 말이다.
식재료 따윈 결코 논의대상이 아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하다가새벽두시쯤에배고파서그제야해먹음... 오늘은일찍자야지...
-
'함수 f(x)는 x=a에서 극한값이 존재하지 않는다' 4
조건이 나온 기출 하나라도 아시는 분 있나요..? 극한값 존재 x -> 좌우 극한...
-
25학년도 고2 9월 학평 - 오답률 48.2% (EBS 기준) 26학년도 9월...
-
N제 처음손대보는 허수인데 해설강의 없어도 책 보면서 풀만한가요?? 메가에는...
-
ebs 문학 연계 공부 어떻게 해야하나요 수특수완 강의를 들을까요 간쓸개를...
-
-
경제 넘 적게해서 딱 하나 더 풀려고 햇는디 지금범위에 안 들어가는 내용이 많네 흠 ㅋㅋ
-
이거 3번 3점짜리 선지 5개 다 지워지는 순간 부라리 떨리다못해 쪼그라들면서...
-
알레르기 시발 4
감기걸렸는데 알레르기 시즌도 같이와버렸네 ㅅㅂ...
-
차라리 죽여줘
-
할게 못됨
-
탐구 마지막 시간 끝나기 5분전에 안 알려줬다고 진짜 쌤한테 개애애애애지랄을 함 백...
-
너무어렵다고... 그냥다시독서나어렵게내라고...
-
탐구는 omr 없이 28분 재고 푸는데 이모다 한지는 다 풀면 10분 정도 남음...
-
24 킬러문항 배제이슈 생기고 난 2409 국어를 ㄹㅇ 아름답게 문학으로 변별해낸게...
-
근데마주보고있음 사실거울보고있음 사실거울보고있다는것도구라임 폰보고있음
-
맞팔 99 13
구구구
-
60일 깨졌었네 2
이제 두달도 안남았는데 전과목 노베라니..
-
그냥목소리만들어도존나웃김 이래서투사탐안하고지구햇구나싶엇음
-
..
-
좀 얼척이 없음 -> 실모 넘기는 소리 거슬려요 옆 스카 가주세요 -> 너무 스카...
-
이름 값을 잘 하는 생명과학 모의고사입니다. 타임어택 연습에도 좋고 실전 대비를 할...
-
지금 수1수2 아이디어 절반 이상 나갔는데 기생집까지 돌릴수있을까요.. 1
파데 킥오프도 오래걸려서 수학을 정말 못해서 한달 동안 절반 나갔습니다 확통은 이제...
-
처진다 5
역대 최저 공부시간을 기록
-
봉투모의고사 아시죠? OZ모고 그거 위에 존나 안뜯겨서 고생하시던 분들 이거...
-
-
문학 1틀 비문학 3틀 화작 1틀인데 수능 국어 1등급 가능할까요
-
'-' 26
-
문이과 통틀어서 그냥 다 많음... 굳이 고르라면 이과에서는 천문 문과에서는 경영
-
혼코노가서1시간알차게보냈을때가가장행복했던거같네...
-
오늘 개빡치는점 0
학원 교재에 손가락이 ㄹㅇ 서거걱 베였음 심지어 돌가루 함량 높은 종이임 ㅅㅂ ㅈㄴ 거슬려
-
저 이거하려고요 2
-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택과목 확통에서 기하로 바꿨어요. 그거만 공부했습니다....
-
덕코좀 주시게나..
-
현역 밸런스게임 0
인생이 달린 밸런스게임이긴해요 수학은 2중 나오고 영어는 1이에요 생명은...
-
지듣노 1
-
기상 5
-
ebs 연계 0
문학 연계 지금 시작하려는데 그냥 책 없이 자기전이랑 이동시간에 강e분 인강만 봐도 괜찮을까요
-
국어 실모 3
아수라 계획표에 실모 푸는 날이 잇더라고여 혹시 국어 실모 다들 어떤거 푸시나요?
-
마구마구 만지기 5
-
엔티켓이랑 4규 했는데 9모 2컷뜨고 현타와서 다시 기출하려고합니다 수분감 1회독...
-
물2 실모 2
첫45점!!
-
「서시」 3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
마구 만지기 8
흐흐
-
수학 공부 비중 0
최소 얼마나해야할까 6모 80 9모 88인데... 미적은 못올릴거같아서 기출이랑...
-
6모는 92 3,5,7,9모는 다 80~83점 사이 입니다 항상 이러는데 ( 영어...
-
개강하니 너무 힘들다 수능아 빨리 끝나다오..
-
열점이해령보다깊은걸어케알아 처음듣는사실
-
나선은하끼리 충돌하면 타원은하로 진화된다.
-
공부 개 하기 싫어지네 글 쓰는 목적은 없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