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은 어떻게 교육과정만으로 수험생을 패는 걸까? (수학영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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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이 제일 잘하는 게
기상천외한 복병을 매복시키는 것임은
현역이든 재수생이든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아마 당신도 이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아니 어떻게 교과서 내용만으로
사람을 이렇게나 팰 수 있는거지?"
공교육, 교육과정, 교과서
솔직히 많은 학생들이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키워드들이긴 하다.
물론, 스킬,꼼수,시간단축이라는 수험생들에게 정말로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말들을 까내리는 것은 아니다.
스킬도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없어선 안될 도구임은 분명 인정한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스킬과 유형별 암기만을 따지는 방식에서
점점 한계가 느껴진다고 생각하진 않았는가?
평가원 그들은 교육과정과 교과내용을 항상 강조하는 집단인데,
막상 그들이 낸 문제들의 수준을 보면 뭔가 이상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과연 평가원이 출제하는 방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평가원의 풀네임을 살펴보도록 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어? 이름에서부터 "교육과정"이 들어가 있네?
그렇다. 그들이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내려고 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그들의 이름 자체가
"한국(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원[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당신이 원하는 대답은 이게 아닐 것이다.
"그럼 대체 어떻게 교육과정만으로 우릴 빡치게 하는건데?
=> 뜬금없는 얘기지만,
혹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최고의 셰프가
어떤 식재료를 쓰고 있는지 아는가?
이 사람은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라는 요리계의 거장에 해당하는 셰프이다.
무려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전설급의 셰프다.
(창의적인 욕설로 유명한 고든렘지의 스승이기도 하다.)
근데 이 사람 요리할 때 MSG 쓰기로 매우 유명한 양반이다 ㅋㅋㅋㅋㅋㅋ
미슐랭 3스타는 MSG를 쓰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부신 장본인이다.
(근데, 요리는 예술이라 할 정도로 맛있다는 평을 받는다.)
=> MSG를 쓰든 안쓰든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는 괴물같은 요리 실력을 자랑한다.
-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
(미슐랭 3스타도 식재료 탓을 하지 않는다.)
=> 평가원도 출제범위 따위로 탓을 하지 않는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만, 교육과정을 무시하지 않는게
더 중요한 태도임은 자명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
그들은 결코 "한국꼼수스킬평가원"이 아니다.
단지 학생들이 스킬에 너무 의존하지 않게끔
지혜롭게(?) 로피탈저격과 N축부비트랩도 정성껏 설치해주시고,
그들이 내는 거의 모든 문제에는 "배워갈 점" 이라는 것이
베일에 감춰져있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수님들이 한 곳에 모여
비밀리에 숨어들어 출제하신
심혈을 기울인 기출의 힘을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
왜 교육과정으로 음식을 만들어도 무언가 교훈이 있는 것일까?
"평가원." 그들(교수님들)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출제하셨기 때문이다.
어떤 개념이든 교훈을 담아서 추론,확장,의미의 영역으로 문제를 요리할 수 있는
자격증을 지니신 분들이 만든 문제들이란 말이다.
식재료 따윈 결코 논의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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