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70일 동안 수험생이 했으면 싶은 것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548281
무명의 국어 강사인데 출근길 지하철에서 조금 끄적여 봄.
1. 수능 원서 접수
내일 오후 5시에 마감이니, 웬만하면 오늘 안에 끝낼 것.
미리 이야기해두는데, 수능 접수 놓친 수험생만큼 얼간이가 없다고 생각함. 본인 인생이야 자기 실수로 젊은 날의 1년 날린다고 쳐도, 후견인이나 가족(주로 부모형제) 등은 무슨 죄를 지어서 1년 더 억지로 지원을 해줘야 하냐. 개인적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모색해보는 편을 추천.
2. 9평 복기 및 피드백
말이 필요없음. 이것도 가급적 오늘, 어려우면 이번 주 안에 했으면 좋겠음.
3. 9평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 전략 세우기
정시든 수시든 확통런이든 사탐런이든 확실하게 정해야 함. 강사하면서 이것도 찔러보고 저것도 찔러보다 결국 이도저도 안 되는 수험생 숱하게 봐왔음. 내가 본 제일 많은 실패 유형이 자칭 정시파이터라면서 친구들 따라 수시 기웃거리다가 결국 +1하는 케이스.
4. 공부 계획 세우기
이제는 실행하지도 못할 장대한 계획 세우고 며칠 하다 퍼져버리는 바보짓을 할 시간이 없음. 냉정하게 70일 동안 내가 정말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선별하고 버릴 건 과감하게 버려야 함.
5. 마무리
이제는 새롭게 뭘 시작하거나 새로운 강사 커리를 탈 여유가 없음. 마무리 강의를 들으면서 추가로 공부할 범위를 점차 좁혀나가야 함. 마무리라고 공부를 적게 하란 말은 물론 아니고, 제대로 된 수험생이라면 지금쯤 웬만한 개념은 이미 다 알고 있을테니 9평에서 드러난 취약한 과목이나 단원을 보완하고, 그러면서도 과목 전체를 조망하면서 공부하라는 말.
6. 실모 풀기
10월 이후 실모 풀 때는 웬만하면 국영수(한)탐외 수능과 일치하는 순서대로 쭉 풀었으면 좋겠음. 그리고 가급적 집모는 어느 정도 핸디캡을 잡는 편을 추천 - 예를 들어 국어는 70~75분 내, 수학은 90~95분 내에 풀고, 찍맞하거나 답은 맞았는데 우연히 얻어걸린 경우 전부 오답처리하는 식의 역(reverse) 호머식 채점을 권장함.
7. 컨디션 관리
괜히 수능 코앞에 다가왔다고 유난떨면서 하지도 않던 공부 시간 억지로 늘리다가 결국 퍼지지 말고, 공부해온 방식에 약간 더 부하를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다만 여태까지 불규칙한 생활을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아프지 말고 3끼 다 잘 챙겨먹고 화장실 제때 잘 갔다오는(중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들여서 수능날 좋은 컨디션으로 응시했으면 좋겠음.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또 생각나면 추가 수정하겠음.
내가 틀렸거나 빼먹은 부분 댓글로 지적 환영.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세지 이마다 2
10월 초 부터 따라가도 안늦나요 이번 9모 47점 나왔는데 아직 이모다 덜해서...
-
문과 여자임 35123 이 성적으로 어디가나요?
-
지문안읽고 풀수잇을거같음 그래서 문제부터 보고 스읍 이건좀 아닌거같은데 싶은거만...
-
안녕하세요 1
오늘따라 대가리가 잘 안 굴러가는군요 어지럽네요
-
하도 사람수가 없어서 그 물수학인 2509가 135명이었음
-
부정적 정서면 그냥 슬프고 화난거 같고 긍정적 정서면 다 기쁘고 지향하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죠
-
다이아미떠르 멬스 언 앵골 업 나인띠 딕으리즈 온디 서르끌
-
5번선지 수반되다 정확이 뭔뜻인지몰라서 개헷갈렷음
-
오랜만에 오르비 0
요즘은 사업 준비합니다 안녕
-
12번 개념 헷갈려서 2,5번고민하다 틀리고 47받은 허수입니다 1. 2번에서...
