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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4 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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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어 파이널 학습법(上) 기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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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남은 두 달,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과거에 활용했던 방법들을 기준으로 하여 글을 써보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있을테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 국어 공부에서 신경써야 하는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기출, 두 번째는 연계,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실모입니다. 두 편으로 나누어서 작성할 계획이고 오늘은 세 가지 포인트들 중 기출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본인의 현재 상황에 맞게 취사선택하여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1-1. 기출(독서) 학습법


 기출 중에서도 독서, 문학, 선택과목의 학습 방법이 다르기에 세 가지 영역을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독서입니다. 독서의 경우에는 기출 학습의 방향성을 잘 잡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을 위하여 우선 독서 기출 학습의 이유부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독서 기출분석은 단순히 이전에 풀어보았던 지문을 다시 읽어보고, 문제를 풀고 분석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독서 기출분석은 과거에 출제되었던 지문들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문항들이 어떻게 출제되었는지를 기준으로 하여 실전에서 지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문제 풀이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과정입니다.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이해가 잘 안될테니,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2506의 에이어 지문을 학습해본다고 가정해봅시다. 복습 과정에서 당연히 지문을 다시 한 번 복습해보고, 문제의 선지를 하나하나 분석해보는 과정도 필요하겠지만 학습이 여기서 끝나면 안됩니다. 이후에 비슷한 소재(논리학)에서 출제되었던 1711, 1809와 같은 지문들을 함께 읽어보시며 지문에서 어떤 흐름이 반복되었는지, 어떤 태도가 공통적으로 필요하였는지 생각해보시고 문제도 다시 풀어보시며 어떤 지점들을 공통적으로 물어보는지 느껴보셔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논리학”이라는 하나의 큰 제재에 대한 본인의 전체적인 읽기 태도를 정리하시고, 다음에 논리학 지문이 나오면 어떤 부분을 어떻게 풀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하여 정리해보셔야 합니다. 정리가 끝났다면 이후에 풀어보는 실모들을 통해 본인의 태도가 시간이 촉박한 실전의 상황에서도 잘 적용이 되는지 확인하시는 것입니다. 이게 우리 기출분석의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구채적인 학습의 과정을 제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하셔야 하는 것은, 올해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되었던 독서 지문들을 분석하고, 문제풀이의 논리를 정리하시는 것입니다. 한 번씩은 다 풀어보고 강의까지 들어보았을 옛 기출들과는 다르게 올해 기출들은 풀어는 보았겠지만 엄밀한 분석, 그리고 본인이 분석한 과정이 맞는지에 대한 확인의 과정까지 거치시진 않으셨을 것입니다. 강*up이나 아*라와 같은 강의들에서 6/9월 모의평가 해설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의 힘으로 모의평가를 다시 하나하나 풀어보고 분석한 뒤에 강의를 들으면서 본인의 분석이 맞는지 확인해보시고 올해 기출에서 강조되었던 지문 구성이나 문제 풀이 논리를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6/9월 기출 문제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계속 다시 풀어보시며 문항 풀이 논리와 지문 구성을 반복적으로 되새김질하셔야 합니다. 올해 기출 분석을 가장 먼저 하길 추천드리는 이유는 올해 기출에서 강조되었던 논리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이후의 기출분석 과정에서 올해 강조되었던 논리가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출제되었음을 느껴보시면 좋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최소 5개년 기출문항들을 제재별로 묶어서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제재별로 문항들을 모아서 푸시길 추천드리는 이유는, 제재별로 지문의 논리와 문항의 출제방식이 비슷한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독서 기출 학습의 최종 목표는 제재별 지문 독해/문제 풀이 행동강령 정리입니다. 제재는 크게 인문/과학/기술/법/경제로 나누어서 푸시면 좋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더 효과적인 분류가 있다면 그렇게 구분하여 푸셔도 괜찮습니다. 혹시라도 어떻게 구분하여 푸는게 좋을지 구분하고 계신 분들을 위하여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분류하는 지문과, 그 지문들에서 끌어낼 수 있는 행동강령에 대하여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1806 수기치인, 2206 베카리아, 2509 영화

-> Paraphrasing(지문을 붙이며 읽는 태도)을 연습하기 좋은 지문들입니다. 해당 지문을 들여다보면 지문에서 사용하는 표현은 계속해서 바꿔가며 나오지만, 결국 표현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모두 똑같은 표현일 때가 많습니다. 지문을 읽으며 어떤 문장과 어떤 문장이, 어떤 구와 어떤 구가 같은 말인지 연결해가며 지문을 읽어보시면 가장 기본적인 지문을 “붙여읽는 태도”에 대한 복습을 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2011 베이즈주의, 2306 이중차분법

-> 예시와 개념을 이어붙이는 태도를 연습하기 좋은 지문들입니다. 해당 태도는 법학, 논리학과 같이 개념 자체가 복잡하여 반드시 예시가 동반되는 제재들에서 자주 요구되는 태도인데, 위의 두 지문은 순수하게 예시와 개념의 연결만을 연습하기 좋은 지문이라 법학과 논리학을 보기 전에 보시면 좋습니다.


