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윤] 이번 9평이 어려웠다면 : 생윤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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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학생들에게 생윤을 가르치고, 생윤 컨텐츠를 제작하는 구운콩이라고 합니다. (물론 구운콩이 본명은 아닙니다.)
저에 대한 소개는 각설하고, 어제 시행된 9월 모의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어제 9월 모의평가 보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글에서는 9월 모의평가 생윤 총평을 간단하게, 그리고 이번 시험과 관련하여 몇 가지 코멘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총평
제가 체감한 이번 시험 난이도는 ‘중’보다는 조금 어려운, ‘중상’ 정도입니다. 물론 작년 수능에 비하면 쉬웠고요.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하면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등급컷 자체는 6월 모의평가보다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분들의 수준 자체가, 6월보다 9월에 훨씬 높고, 공부와 대비도 훨씬 잘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수능 난이도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별로 의미도 없지만, 총평인 만큼 조심스럽게 주관적인 의견 하나 얹어 보자면, 올해 수능도 딱 이 정도 난이도로 출제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 조금은 싱겁게 정답이 도출되었던 ‘시민 불복종’, ‘환경 윤리’, ‘해외 원조’ 중 하나 정도는 이보다 난이도를 더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요.
아무튼, 수능에서 잘 보면 될 일입니다. 수능 난이도를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쉽게 나오든 어렵게 나오든 생윤은 만점을 받으면 되고, 또한 만점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수능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어떤 난이도로 수능이 출제되어도 수능 1등급컷은 웬만하면 50점, 또는 해 보았자 48점이나 47점을 상회할 것입니다. 수능은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보았을 때, 표본의 수준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생윤은 반드시 수능 만점을 목표로 공부합시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앞으로 그래서 생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윤 공부의 방향성에 대한 몇 가지 코멘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1. 선지를 대하는 태도 (5번, 16번)
각 사상가의 입장에서 선지를 읽는 것은 ‘선지를 대하는 태도’의 기본입니다.
5번 형벌(칸트 · 베카리아) 문항 1번 선지의 경우, 칸트와 베카리아 각각의 입장에서 ‘범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무엇일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 볼 일입니다. 과연 칸트의 입장에서 ‘범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정의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범죄에 상응한다는 것은, 그 범죄에 맞는다는 것입니다. 그 범죄에 딱 맞는 형벌? 그렇다면 형벌을 통한 정의 실현을 강조하는 칸트의 입장에서는 ‘정의에 부합하는 형벌’이야말로 바로 ‘범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되지 않을까요?
마찬가지입니다. 16번 평화 윤리(모겐소 · 칸트) 문항 ㄷ 선지에서, 칸트가 이미 합법적 국제 관계를 긍정하는데(칸트의 입장에서 ‘합법적’이라는 말을 한번 읽어 봅시다. 칸트의 입장에서 무엇이 합법적인지는 모른다고 치더라도, 일단 칸트의 입장에서 합법적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설마 합법적 국제 관계가 공화제 존속과 완성의 조건이 아니라고 보겠습니까?
렇다면 칸트는 합법적 국제 관계의 형성 없이도 공화제가 존속되고 완성될 수 있다고 본다는 뜻인데, 그러면 국제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도 되거나, 혹은 비합법적 국제 관계가 형성되어도 공화제가 존속되고 완성될 수 있다고 본다는 뜻인데, 이는 아니겠지요.
생윤의 경우 개념 공부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많이 풀어 보면서 개념을 선지에 응용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고의 오류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 즉 자의적으로 선지를 해석하고 멋대로 생각을 하다가 문제를 틀리지 않으려면, 선지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논리적으로, 그리고 올바르게 정립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내가 개념은 다 아는 것 같은데 문제만 풀면 자꾸 틀리고 아무래도 개념을 선지에 응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학생분들, 또는 자꾸 생윤 특유의 말장난에 걸려 넘어지시는 학생분들께서는 메가스터디 큐브 영상/칼럼(QCC) 게시판 검색창에 ‘선지를 대하는 태도’라고 검색해 보시면, ‘[윤리] 선지를 대하는 태도’라는 제목의 칼럼들이 몇 편 나올 텐데 그 칼럼들을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마 생윤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새롭게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되실 것입니다.
