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d-III [1341011] · MS 2024 · 쪽지

2025-09-09 0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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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에 대하여 현타와서 글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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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런, 문과분들은 안 읽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완전 이과고 사회과목은 적성에도 안맞을 뿐더러 하기도 싫고 대학도 무조건 공대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당연히 과탐을 선택했고, 25 표본 기준 원과목이 난이도 대비 너무 빡세고 표본이 투과목이 괜찮다는 말을 들어 제일 괜찮아보이는 조합인 물2생2를 선택했습니다.


국어 수학은 1월에 2등급 정도였고 일년동안 열심히 하면 서울대 중간공 성적은 나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9모에 96 98 2 80 89가 떴습니다. 


너무너무 현타가 옵니다. 차라리 사탐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그냥 고민하지 말고 6모 때 사탐런했으면 어땠을까. 과탐에 박은 시간 국수에 투자했으면 더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계속 이런 고민, 스트레스, 후회에 시달리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모두가 사탐을 하라고 할 때 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해도해도 안나오니까 60여일 남은 상태에서 너무 짜증나고 울분 터집니다. 성적이 안나와요 해도 안돼요 고능아들은 백분위 100 찍는거 당연하죠 근데 평범아들도 열심히 하면 백분위 90은 안정적으로 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당연히 이과면 과탐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왜 이런 상황을 만든걸까요. 교육부는 왜 이런 상황을 초래했는지, 더 나아가 왜 굳이 선택과목 유불리를 최소화하겠다,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쓸데없는 고민거리만 늘리고 정작 진짜 개선해야하는 부분은 개선을 하지 않는걸까요.


이과가 사문생윤하는게 정상인 상황입니까. 교차만 막았어도 과탐 표본이 비정상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고 n수가 과도히 쌓이지도 않았을겁니다. 


이런 생각 다 쓸데없다는 걸 아는데 내 결정 스스로가 너무 후회되고 바보같고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공부가 안되네요.


이기적인거 아는데, 솔직히 올해 사문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잘못인거 아는데요, 그냥 솔직하게 그런 마음입니다. 저도 제 자신이 싫네요. 저도 이딴 생각이나 하는 제 자신이 싫고 수능때까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ㅎ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복잡한 마음에 투정부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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