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칼럼] 국어 풀이 순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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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으로 제대로 쓰려고 계획했던 것이지만
국어학습총론 작성을 중단하면서 전할 수 없게 되었지요
오랜만에 간단히만 풀어보도록 할게요
한번에 쭉 쓴거라 짜임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적의 풀이 순서”라는 것이 있을까요?
없다고 생각해요
시험지마다 다른 겁니다
어느 시험이든 가장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완벽한 루틴은
존재하지 않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풀이 순서를 정해둘까요
그 순서가 이번 수능에서 최적이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생각을 덜 하기 위해
신경쓸 것을 최소화하고 문제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 루틴을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나를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학생마다, 집중력이 발휘되는 양상이 다릅니다
어떤 학생은 시험지를 받자마자 최고의 집중력으로 글을 읽을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지치고(그게 접니다)
어떤 학생은 처음에는 글이 좀 안 읽혀서 예열이 필요하고
갈수록 머리가 풀리지요
또한 학생마다 강점 파트가 다릅니다
제 경우 문학이 최대 강점이고(작년 6, 9, 수능 문학 만점)
언매 지문형이 최대 약점이며(뻑하면 읽다가 지침)
비문학은 무난합니다
그렇다면 답이 나옵니다
머리 컨디션이 최고조일 때 내가 못하는 걸 해야지요
집중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시간에 나의 약점 파트를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지치는 타이밍에 내가 잘 풀 수 있는, 부담이 적은 파트를 배치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 풀이 루틴은
언매, 독서, 문학이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지쳐가기에
부담되고 하기 싫은 것을 우선 쳐내고
아무 생각 없이도 술술 풀어내는 문학을 마지막에 해결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끝이냐
당연히 아닙니다
검토 하셔야지요
풀면서 애매한 문제는 별표
손가락을 걸어서 푼 문제는 네모표하고 안 읽은 선지들에 괄호 표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이들을 검토하고 마무리합니다
+여기부터는 1등급 이상을 위한 이야기)
물론 지금도 그렇게 푸냐
아니요
사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루틴이고 뭐고 필요없습니다
요새 실모를 풀게 되면
저는 그냥 앞에서부터 풉니다
뒤에서부터 풀라 해도 아마 점수는 똑같을 겁니다
이 이야기는 왜 덧붙이냐
비틱이 아니고
큰 의미 없다는 말씀입니다
시간 내에 다 풀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신데도
1등급이신데도
시험 하나 삐끗했다고 루틴 고민에 몰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지 마세요
아마 당신은 거꾸로 풀어도 잘 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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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사람마다 다르죠저는 독서론->언매->소설문->비문학->남은 문학 세트 순으로 풀었어요

이 글을 보고 제가 처음에는 잘 안 읽히다가 뒤로 갈수록 잘 읽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게 됐네요
1등급 이상을 위한 이야기 부분 정말 와닿네요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1등급이 아니라서 루틴이 중요한 나...
평가원의 답배치의 의미를 고려해 1번부터 쭉 풉시다
독서를 마지막에 풀면 시간에 쫓겨서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화독문으로 했었는데 저도 지치는 타입이라 뻑하면 소설 10분씩 걸리더라구요. (독서론 독서는 3 7 9 인데)

이거 보고 화작 산문 독서 운문으로 바꿀듯ㅇㄴ진지하게 앞에서부터 쭉푸는것도 좋아요
지문을 날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수학 칼럼 잘봤어요. 고마워요
ㄹㅇ 사람마다 다르니까 자기리듬을 찾는게 중요함 난 그냥 1번부터 풀었음 왜냐 비문학문제를 다풀수있다는 자신감이있었고(근자감이어도 수능국어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 1개틀렸긴함... 머쓱) 몇분에 비문학을 끝내야한다는 아웃라인을 잡아놨기때문에 지문한개한개씩 풀고 시간보고 체크하면서 안밀리게 관리했음 문학에서 중요하게생각했던건 너무고민하지말자였음 9월모의고사 24번인가 2번 4번중에 ㅈㄴ고민하다가 틀리고 일단 문학에서 애매한건 빠르게 고르고 넘어가서 나중에 보자는 마인드 탑재했음 이렇게 공통다푸니 25분의시간이 남아있었고 부담없이 언매풀고 검토하고 당연히수능국어 다풀었어도 찜찜하지만 이미 끝난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수학준비함
항상 한지문이 남는 속독 안되는 유형이라 풀어서 맞힐 자신이 있는거부터 하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