(물론 2021년에 올린 칼럼들인 만큼, 이제는 약간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용한 문항들이나 예시들 같은 것을 최신화하고자 하는데, 만약 올해 개정에 성공한다면 오르비에도 한번 정리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이쯤에서 저의 소신, 동시에 여러분께서 이 생윤이라는 과목에 대해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관점을 밝히자면, 물론 사교육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람 치고 자기 컨텐츠의 적중 내역을 홍보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저는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는 적어도 이 생윤이라는 과목에서는 적중이라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과목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어떤 선지를 적중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음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일 것입니다.
첫째, 선지에서 묻고 있는 아이디어, 즉 내용을 적중했거나,
둘째, 선지의 표현 자체를 그대로 적중했거나.
그런데 사실 첫 번째 경우, 즉 선지에서 묻고 있는 내용을 적중했다고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애초에 수능에 출제되는 내용은 그 범위가 정해져 있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수능에 출제된 내용은 모두 가르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어떤 문항들만 일부 들고 와서 내가 가르친 내용이 수능에 나왔다고 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20문항의 모든 선지 다 적중 내역을 밝혀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의미 없는 일이 또 없겠지요.
즉, 수능에 출제된 내용 자체를 적중하는 것이 잘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수능에 출제된 내용을 적중하지 못했다면, 즉 수능에 출제된 내용을 가르친 적이 없다면, 그것이 자격 박탈인 것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수능에 출제된 선지의 표현 자체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적중한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신기가 들린 것이거나, 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평가원이 선지를 패러프레이징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한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평가원 시험을 오래 분석해서 평가원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익혔다고 하더라도, 그 평가원의 스타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지의 표현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변형의 범위는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범위 역시 결코 좁지 않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내용도 평가원의 스타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실제로 해를 거듭하면서 평가원이 똑같은 내용을 계속 출제하면서도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바로 표현을 변형할 수 있는 그 범위라는 것이 상당히 넓기 때문입니다.
즉, 평가원이 출제한 선지의 표현을 꽤 많이 적중한 사람은 분명히 생윤에 대한 이해도가 꽤 높은 실력자인 것은 맞지만, 확실한 사실은 그것 하나만으로는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만점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평가원의 스타일이 A부터 Z까지 있는데, 이번에는 A라는 표현으로 적중을 했다고 해서, 수능에도 A라는 표현으로, 혹은 그와 비슷하게 B 또는 C라는 표현으로 출제하리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오히려 수능날에는 Z라는 표현으로 출제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어떻게 보면 확률 싸움인 셈입니다.
물론 당연히 적중을 못하는 사람보다는 잘하는 사람이 훨씬 낫고, 좋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적중에 모든 것을 기대하고, 적중 내역에 대한 환상을 품으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평가원에 몰래 잠입해서 수능 시험지를 훔치지 않는 이상, 80개에서 100개 사이 정도 되는 선지들을 모두 표현까지 동일하게 적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생윤의 경우, 어쨌든 한 문제라도 틀리면 등급이 바로 흔들리게 되는 과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생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쨌든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수능날 어떻게든 생윤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 수능에 A부터 Z 중 어떤 표현으로 출제가 이루어지더라도 학생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개념을 바탕으로 수능날 새로운 표현에 접근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 그 태도를 근본적으로 길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제가 고안한 저만의 고유한 컨텐츠가 바로 ‘선지를 대하는 태도(선대태)’ 시리즈입니다.
제가 대외적인 홍보나 마케팅을 그렇게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선대태는 적어도 지금까지 저를 거쳐간 수많은 학생의 반응, 그리고 그들의 결과로, 퀄리티와 그 효과는 이미 충분히 입증된 컨텐츠입니다.