-
24수능/2409 비문학이 어려운(또는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 14
ㄱㄴㄷㄹ 동의비동의 문제 난 이 유형이 너무 싫었음
-
의대 탐구 투표 1
연의 정시 일반전형 목표로 생1 생2 어떤가요? 언매 미적 전제요.
-
오답률 99.92%
-
그땐 청솔 누백만 보면 됐었는데...
-
Hi 9
-
머리가나쁜거같지는안은데말이야… 공부를안해서그렇겟지…
-
강K 17회 3
92점 1컷 75라는데 100은 도대체 어케맞는겨..
-
9모 걸린시간이 2
독서 25분 (보기3개 제외) 문학 33분 (연계안함) 매체 7분 이었고 바로 보기...
-
오랜만입니다. 학습 관련 글은 시간도, 의지도 없어 쓸 일이 없겠지만... 9모...
-
ㅎㅇ요 0
-
9모 물리 12
특상이랑 점전하를 틀림 와 얘네는 내가 작년 수능에서도 맞췃는데 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급하게 품
-
맞팔구 3
-
올해 겨울까지 사문 강k 출제하다 관둔 뒤로 수능 자료는 수학말곤 딱히 안 봤는데...
-
손글씨 ㅁㅌㅊ? 1
진심 ㄹㅈㄷ
-
보통 이정도 성적 나오면 공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곧 논술도 써야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
현역 국어 6,9모 3등급 학습방향 조언 부탁드립니다 0
겨울방학때 강기분,새기분 듣고 3월부터 국정원 2회독, 국정원 기밀문서 3회독하고,...
-
외고 정시 2
잇음? 친해져요
-
탐구는 왜 21번부터 없는거임?
-
난 독서도 어려웠는데 다들 독서는 쉬웠죠~ <<< 이게 ㄹㅇ 공포
-
눈대중으로 풀리는 문학 빡센 독서 이게 원래는 정배인데 눈대중으로 풀리는 독서 빡센...
-
걍 중략 이후부터 대체 뭔 소리하는지 모르겠었음...
-
수학 6모 72 7모 76 9모 80 수능때 88가능할까여... 3
6모 72 7모 (교육청) 76 9모 80 (15 21 22 28 30) 틀린 현역...
-
별표 치고 넘어갔더니 풀지도 못하고 자꾸 시간 종료됨
-
사실 9모 국어에서 제가 가장 실험적으로 했던 파트는 8
독서임 초회풀이때 독서론제외 보기3개 쳐다도 안보고 넘기니까 독서 25분...
-
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사문에서 '빨리 풀고 도표를 풀어야해'라는 강박 때문에 자꾸...
-
기하라 공통만 있는 논술 있으면 쓰고싶은데 공통만 보는 학교 어디 있나요
-
수완에서 실천,이론윤리학은 도덕 원리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이라...
-
이건 그냥 다 보고 판단해야겠음 손가락걸기하다가 많이 틀리네
-
9모수학이 공통도 6모보다 쉽고 미적도 9모보다 쉬운데 왜 등급컷은 비슷하거나 더...
-
냠냠 굿
-
사문 커리 2
고2인데 3학년때 내신, 수능 최저용으로 사문할 거 같아요 메가패스만 있어서 윤성훈...
-
질문이 "가장 적절"인데 "적절하지 않은"으로 착각함...
-
자퇴하고 싶다 0
학교가 너무 실망스러움 명성 비해서 별로임 근데 자퇴하면 내신 cc 금방이죠
-
검수를 안하고 내나 오류가 왤캐 많노
-
#21 #30틀이에요 수특 일주일 컷 한 후에 설맞이 ㄱㅊ나요?
-
컴공 점점 나락가는 느낌이라서 1학년 끝내고 군대왔음. 지금이라도 전과가 답일까?...
역호머를 권장하는 사람이 나말고도 있다니
전 추가로 실수해서 틀린거 있으면 수능날엔 그런 집중력으론 실수 더한단 생각으로 점수 두배로 까요
점심 먹고 왔는데 이딴 뻔한 잔소리가 어떻게 이륙을 했지...?
고마워요 역호머는 ㄹㅇ 참고해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