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 [1408728] · MS 2025 · 쪽지

2025-09-12 20:30:33
조회수 72

아 맥주 들어가니까 갑자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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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생각나네

엄마는 생각해보면 형이랑 나는 사주고 당신 건 절대 안 사셨음

우리가 엄마는 왜 안 먹냐고 하면 배부르다, 안 좋아한다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돈 모아서 우리 한 번 더 사주신 거

내가 돈 벌기 시작한 후로 달에 한 번은 인스타에 나오는 mz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하는 디저트 가게에서 디저트 사가는데

엄마가 진짜 좋아하심

왜 이런 걸 돈 아깝게 사 왔냐고 하면서도 사진도 찍고, 먹으면서 함박 웃음 지으심

직접 카페 모시고 가면 더 좋아하시고 여친 사진 찍어주던 솜씨로 엄마 사진도 찍어 드리면 더더 좋아하심

참 이럴 때 보면 우리 엄마도 소녀다 싶음

지금은 한 번 맛볼 정도 밖에 못 사드리지만 (디저트 주제에 진짜 비쌈..)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당뇨 오기 직전까지 사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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