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정시(문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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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수능이 2달도 채 남지 않았네요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마지막 글이 26정시 연고문과 청사진이었던거 같은데 그 글을 쓴지도 벌써 7달이 넘었네요
올해 입시 역시 언제나 그랬듯 엄청나게 치열한 머리싸움의 연속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대 참사가 난 결과를 본 n수생들은 그 역사를 알기에 이를 갈고 준비할 것이고 성적이 조금 아쉬워도 25정시의 미라클을 재현하려는 분들도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변수가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확실히 수시에서부터 황금돼지라는 상황에 2028년도부터 수/정시 모두 새판으로 갈아끼워지기에 현역들이 받는 압박감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n수들은 몰라도 현역들이 25정시처럼 과감한 3불합 원서를 쓰는 경우는 진짜 극히 드물것이고 오히려 좀 많이 안정지원으로 가려는 추세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작년에 펑크를 아는 현역 담임선생님들과 각종 컨설팅들이 어떤 예측을 할지는 꽤 머리가 아픈 부분이죠.
그래도 작년에 데이터들을 고려한다면 어떤 부분을 주의하고 어떻게 임해야하는지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학교별로 조금씩 정리해보면
서울대 - 작년처럼 합격자 수 2자릿수로 짜게 잡기 신공같은 병크가 터지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정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긴 펑크를 기대하는 거 자체가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데이터가 작년의 실수를 바로잡고 67명 모집에 최초합격자를 65명 추합자 10명 정도 세팅하는 정상적인 세팅만 해준다면 빅 이벤트가 터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과대 정도에서는 한 두개 펑크각이 나올수도 있긴 하죠. 특히 사회 - 언정 - 심리 트리오는 매년 요주의 인물이니 서울대 스나를 노린다면 그나마 이쪽이지만 이젠 대부분의 컨설팅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 여기서 또 재미 보는 상황이 나올까 싶긴 합니다.
결론은 서울대 인문 성적으로 경영 경제 농경제 등 상위과 스나 박는 상황만 아니라면 별 탈 없을 것 같습니다
(cc문제는 해결하고 싶다고 해결 가능한게 아니라서 기도하면서 설인문 쓰시는게 아마도 최선일겁니다)
연고대 - 작년 추합자 수 절대 맹신 금지입니다. 특히, 시스템이 작년에 최초합격자를 너무 짜게 잡아 대형사고가 터졌다고 짚는다면 올해 정상화가 될 것인데 문제는 추합자 수를 얼마나 잡냐 입니다. 알다시피 작년에 추합자는 서울대의 단체 펑크로 인해 기형적인 구조가 되버렸고 정말 말도 안되게 쏟아져 나왔다고 보는 게 일단은 맞습니다. 그러니까 작년처럼 서울대가 단체 펑크라도 나지 않는한 그 추합자수가 동일하게 찍히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니 신중하게 고르셔야 합니다
작년의 경우 상경 - 사과계가 전부 펑크였기 때문에 시작 이후엔 다들 시원하게 상경계쪽을 많이 보실거고(아마 꽤 오랜시간동안) 좀 채워진다 싶으면 사과대로 내려가는 전형적인 구조일텐데 그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운명이 좀 많이 갈릴 것 같긴 합니다. 연대가 펑크냐 고대가 펑크냐 말도 참 많을텐데 둘 다 펑크각이 있을지는 봐야 알겠지만 시작 전 제 생각은
연대 - 상경 대부분 약펑 사과 평범~약폭 / 고대 - 상경 약펑 사과 폭 정도입니다. 당연히 단순 예측이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뭐가 펑크 폭발이냐보다 중요한 건 나군 서울대 친구들이 확실하게 몇명 빠질 수 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작년 추합수가 10명이니 못해도 8명은 빠지겠지라고 생각하시면 낭패를 볼 확률이 높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작년 서울대 추합수는 유의미하게 펌핑된 수치이고 이걸 놓치고 작년 충원수에만 집착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일단 영문은 진짜진짜 웬만하면 쓰지 마세요. 바이럴이 아니라 여긴 구조가 높은 확률로 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성한 - 서강/성균 반영비 이슈로 작년과는 전혀 다른 구도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특히 연고 추합수에 매우 민감한 포지션에 자체 반영비 변경으로 원서 머리싸움이 매우 치열해질 것입니다. 여기도 작년 가군 연고 추합수 믿고 쓰면 안되니 매우 주의하셔야 하고(가군 연고 펑크로 인해 가장 많은 수혜를 봤기에 역으로 정상화되면 추합 수에 엄청난 변동이 생길수밖에), 서성한 3장 원서는 당연하지만 없고 가군 연고 노리는 분들이 한트럭일텐데 제발 나군 다군 원서중 한군데는 안정을 확보해주세요. 나군 애매한 추합 5칸 다군도 애매한 추합 5칸이면 이 원서는 26정시에서 3불합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쓰는건 자유지만 이번 입시에서는 최악의 원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성균관대 입학처가 전화 상담으로 예측 컷을 말해주기는 하겠지만 글쎄요. 작년에도 대차게 틀린 걸 보면(지원자분들에겐 좋은 의미긴 했지만) 이번에 나쁜 의미로 틀려도 책임 못집니다. 거기에 이 ab형 도입이 처음이라 아마 본인들도 잘 알 것 같지도 않구요.