첫 번째 코멘트부터 말이 너무 길어졌군요. 우려되는 마음에 한 말씀 드리자면, 저는 결코 특정인을 비판하고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기에는 애초에 적중 내역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오히려 이 시장의 일반적인 경향성이므로, 고작 이 내용 하나를 통해 누군가를 저격하는 것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 저격하고 싶은 특정인도 딱히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 내용을 통해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적중 내역을 부풀려서 홍보하고자 하는 이 사교육 시장의 경향성, 또한 그 분위기 정도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중의 중요성을 떠나, 사실 잘 뜯어보면 키워드만 겹칠 뿐, 별로 적중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이 코멘트의 목적은 생윤 문제에 접근하는 근본적인 방식, 즉 선지를 읽는 태도, 그리고 그것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데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선대태는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올려 보겠습니다! 급하신 학생분들께서는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메가스터디 큐브 영상/칼럼(QCC) 게시판을 활용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 제시문 독해의 중요성 (6번, 10번, 17번)
6번 사랑과 성 윤리(프롬) 문항, 10번 예술 윤리(칸트) 문항, 17번 과학 기술 윤리(야스퍼스) 문항을 틀리신 분들은 아직 제시문의 내용과 선지를 연결하는 능력이 부족하신 것입니다. 또는 아직 제시문의 중요성을 몰라, 현장에서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으려는 시도 자체를 아예 안 해 보신 것일 수도 있고요.
물론 제시문 독해에 집중하는 것도 ‘선지를 대하는 태도’ 중 하나입니다만, 위의 코멘트와는 굳이 따로 분리하여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제 제시문 독해에 집중하는 것은 단순히 선지를 대하는 유용한 태도 중 하나를 넘어서서, 반드시 갖추어야만 하는 필수적인 태도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제시문을 키워드 위주로 읽고 생윤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국어 비문학 지문을 키워드 위주로 읽고 문제를 풀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는 일입니다. 준킬러 문항의 어려운 선지에 대한 근거를 모두 제시문에 던져 두고 제시문을 읽고 풀라는데, 내가 제시문을 안 읽으면 어떻게 풀 수가 있겠어요? 남들 다 풀 때 나만 못 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10번 예술 윤리(칸트) 문항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모양인데, 물론 제시문에 모두 근거가 있습니다. 각 선지의 근거만 제시문에서 찾아 아래에 적어 드리겠습니다. (ㄹ 선지의 경우, 2024학년도 수능 10번에 이미 칸트는 미적 판단의 주관성을 인정한다는 아이디어가 출제된 바 있습니다. 즉 해당 선지는 개념과 기출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선지입니다. 물론 해당 선지도 제시문의 내용과 연결하여 야매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나, 이 글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ㄱ. 미는 개념 없이도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만족을 준다. (O)
<근거> “미적 판단은 모든 인간에 대한 타당성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논리적 판단과 유사하지만 판단 대상의 개념이 아닌 주체의 감정이 규정한다.”
ㄴ. 선, 미, 쾌적함의 만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존재자가 있다. (O)
<근거> “선은 신을 포함한 모든 이성적 존재자에게 적용되고, 쾌적함은 이성이 없는 동물에도 적용되지만, 미는 오직 이성적 존재자인 동시에 동물이기도 한 인간에게만 적용된다.”
(해당 문장의 내용을 쉼표를 기준으로 구분하여 하나씩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1) 선은 신을 포함한 모든 이성적 존재자에게 적용되고 : 인간도 이성적 존재자이니까, 선은 인간에게도 적용되겠구나.
(2) 쾌적함은 이성이 없는 동물에도 적용되지만 : 쾌적함은 동물에게도 적용되는구나. 인간도 동물이니까 인간에게도 쾌적함이 적용될까?
(3) 미는 오직 이성적 존재자인 동시에 동물이기도 한 인간에게만 적용된다 : 오케이, 인간은 이성적 존재자인 동시에 동물이기도 하구나. 그러면 위에서 생각한 대로 인간에게는 쾌적함도 적용이 되고, 동시에 미도 적용이 되겠구나.
그렇다면 선, 미, 쾌적함의 만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존재자가 있는 것이 맞구나.)
ㄷ. 미적 판단은 모든 이성적 존재자에 대한 타당성을 전제한다. (X)
<근거1> “선은 신을 포함한 모든 이성적 존재자에게 적용되고, 쾌적함은 이성이 없는 동물에도 적용되지만, 미는 오직 이성적 존재자인 동시에 동물이기도 한 인간에게만 적용된다.”
(우선, 이 문장을 통해 이성적 존재자가 인간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도 이성적 존재자다.)