3) 2106 디지털세, 1709 사단법인

-> 문제-해결의 서술 방식을 연습해보기 좋은 지문들입니다. 문제-해결의 핵심은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에 대한 해결방식이 어떻게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는데에 있는데 이러한 구성이 고난도 경제 지문에서 많이 출제되기에 순수하게 문제-해결에 대해 연습해볼 수 있는 해당 지문의 연습을 추천드립니다.


4) 22예비 동일론, 2209 반자유의지, 2211 헤겔, 2309 아도르노

-> 비판/반박에 대한 태도를 연습하기 좋은 지문입니다. 최근 들어 인문 지문에서 (가)에선 특정 학자의 입장을 제시하고, (나)에서는 해당 입장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유형의 지문이 자주 출제되었습니다. (가)의 어떤 입장을 (나)에서 어떻게 반박하는지 느껴보시며 태도를 잡으면 좋습니다.


5) 2409 정약용, 2411 노자, 2511 개화

-> 최근 가장 많이 나오는 유형의 (가)-(나) 인문 지문으로, 다양한 학자들을 제시하고 이런 학자들의 입장을 비교-대조하길 요구합니다. 굉장히 정보량이 많은 편이지반 한 학자의 입장을 명료하게 정리하기만 하면, 생각보다 문제는 명쾌하게 풀리는 편이기에 실전에서 지문을 어떻게 빠르게 읽고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태도 정리가 필요합니다.


6) 1809 LP, 1911 가능세계, 2506 에이어

-> 논리학 지문들입니다. 논리학 지문들은 “p이면 q이다.”와 같이 논리 용어들을 사용하여 지문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지문이 굉장히 추상적이라 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예시를 제시하여 이해를 돕곤 합니다. 논리학에서 제시되는 이러한 “이해가 어려운 개념-예시와 연결하며 이해”의 흐름을 기억하고 반복해보시며 논리학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7) 1906 계약, 2009 점유소유, 2111 예약, 2309 유류분

-> 법 지문들 중에서 “원칙-예외”로 조문이 제시되고, 이에 대한 사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해를 돕는 지문입니다. 법학 지문은 다른 지문들보다 훨씬 정형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네 개의 지문을 함께 살펴보시면 법 지문에서 핵심이 되는 “법의 목적“, ”관계 정리”, “원칙과 예외”, “예시에 대한 연결”을 정리하고 이를 보기에 적용하는 패턴을 연습해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8) 2011 BIS, 2411 개표방송, 2511 연극론

-> 최근에 출제되는 형태의 법지문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원칙-예외와 연결보다는 다양한 법률, 또는 다양한 입장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분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 속에서도 원칙과 예외 등이 숨어있긴 하지만, 이 유형의 지문들은 문제풀이에서 비교-대조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입장 구분형 법지문들을 경험해보며 기존의 법지문과의 차이를 느껴보시면 좋습니다.


9) 1811 오버슈팅, 1806 통화정책, 2006 건전성 정책, 2211 브레턴우즈

->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경제 지문입니다. 경제 지문은 보통 “문제에 대한 해결” “과정/절차 정보의 처리” “비례와 계산” “비교-대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중 P-S를 주축으로 잡고 읽어내려가면 독해가 수월한 지문들이 많습니다. 역시나 반복되는 흐름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0) 1906 LFIA, 2406 촉매, 2506 플라스틱

-> 과학/기술 지문들 중 화학을 다루는 지문들은 종종 시각적인 이해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그림을 그리며 지문을 독해하면 시간은 조금 걸릴지라도 훨씬 이해가 수월해지곤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어떤 문장이 제시될 때 그림을 그리면 수월할지 고민해보사면 좋습니다.


