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70일 동안 수험생이 했으면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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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국어 강사인데 출근길 지하철에서 조금 끄적여 봄.
1. 수능 원서 접수
내일 오후 5시에 마감이니, 웬만하면 오늘 안에 끝낼 것.
미리 이야기해두는데, 수능 접수 놓친 수험생만큼 얼간이가 없다고 생각함. 본인 인생이야 자기 실수로 젊은 날의 1년 날린다고 쳐도, 후견인이나 가족(주로 부모형제) 등은 무슨 죄를 지어서 1년 더 억지로 지원을 해줘야 하냐. 개인적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모색해보는 편을 추천.
2. 9평 복기 및 피드백
말이 필요없음. 이것도 가급적 오늘, 어려우면 이번 주 안에 했으면 좋겠음.
3. 9평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 전략 세우기
정시든 수시든 확통런이든 사탐런이든 확실하게 정해야 함. 강사하면서 이것도 찔러보고 저것도 찔러보다 결국 이도저도 안 되는 수험생 숱하게 봐왔음. 내가 본 제일 많은 실패 유형이 자칭 정시파이터라면서 친구들 따라 수시 기웃거리다가 결국 +1하는 케이스.
4. 공부 계획 세우기
이제는 실행하지도 못할 장대한 계획 세우고 며칠 하다 퍼져버리는 바보짓을 할 시간이 없음. 냉정하게 70일 동안 내가 정말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선별하고 버릴 건 과감하게 버려야 함.
5. 마무리
이제는 새롭게 뭘 시작하거나 새로운 강사 커리를 탈 여유가 없음. 마무리 강의를 들으면서 추가로 공부할 범위를 점차 좁혀나가야 함. 마무리라고 공부를 적게 하란 말은 물론 아니고, 제대로 된 수험생이라면 지금쯤 웬만한 개념은 이미 다 알고 있을테니 9평에서 드러난 취약한 과목이나 단원을 보완하고, 그러면서도 과목 전체를 조망하면서 공부하라는 말.
6. 실모 풀기
10월 이후 실모 풀 때는 웬만하면 국영수(한)탐외 수능과 일치하는 순서대로 쭉 풀었으면 좋겠음. 그리고 가급적 집모는 어느 정도 핸디캡을 잡는 편을 추천 - 예를 들어 국어는 70~75분 내, 수학은 90~95분 내에 풀고, 찍맞하거나 답은 맞았는데 우연히 얻어걸린 경우 전부 오답처리하는 식의 역(reverse) 호머식 채점을 권장함.
7. 컨디션 관리
괜히 수능 코앞에 다가왔다고 유난떨면서 하지도 않던 공부 시간 억지로 늘리다가 결국 퍼지지 말고, 공부해온 방식에 약간 더 부하를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다만 여태까지 불규칙한 생활을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아프지 말고 3끼 다 잘 챙겨먹고 화장실 제때 잘 갔다오는(중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들여서 수능날 좋은 컨디션으로 응시했으면 좋겠음.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또 생각나면 추가 수정하겠음.
내가 틀렸거나 빼먹은 부분 댓글로 지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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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왔는데 이딴 뻔한 잔소리가 어떻게 이륙을 했지...?
고마워요 역호머는 ㄹㅇ 참고해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