<근거2> “미적 판단은 모든 인간에 대한 타당성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논리적 판단과 유사하지만 판단 대상의 개념이 아닌 주체의 감정이 규정한다.”
(그런데 해당 문장에서는 미적 판단은 모든 ‘인간’에 대한 타당성을 전제한다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애초에 미적 판단은 인간만 할 수 있다고 이 제시문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 미적 판단이 ‘모든 이성적 존재자’에 대한 타당성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해당 문항에서 묻고 있는 내용 자체가 상당히 깊은 내용이라는 사실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시문 독해만 잘 했다면 현장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ㄹ 선지의 경우에도, 나머지 세 선지를 모두 잘 판단했다면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었을 일입니다.
우리는 작년 수능에서 등급컷이 그렇게까지 추락한 이유가 물론 킬러 문항의 탓도 있었지만, 준킬러 문항과 독해형 문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작년 수능의 경우에도 어려웠던 준킬러 문항과 독해형 문항의 경우 선지 대부분의 근거가 제시문에 있었습니다.
물론 올해 수능이 작년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될 확률은 상당히 낮지만, 그래도 분명히 변별력은 있게 출제될 것이고, 그 변별의 방식이나 경향성이라는 것은 당연히 작년 수능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9평이 그 사실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이제 제시문 독해에 집중하는 것, 또한 잘 모르겠을 때마다 제시문으로 돌아가서 근거를 찾는 것, 이것은 선택적으로 취하고 말고 할 것이 아니라, 생윤 만점을 받고 싶다면 반드시 갖추어야만 하는 태도입니다.
3. 기출 공부의 중요성 (9번, 14번, 20번)
9번 시민 불복종(롤스 · 싱어) 문항 ㄱ 선지의 ‘합법적 권위’, ㄴ 선지의 ‘민주 체제 유지’, ‘시민의 권리’, ㄷ 선지의 ‘양심에 부합하는(양심적)’, ‘정치적’, ㄹ 선지의 아이디어(다수의 결정에 대한 시민 불복종이 가능하다)까지, 모두 이미 기출에 한 번 이상 출제되었던 내용입니다.
14번 환경 윤리(싱어 · 칸트 · 레오폴드) 문항의 경우에도 ㄱ 선지의 ‘평등한 대우’, ㄴ 선지의 ‘인간에 대한 의무로 환원’, ㄹ 선지의 ‘존속할 권리’ 모두 기출에 이미 한 번씩 출제되었던 내용입니다.
20번 해외 원조(롤스 · 싱어) 문항도 마찬가지로 기출 복붙 수준입니다. ㄱ 선지의 ‘원조의 목적’, ‘원조 대상국의 부의 수준 향상’, ㄴ 선지의 ‘원조 대상국’, ㄷ 선지의 ‘원조 주체의 행복 감소’, ㄹ 선지의 ‘원조 중단’.
해당 문항들을 틀리신 분들은 기출 공부가 아직 부족하신 것이므로, 내일부터 다시 기출 공부에 매진해 주시면 될 듯합니다. 최근 3개년 평가원 기출부터, 가능하시다면 5개년 평가원 기출부터 돌리시고, 다 돌리신 후에 교육청 기출도 한 번씩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출... 이미 한 번씩은 다 보았고, 질린다는 이유로 등한시하시면 안 됩니다. 기출 공부는 다다익선입니다. 많이 보실수록 좋아요. 여러 번 보실수록 이전에는 당연하게 넘어갔던 선지와 관련하여 새로운 의문이 들기 마련이고, 그 의문을 해소하면서 심화 개념도 늘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 12번 문항입니다.