11) 1711 반추위, 2306 혈액응고

-> 과학 지문들 중 생명과학 지문들은 복잡한 과정/절차를 처리하며 물질, 세포 등의 이름을 구분하길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들어 잘 출제되지는 않는 소재들이지만 언제든지 다시 출제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수능장에 가기 전 다시 한 번 연습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2) 2211 어라운드뷰, 2309 검색엔진, 2411 이상치

-> 기술 지문들은 늘 지문 속에서 “기술의 목적”, “기술의 원리”, “비례와 수식”, “문제와 해결“을 신경쓰셔야 합니다. 특히 앞의 두 가지는 어떤 기술지문에서도 빠짐없이 늘 나오는 구성요소들이기에 반드시 잘 독해해내셔야 합니다. 해당 지문들 말고도 다양한 기술지문들을 연습하며 목적을 찾고, 원리가 서술된 과정을 정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본인의 나름대로 분류를 하든, 추천하는 방식으로 분류를 하든 지문들을 분류하여 한 번에 여러 개를 모아 분석해보며 공통적인 행동강령을 도출하는 연습을 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도출한 행동강령은 본인의 노트 등에 정리하여 시간이 될 때마다 읽어보시며 모의고사 등에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행동강령들의 정리가 끝났다면 다시 한 번 26학년도 기출들을 풀어보며 본인의 행동강령들이 26학년도 기출에도 잘 적용돠었는지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요즘 들어 독서가 계속 무난하게 나오는 추세인데, 기출을 중심으로 반복 훈련만 해도 충분히 풀 수 았는 문항들이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기에 기출을 반복적으로 정리하며 확보할 수 있는 점수들을 수능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1-2. 기출(문학) 학습법


 문학의 경우에는 독서와 학습 방법이 사뭇 다릅니다. 앞선 독서에서는 지문을 읽는 태도에 조금 집중을 많이 했다면, 문학은 독서와 다르게 문제 플이에 더욱 집중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독서에서 학습했듯이 장르별로 모아서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만, 이후에 고난도 문항들에 대한 문제 풀이 태도를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방법을 제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최근 5개년 정도의 기출들 정리하며 각각의 장르에서 지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해당 장르에서 빈출되는 문항은 어떤 유형인지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1-25학년도까지의 기출들을 장르별로 모아서 한 주에 하나씩 처리한다는 느낌으로 풀어보시고, 앞서 독서에서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지문을 한데 모아서 다시 정리하며 장르별로 정리해야할 행동들에 대하여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참고하길 원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아래에 저의 장르별 행동강령을 적어두겠습니다.


# 현대소설

1) 내면심리 위주로 흘러가는 소설인지, 대화와 갈등 위주로 진행되는 소설인지 파악할 것. 이는 보기를 읽거나 전반적인 문제, 지문을 스캔하며 파악할 것 (24학년도 6월, 24학년도 수능)

2) 도입부에 벙 찌는 감정이 들 때 쫄지 말고 뒤에서 파악하자 (22학년도 6월)

3) 갈등 관계가 제시가 되면, 그 이유와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자. 인물관계가 복잡하면 그것까지도 정리해주자. (24학년도 수능)


# 현대시

1) 연계는 안 읽고 바로 문제로 간다, 비연계는 보기와 선지에 모든 것을 맡긴다. (24학년도 수능)

2) 수필은 최초 독해 시 ‘깨달음’이 나타나는 부분과, 대비가 나타나는 부분이 집중해준다. (24학년도 수능, 24학년도 9월)

3) 여기서 안되는 문제는 붙잡고 있는다고 풀리는 것이 아니니 넘어갔다 돌아오자.


# 고전시가

1) 연시조는 자연-속세의 대비인 경우에는 애초에 분류독해하며 읽어주자. (24학년도 6월)

2) 가사는 때때로 세부정보를 요구하기도 한다. 답이 안 보이면 사실적 요소가 틀리진 않았는지 점검 (23학년도 9월)

3) 연계라도 가볍게 훑어는 보고 문제로 들어가자.


# 고전소설

1) 인물관계 파악은 필수적이다. 특히 호칭 등에 주의하고, 갈등 관계에 입각하여 가계도를 완성하자. (23학년도 6월, 24학년도 9월

2) 공간 정보를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잘 표시해두자. (22학년도 수능)

3) 세부정보를 통해서 장난치는 경우가 정말 많으니, 문제를 풀 때 이를 유념하며 풀자.


# 선지

1) 문학에서 선지를 두 번 이상 보았는데도 애매함이 남으면 그냥 내주고 넘어가자.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돌아오자.

2) 다시 돌아왔을 때는 선지를 3~4개로 잘라서 하나하나 보되, 보기와 어긋나는 것이 없는지, 지문 (특히 세부정보)와 어긋나는 것이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해주자.


