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하나만 읽어도 3등급이 나오는 탐구과목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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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리 대탐험.pdf
솔직히 말하자. 탐구 과목, 특히 한국지리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그리 많지 않다. 선택자도 많지 않고, 주변에서 “그거 외우기만 하는 과목 아님?”이라며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막상 한국지리를 공부해본 사람은 안다. 의외로 빡세다.
지도, 용어, 기후, 인구, 산업… 한두 개 외우는 건 쉽지만, 그 수많은 개념과 사례가 머릿속에서 뒤엉켜버린 순간, 시험장에서 “이거 어디서 본 건데…” 하고 고개만 갸웃거리다 틀려버린다.
나도 그랬다. 노베이스 시절에는 교재를 펼쳐도 단어와 숫자가 벽처럼 느껴졌다. ‘위도, 경도, 기후, 백두산, 영동/영서…’ 이게 다 뭔 소리인지 감도 안 오고, “지리는 그냥 암기과목”이라는 말에 덜컥 겁부터 났다.
그런데 문제는, 암기만으로는 절대 점수가 안 나온다는 데 있다. 한국지리는 분명 ‘이해’를 요구한다. 맥락과 흐름을 잡지 못하면, 아무리 외워도 4-5등급 바닥에 머무르기 십상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차라리 내가 직접, 노베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흥미롭게 책을 써보자.”
수험생의 시선에서, 수험생의 언어로, 내가 공부하면서 막혔던 부분을 풀어내고, 시험장에서 헷갈렸던 개념들을 이야기처럼 이어가는 책. 단순히 개념 나열이 아니라, 읽으면서 ‘아~ 이래서 그렇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
그게 바로 내가 이번에 완성한 책, 〈한국지리 대탐험〉이다.
이 책의 첫 목적은 분명하다.
“이 책 하나만으로도 노베에서 3~4등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 마련.”
한국지리에서 가장 무서운 건 아예 기초가 없는 상태다. 기본 뼈대를 모른 채 문제집부터 붙잡으면, ‘문제는 봤는데 해설 봐도 모르겠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 책은 그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썼다.
내용은 수능 교재 범위 안에서 철저히 구성했다. 다만 교과서 문장 그대로가 아니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중위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교과서 문장을, 나는 이렇게 바꿔 쓴다.
“북위 33도에서 43도, 그 좌표가 우리 삶을 바꿔놓았다. 여름에는 푹푹 찌는 장마와 태풍, 겨울에는 매서운 북서풍. 시험지 속 정답 문구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겪는 일상의 풍경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단원을 풀어냈다.
- 위치와 영토 → 좌표 숫자가 아니라, 독도 등대와 마라도 지평선 이야기로.
- 국토 인식 → 천하도, 대동여지도가 단순한 사료가 아니라, 조선 사람들의 세계관으로.
- 자연환경 → 백두대간과 사계절을 지리 용어가 아닌 ‘삶의 무대’로.
- 촌락·도시 → 두레와 품앗이, 그리고 울산·포항의 변천사를 연결해 설명.
- 자원과 경제 → 새만금 간척, 경부고속도로, 판교 테크노밸리 같은 사례까지.
- 인구와 사회 → 농촌 공동화, 다문화 교실, 고령화 사회를 현실적인 장면으로.
- 세계 속의 한국 → 경부선 철도와 인천공항, 그리고 K-팝의 세계화 흐름으로.
- 지속 가능한 국토 → 새만금 논란, 4대강, 기후 위기를 소재로.
즉, 이 책은 암기 중심의 지리를 ‘이야기 중심의 지리’로 바꿔버린 시도다.
나는 이 책이 수능 지리 만점을 보장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건 허세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다.
“노베 상태에서 방황하던 수험생이, 이 책만 읽고 나면 최소한 3~4등급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시험을 치르려면 먼저 뼈대가 머릿속에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 뼈대를 ‘읽는 재미’와 함께 제공하기 때문이다. 문제집을 풀 때 비로소 개념이 이해되고, 기출 해설이 머리에 들어오게 되는 기반이 된다.
또 하나, 나는 단순히 성적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한국지리는 시험 과목이자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땅에 대한 이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아, 내가 사는 땅이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공부가 훨씬 더 흥미로워진다. 흥미는 결국 기억력을 강화하고, 성적에도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공부는 지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자.”
흥미롭게 읽고, 스토리처럼 이해하면서도,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 시도를 내가 한국지리로 해냈다.
〈한국지리 대탐험〉은 나 같은 수험생이 쓴 책이다. 그렇기에 더 현실적이고, 더 솔직하다. 수험생의 눈높이로, 시험장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만, 하지만 최대한 재미있게 담았다.
이 책을 오르비에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 혼자만의 기록으로 두기엔 아깝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책을 읽고, 한국지리 공부의 첫 걸음을 한결 가볍게 내딛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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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 책만 봐서는 3은 절대 안뜨고 한국지리 처음 배울때 참고하면 좋을거 같은 책이네요!
넵 적어도 발판은 되고자 해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