④ 갑과 을 : 공적 정의는 만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일 뿐이다. (X)
물론, 해당 선지는 정의와 행복을 별개로 생각하는 칸트 때문에라도, 적절하지 않은 선지가 됩니다. 그런데 혹시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왜 해당 선지에서 갑자기 '만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라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하였는지? 또한, 해당 선지에 동의하는 사상가는 없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해당 선지는 베카리아의 원전에 실려 있는 문장, “공적 정의는 만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일 뿐이다.”라는 문장을 그대로 선지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 사실을 기출 공부를 통해 깨달았다면, 이번 9월 모의평가 5번 형벌(칸트 · 베카리아) 문항에서,
정의는 만인의 행복에 무한한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말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을을 베카리아가 아니라 루소로 오인해서 문제를 틀리는 일은 없으셨겠지요. (물론 해당 문항의 경우, “특수 의사”와 “일반 의사”라는 표현을 통해서도 충분히 베카리아임을 알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을을 루소로 오인해 문항을 틀리신 경우가 있다고 몇 번 들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추가로, 5번 선지의 경우에도, 만약 해당 기출 문항 5번 선지를 보시고,
⑤ 을과 병 : 범죄자에게 가능한 한 적은 고통을 주는 동시에 범죄 억지력을 갖는 형벌은 허용될 수 있다. (O)
왜 해당 선지가 적절한 선지가 되는지 의문을 가지셨다면, 그래서 단순히 범죄자에게 가능한 한 적은 고통을 준다고 하고 범죄 억지력까지 갖는다고 하니 좋아 보여서 해당 선지가 적절한 선지가 될 것이라고 대충 넘겨짚지 않고, 공리주의 사상가들의 입장에서 형벌도 고통이므로 고통은 최소화하고 범죄 억제력은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하셨다면,
이번 9월 모의평가 형벌 문항에서도,
⑤ B : 형벌은 범죄를 예방하기에 충분한 정도를 능가하여 부과해야 함을 간과한다. (X)
해당 선지는 애초에 베카리아가 제기할 비판으로 적절하지 않은 진술의 선지여서 정답 선지가 못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선지는 사실상 아이디어가 완전히 동일한 선지이니까요.
심화 개념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기본 개념과 따로 노는 것도 아니에요. 기본 개념과 아무 관련 없는, 철학 전공자들이나 알 법한 심화 개념은 애초에 수능에 나오지도 않아요. 시장의 그럴듯한 광고들에 현혹되지 마세요.
무엇이든 일단 기본에 충실합시다.
개념 공부, 기출 분석, 계속해서 의문을 품으며 사고를 확장하기,
동시에 기본 개념은 단단하게, 더 단단하게 다지기!
4. 생윤 공부는 꼼꼼하게, 자세하게, 단 하나의 빈틈도 없이 (11번, 13번)
11번 분배 정의(롤스) 문항(이번에는 웬일로 노직이 출제되지 않았습니다)의 경우, 1번 선지를 보시고 “롤스는 복지 국가를 부정하지~”라고 생각하시면서 1번 선지를 고르신 분들...
또는 4번 선지를 보시고 “순수 절차적 정의는 결과에 대한 기준이 없다고 했지~”라고 생각하시면서 4번 선지를 고르지 않으신 분들, 모두 꼼꼼하게 공부하는 태도가 부족하신 탓입니다.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애초에 선지나 내용을 꼼꼼하게 보겠다는 자세로 접근하지 않으면, 당연히 키워드 위주로 공부를 하고 문제를 풀게 되고, 그러면 그럴듯한 키워드를 이용한 평가원의 함정 선지에 그대로 낚여버리게 됩니다.
① 원초적 합의는 모두의 복지를 위한 사회를 지향하지 않는다.
좋아요, 롤스는 복지 국가를 비판하고, 이상 사회로 재산 소유 민주주의 사회를 제시하지요. 맞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롤스가 복지 국가를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해당 선지에서 ‘복지’가 무엇을 의미할 수 있나요?
만약 롤스가 복지 국가를 비판하기 때문에 해당 선지가 정답이 될 수 없다면, 그렇다면 롤스의 정의로운 사회는 모두의 복지를 위한 사회가 아닌가요? 롤스의 정의로운 사회는 오히려 모두의 복지를 저해하거나, 아니면 사회 구성원들의 복지를 신경 쓰지 않는 사회인가요?
이쯤에서 우리는 의문을 가져볼 만합니다. 도대체 ‘복지’가 무엇을 의미하는 말입니까? 복지는 언제나 복지 국가를 가리킵니까? 모두의 복지를 위하는 사회는 언제나 복지 국가입니까? 그렇다면 롤스의 재산 소유 민주주의 사회는 복지 국가가 아니니까, 모두의 복지를 위하지 않는 사회입니까?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까?
