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llsj [1294108] · MS 2024 · 쪽지

2025-09-03 21:20:30
조회수 157

9평 그 진정한 의미(시험 후 내리는 햇빛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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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험은 내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내가 얼마나 글을 잘 이해했는지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1시간 걸리던걸 20분이면 하고 빠르면 15분 안에도 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점수가 똑같다는 것은 내가 늘지 않은 것으로 귀결된다.

나는 글을 이만큼이나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나는 수학을 이만큼이나 이해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래서 점수가 얼마인지

등급이 얼마인지가

나의 잘하고 못했는지를 결정한다.

잘잘못의 기준이 언제부터인가 잘못된 사회다.

나도 누군가를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은가

그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이해해보려하지 않고 

그 사람의 점수를 그로 치부하지는 않았는가

누군가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되돌아보게되는 9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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