 본인 나름의 방식대로 장르별 행동강령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더라도, 이것으로 끝난게 아닙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문학은 지문보다 문제 풀이가 더 중요한 파트이기에, 문제 풀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한 번은 장르에 집중하여 기출분석을 하였다면, 다음에는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며 한 번 더 기출분석을 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엔 모든 문항을 다시 풀어보는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여, 10개년 정도의 기출들 정도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항들(통상 40% 이상의 오답률을 기록한 문제들은 교훈이 있습니다.)을 모아서 다시 풀어보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효과가 좋았던 방법이라 여러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고난도 문항들을 정리하다 보면, 해당 문항들에도 나름의 패턴이 있다는 것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기와 선지의 대응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인과 관계를 묻는 경우“와 같은 유형들이 오답률이 높은 문제에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본인이 어떤 유형에서 오답률이 높은지를 파악하고 있다면, 시험장에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혹시 보기와의 대응이

잘못되어 있지는 않은가?” “혹시 원인과 결과가 바뀌어 있지는 않은가?”와 같은 방식으로 오답의 원인들을 예측하고, 그 부분들을 더욱 주의깊게 살펴보실 수 있게 됩니다. 문학 역시나 정답의 패턴이 반복되는 편이기에 이처럼 오답을 만드는 방식을 정리해두는 학습은 시험장에서 실전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이후에는 마찬가지로 독서처럼 올해 6, 9월 문항들에서도 같은 태도가 적용되는지 복습해보시면 됩니다. 특히 올해 9월 문학이 꽤나 난이도가 있었던 편인데, 올해 9월 모의평가의 고난도 문항에서 오답을 만들었던 논리는 더더욱 머릿속에 깊이 각인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문학이 어려웠던 24수능에서도 2409에 사용되었던 오답 도출 논리를 다수 활용했던 것처럼, 올해 수능에서도 2609에 사용되었던 오답 도출 논리들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1-3. 선택과목 학습법


 선택과목에서는 언어(문법) 영역에 조금 힘을 주어 말씀드리고, 매체와 화작의 경우에는 간단한 당부 말씀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5 수능을 제외하면 최근 5개년 정도 수능에서 언어 영역이 무난하게 출제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올해 역시나 수능에서 언어 영역의 난이도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기에, 철저하게 대비하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언어의 경우 두 가지 유형으로 문항이 출제되는데, 첫 번째 유형은 35-36번에 출제되는 지문형 문법 문항이고 다른 유형은 37-39번에 출제되는 지식형 문법 문항입니다. 지문형 문법에선 이미 다 아는 개념이 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이때까지의 수능에선 대부분 지문형 문법에 처음 보는 개념들을 일부 첨가해오곤 했습니다. 특히 24 수능에서는 모두가 처음 보는 용자례를 제시하여 모든 수험생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지문형 문법은 독해가 필수적인데, 지문형 문법을 여유롭게 독해할 시간을 필요하기 위해 지식형 문법을 빠르게 풀고 치우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식적인 부분은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언어 공부 방법은 세 단계로 제시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선 본인이 겨울에 학습하셨던 문법 개념 교재를 다시 찬찬히 훑어보시며 본인의 개념에 구멍이 없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사들이 5~10강 정도의 구성으로 출시하는 언어 파이널 특강을 들으며 확실하게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올바르게 공부를 하였는지 점검해보기 위해 10개년 정도의 평가원 언어 기출 문항들을 다시 풀어보며 혹시나 빠뜨린 개념은 없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개념과 기출 점검이 끝났다면, 반드시 올해 EBS 수특/수완의 언어 문제들을 모두 풀어보셔야 합니다. 의외로 수특/수완 언매 문항들이 수능에서 지문형 문법에 연계되거나, 동일한 선지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놓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특/수완에서 출제된 지문형 문법 문항들 중에서 잘 모르는 내용들은 지문 원문을 3~5번 정도 반복적으로 읽으며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눈에 익히고자 많이 노력하였고, 문항에서 나오는 예시 단어들의 최소구성성분 등이 익숙하지 않다면 노트 등에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암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EBS에서 약점을 체크하고 넘어가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기출과 EBS 정리가 끝났다면 실모 또는 언매 하프 모의고사를 매일 풀어보시며, 시간 내에 11문항을 15분 내에 끊은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언어는 반복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휘발성이 너무 강한 과목이라, 매일 전범위를 점검해볼 수 있는 하프모의고사는 반복적인 복습과 실력 점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추가적으로 이렇게 모의고사 학습을 하시며 수능이 일주일 정도 남게 되면 다시 한 번 개념과 EBS를 정리하여 마지막으로 재점검하시기 바랍니다.


 화작과 매체의 경우에는 특별히 공부할 개념 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4수능 화작, 25수능 매체와 같아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기 있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5개년 정도의 화작/매체 세트를 풀어보며 오답률이 높은 문항에서 어떤 부분을 치사하게 출제하여 함정을 팠는지 돌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과정이 끝났다면 이후에는 언어영역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매일매일 화작/언매 하프 모의고사 11문항을 푸시는 연습을 반복하시며 감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와 같이 기출을 어떻게 활용하여 파이널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EBS와 실모를 활용하여 파이널 학습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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