‘복지’라는 말은 분배 정의 파트에도 종종 등장하지만, 기출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조금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해외 원조 파트에도 꽤 복지라는 말이 자주 등장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를 살펴 봅시다.
보시다시피, 지금 ‘복지’라는 말은 단순히 복지 정책, 혹은 복지 국가를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라, 이익, 또는 사실상 ‘부’ 또는 ‘부의 수준’이라는 표현과 거의 동일한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원래의 선지로 돌아가 봅시다.
① 원초적 합의는 모두의 복지를 위한 사회를 지향하지 않는다.
결국 모두의 복지를 위한 사회라는 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롤스의 정의로운 사회가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사회, 즉 호혜적인 사회이고, 롤스의 원초적 합의가 호혜성을 지향한다는 사실은 이미 기출에 수없이 제시문과 선지로 출제된 바 있는 내용입니다. 당장 작년 9월 모의평가에도 출제가 되었습니다.
ㄴ. B : 원초적 입장에서 당사자들의 합의는 호혜적인 사회를 지향하게 되는가?
물론 해당 선지는 롤스가 긍정의 대답을 할 질문의 선지로 출제되었고요.
① 원초적 합의는 모두의 복지를 위한 사회를 지향하지 않는다. (X)
따라서 롤스의 입장에서 원초적 합의는 모두의 복지를 위한 사회, 즉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호혜적인 사회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해당 선지는, 적절하지 않은 선지가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4번 선지도 한번 살펴봅시다.
④ 순수 절차적 정의에는 분배 결과가 정의로운지 판단할 근거가 있다. (O)
물론 순수 절차적 정의는 결과를 판단하는 독립적 기준이 없는 정의관인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순수 절차적 정의라고 해서 결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예 없나요? 여기에서 또 의문.
애초에 위에서 결과를 판단하는 ‘독립적’ 기준이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이지요? 왜 굳이 ‘독립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인가요?
그거야 물론, 분배 결과가 정의로운지 판단할 기준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 기준이 없다는 것이 바로 포인트이기 때문이지요. ‘독립적’ 기준이 없다는 내용은 기출에 이미 수없이 출제된 내용인데, 혹시 기출 문제를 푸시면서 한 번도 이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지 않으셨나요? 왜 독립적 기준이 없다고 하는 거지?
혹은, 롤스의 절차적 정의에 대한 공부를 하시다가 문득, 아니, 절차가 공정하면 결과가 무조건 공정하다는 것은, 절차가 공정하지 않으면 결과도 공정하지 않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결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엄연히 절차라는 기준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없다고 하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으신가요?
꼼꼼하게 공부를 하고 꼼꼼하게 문제를 푼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선지의 표현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것,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그 의문을 해소하는 것. 생윤 문제 풀이는 틀린 그림 찾기가 아닙니다. 복지라는 키워드가 있는지 없는지 보고 복지라는 키워드가 있으니 바로 롤스가 부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런 식의 단순한 틀린 그림 찾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지’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 모두의 복지를 위하는 사회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 롤스의 정의로운 사회, 재산 소유 민주주의 사회는 모두의 복지를 위하는 사회가 될 수 없는지를 고민해 보는 것... 이처럼 선지의 표현을 이해하고 기본 개념을 응용하여 판단하는 그 모든 사고의 과정이 바로 생윤 문제를 올바르게 푸는 과정인 것입니다.
조금은 다른 맥락에서, 이번에는 13번 사회 윤리(니부어) 문항을 살펴봅시다. 202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평가원 시험에 니부어가 출제되었습니다. 해당 문항... 니부어가 출제 안 될 줄 알고 니부어의 심화 개념까지 공부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틀렸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대부분 니부어는 더 이상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가르치기는 하지만, 기본 개념, 또는 기출에 이미 출제된 내용 정도만을 가르쳤지요.
그런데 그것이 잘못입니까?
아뇨, 그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그저 경향성을 반영하여 적정 수준으로 가르친 것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조차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신 것은 쪼끔 잘못입니다.
해당 문항에서 니부어의 심화 개념이라고 할 만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이미 기출에 출제되었던 내용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기본 개념, 또는 기출에 이미 출제된 내용 정도만을 제대로 공부했어도, 전혀 어려움 없이 해당 문항을 풀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해당 문항 제시문의 사상가가 니부어인 것도 알아채기 어려우셨거나, 선지에서 흔들리셨던 분들 모두, 니부어에 대한 기본 개념 공부, 혹은 기출 공부 자체가 안 되어 계셨던 것입니다.
