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 [1408728] · MS 2025 · 쪽지

2025-09-08 21:44:46
조회수 164

그 감정들, 당신만 느끼는 게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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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밖에 안 남았어, 나 00대 갈 수 있을까?

부모님한테 성적표 보여 드릴 면목이 없어.. 재수한다고 하면 화내시겠지?

아, 오늘은 열심히 살아 보려고 했는데.. 릴스 보다 보니까 또 오후가 됐네.. 내일부터 해야지

매번 이런 고민만 하는 내가 너무 패배자 같고 짜증나..


저 중 하나 쯤은 우리 모두가 느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비단 당신에게만 놓인 시련도, 당신만 느끼는 찌질한 감정도 아니라는 겁니다.

저런 감정들에 치여 이 곳에 와 가능성을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00일 남았는데 제가 00시간 하면 1등급 받을 수 있을까요?

00일 남았는데 9모에서 0등급 받았어요.. 수능에서 1등급 받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불안, 이해합니다. 불안을 덜고자 어떤 대답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도 압니다.

하지만 저 질문에 대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 하세요.


며칠 안 남았으니 이 지긋지긋한 문제들과 이별도 머지 않은 거고,

부모님이 화내시는 이유는 당신의 나태함이 앞으로 삶에 끼칠 영향을 알기에 두려워서고,

연속 3시간 집중을 못하더라도 릴스를 보다 문득 자각했다면 지금이라도 2, 3 문제 끄적여 보면 되는거고,

그러다 보면 내가 꽤 멋진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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