시뮬은 돌려봤겠지만 그 시뮬대로 갔다면 작년 성대 연쇄 펑크도 일어날 수가 없었겠죠. 입학처가 진리는 아닙니다
중경외시 - 작년 첫 다군 서성한 이주로 중대 경영의 추합수에 관심이 매우 높았으나 다행히 펑크 파티로 중대 경영도 일정 이상의 추합수를 확보하면서 무난하게 종료되었습니다(꽉 막힐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막판에 시원하게 돌더군요) but 올해 서성한 쪽 변수가 본격적으로 터질경우 중대 경영부터 추합수가 꽉꽉 막힐 수 있어서 매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말도안되게 적게 찍힐 거 같진 않은데 일단 작년보다 적게 찍힐 수 있다는 생각 정도는 하고 계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경외시 이쪽은 전 학과가 다군 중대 경영의 추합수 변동에 매우 민감한데 사실상 올해가 제대로 된 추합 수가 찍히는 첫 해라고 한다면 매우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폭발이 정말 극심하던 시기에도 중대 경영의 추합수는 어느정도 유지되었다는 생각은 드는데, 문제는 그땐 다군에 중대 경영이 실질적 왕이던 시절이고 지금은 추합수급처를 정말 많이 빼앗겼거든요. 여긴 서성한 돌아가는 상황을 봐야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중대 경영을 안정 카드로 쓰는 건 최대한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쓸 곳 없는데 더 아래로 내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른 가/나군 의 원서를 좀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죠.
건동홍 이하라인 - 여기가 제일 화약고인게 머릿수가 많아질 때 가장 많은 숫자 변동이 나타나는 부분이 딱 여기서부터 라고 생각합니다. 위쪽은 어느정도 정해진 성적대가 존재하는 반면 여기서부턴 다양한 성적대들이 모이기 때문에 분명히 작년보다 더 꽉꽉 들어찰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폭발만 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원서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도 안했지만 여기가 정말 진심으로 제일 불안합니다. 억지 불안감 조성이 아니라 6칸 불합 이라는 대참사가 가장 많이 날 것 같은 곳이 여기인데, 그렇다고 무조건 안정 지원 하라는 건 아니지만 여기는 정말 6칸이어도 앞쪽 표본을 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알고 계신 분들이 정말 적어서 스스로 찾아보시는 수 밖에 없어요. 아마 오르비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기란 정말 힘들거라..
위에 작성된 건 그저 프롤로그에 불과한 이야기고 수능난이도 구조와 원서 심리에 따라 크게 변동할 거라 7교시 원서 영역도 대충 하지 마시고 많이 알아보면서 원하는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ps. 쓰다보니 조심하라는 말밖에 없는데 25정시가 펑크 파티였기에 스탠스를 일단은 주의로 잡고 가는게 백번 맞습니다. 거기서 이제 다같이 안정지원하면서 틈이 보이면 그때부터 분석하면서 노리시는거지 올해 시작부터 펑크 찾겠다는 마인드로 머리 박기는 저는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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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한양대 내신 반영의 스노우볼이 어느정도 될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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