① 비합리적 수단으로서의 강제력은 본질적으로 악이다. (X)
<기출> 2020-10-9 : ㄷ. 사회 정의의 실현에 기여한 폭력도 본질적으로는 비도덕적이다. (X)
② 집단의 이기심은 다른 집단의 이기심으로 견제될 수 없다. (X)
<기출> 2020-수능-12 : 제시문 中 “사회의 집단 이기심은 불가피하며 이런 이기심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될 경우, 이에 맞서는 다른 집단들의 이기심에 의해서만 견제될 수 있다.”
③ 개인의 도덕과 사회의 도덕은 조화할 필요성도 가능성도 없다. (X)
<기출> 2020-09-6 : ② 개인과 사회의 최고의 도덕적 이상 간의 모순은 절대적이다. (X)
④ 강제력은 도덕적 통제를 받으며 최소한으로 행사되는 것이 최선이다. (O)
<기출1> 2019-09-9 : ㄴ. 선의지는 정의 실현을 위한 비합리적인 수단을 통제해야 한다. (O)
<기출2> 2019-수능-3 : ㄷ. 최소한의 강제력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O)
⑤ 강제력은 도덕적으로 승인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없다. (X)
이것은 기본 개념이어서 굳이 기출을 찾을 필요도 없을 것 같군요. 당연히 사회 정의 실현은 도덕적으로 승인되는 목적이고, 니부어의 입장에서 강제력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것도, 반드시 필요한 도구입니다.)
지금 저의 옆에는 마더텅 교재가 놓여 있습니다. 이 교재를 펼쳐 보면, 니부어 기출 문제는 정확히 딱 14개가 실려 있습니다. 기출 출처도 모두 이 14개의 문항들 안에서 찾은 것입니다. 이 14개의 문항들조차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그냥 넘겨서 해당 문항을 틀렸다면, 그저 아쉬운 것입니다.
이 문항을 틀린 이유, 여러분이 강사를 잘못 골라서, 혹은 여러분이 심화 개념을 공부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냥 여러분이 니부어 공부를 안 해서입니다.
출제될 확률이 낮은 파트라고 해서 기본 개념 공부조차 하지 않거나 기출 문제조차 제대로 풀지 않는 것… 상당히 위험한 태도입니다. 2023학년도 수능에는 뜬금없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 문항이 꽤 까다롭게 출제되기도 했지요.
간절하다면, 지금 수능 공부를 하는 것이 진심이라면, 우리, 수능 점수 가지고 도박 행위는 하지 맙시다. 귀찮더라도, 안정적인 실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최소한, 기본 개념 공부랑 기출 공부는 다 해 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효율을 따지고 말고 할 일이 아닌, 그냥 정직하고 우직하게 해 내야만 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기본을 하지 않고 수능 생윤 만점을 기대한다? 이는 딸랑 로또 한 장 사고, 부자가 되기를 기대하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이제 길었던 이 글을 마무리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70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또한 우리의 입시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9평 성적이 아니라, 바로 수능 성적입니다.
즉, 결국에는 앞으로가 중요한 것입니다.
9월 모의평가부터 수능까지, 70일의 시간은, 적어도 생윤에서는 4등급이 1등급이 되고, 1등급이 4등급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따라서 잘 보셨다고 자만하지도 마시고, 못 보셨다고 낙담하지도 마시고, 수능에서 최고점을 얻기 위한 발판으로 이번 시험을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오르비에 글을 써 보는 것은 처음이라, 미숙한 점이 있다면 양해해 주시고, 가독성이나 기타 등의 부분에서 더 개선할 만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가능한 대로 생윤 컨텐츠, 또는 생윤에 대한 글을 제작하여 올려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저의 글을 통해 수능날 한 문제라도 더 맞히는 학생분이 한 분이라도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가로, 생윤 공부 관련 학습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댓글로 남겨 주시거나, whatuwant20@naver.com 이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 주시면, 가능한 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모두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오늘부터 다시 열심히 달려 봅시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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