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자연계 입결표 1편 - 의치한약수설연고성서한중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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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을 기점으로 한번씩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2025 입결 자료 재업로드를 해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입결은 당해의 과목별 유불리나 수험생 풀 등 매크로적인 요소들과 대학들의 입시 전략, 수험생들의 안정지원 및 상향지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특정 대학 학과의 절대적인 선호도를 100% 반영하는 결과물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메디컬과 서울대, 계약학과입니다.
2025년 자연계 최상위권 입시는 의대 증원의 여파가 반영된 입시였습니다. 다만 이는 메이저 및 인서울 의대 라인에서는 어느정도 예외적이었는데, 나군에서 서울대 의대 다음으로 높아 연세대/카톨릭대/성균관대/고려대/울산대 및 한양대(한양대와 경희대를 붙으면 한양대를 더 많이 선택합니다)로의 추가합격에 의해 컷이 형성되는 경희대 의대의 컷이 빡셌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수도권 의대 라인에서는 증원의 여파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긴 했는데, 50명을 선발한 아주대 의대를 비롯해 증원이 많이 된 가천대 의대, 가군으로 이동한 인하대 의대의 경우 예년보다 컷이 조금은 낮아진 편이었습니다. 인하의는 수학 최고점에 제한이 걸려있어 가산 감안 시 수학 96점이 매우 유리했었는데, 올해는 이를 감안해 계산식을 변경할 예정이기 때문에 작년과 같게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삼룡의 및 지거국 의대 라인부터는 증원의 여파가 다소 크게 반영되어 누백 상으로 체감이 될 정도였고, 카관의나 고신의의 경우 다군 선발임에도 이월로 인해 커트라인은 꽤나 낮았습니다. 이례적으로 부산대 의대가 핵펑크가 발생했고, 접수 이전부터 컷하락이 자명했던 제주의 이외에도 전북의, 원광의 등은 추합 결과 컷이 꽤나 밀렸습니다.
의대 증원으로 인해 삼룡의나 지거국의 대비 연치의 선호도나 지사의 대비 경희치의 선호도가 조금씩 높아졌던 한 해였는데, 의대가 증원되면 당연하게도 치대의 추합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치와 경희치 역시도 추합 결과 커트라인이 어느정도 내려간 편이었습니다. 특히 경희치는 영어 감점폭을 줄여 연치로의 추합에 제동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영어 2등급이 입학하기 쉬운 고신의 등으로의 추합으로 인해 매년 펑크가 발생하고 있는데, 2026 정시부터는 경희대가 영어 2등급도 만점 처리를 하기 때문에 이것이 26 경희치 입결에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군 전북치/전남치는 나군 의대로의 추합 결과 컷이 하락했는데, 그럼에도 전북치는 사실 당초 예상보다는 선방한 결과였습니다. 단국대 치대의 경우 모집인원을 감당하지 못하고 컷이 꽤나 내려갔고, 의치한약을 모두 나군에서 선발하는 원광대의 경우도 의대와 함께 치대의 커트라인 역시 저조했습니다.
한의대를 보시면 실제 선호도는 경희대 한의대가 유일하게 의대를 버리는 케이스도 왕왕 있을 정도로 한의대 내에서의 선호도가 독보적인데, 정작 입결은 선호도 상 2위 한의대인 가천한이 경한보다 더 높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사탐런이 입학 가능했던 가천한이 상대적으로 경쟁자들이 몰린 것이 실제 입시결과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반대로 같은 가군에 있는 대전한의 경우 사탐런이 가천한/건수로 쏠리면서 추합 결과 평소보다 저조한 컷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신한은 탐구 한과목 반영이라는 '치트키' 덕에 2년만에 다시 괴랄한 컷이 나왔습니다. 24 때 동신한이 탐구 한과목 반영에도 불구하고 펑크났던 것은 무난한 과탐 난이도로 인해 과탐 과목들의 유불리가 크게 갈리지 않았기 때문인데, 25 정시에서는 과탐의 유불리가 심했기 때문에 이는 동신한의 폭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죠. 백분위 반영 대학은 백분위대끼리 추합이 맞물리는 경향이 있는데, 증원이 된 의대에서부터 백분위대 컷이 연쇄적으로 내려갔음에도 대구한의대는 작은 영어 감점폭으로 인해 대전한, 세명한, 상지한, 우석한 등과는 달리 25 정시에서 선방했습니다.
원광대는 한의대 역시 펑크가 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약대와 수의대 간의 선호도는 사바사의 경향이 강한데(보통 약대가 보편적인 지원 경향이 있고 수의대가 상대적으로 매니악한 경향은 있습니다), 약대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수의대가 더 높게 나오는 편입니다.
건수는 가천한과 마찬가지로 사탐런의 지원이 반영된 입시결과가 나왔습니다.
눈에 띄는 점으로는 제주수가 다군에 있는데도 다른 수의대로의 추합 때문에 컷이 저조하게 나왔다는 부분 정도가 있겠습니다.
이제 약대를 보시면, 상위권 약대 중에서 설약 다음의 선호도를 가지는 중약, 성약보다 오히려 경희약이 더 높게 나왔는데요. 이는 모집정원과 모집군의 차이 때문입니다. 가군 약대는 카관의와 고신의, 경희치, 단치, 강릉치, 경한, 서울대 등으로 온갖 추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컷이 높게 나오기가 힘든 반면, 나군 약대는 주된 추합 루트가 가군 상위 약대이기 때문에 컷이 대놓고 높거나(경희, 동국, 아주) 아예 펑크가 나거나(한양 에리카, 삼육)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나군에서는 경희약 아래로도 동국약, 아주약이 폭이 난 반면, 한에약과 삼육약은 약대가 입시판으로 온 22년도 이래 역대급 펑크가 발생했습니다. 가군에서는 상술한 요인으로 인해 연약, 가천약 등이 펑크가 났음을 확인할 수 있죠.
여대 약대는 여학생만 지원이 가능한 것과는 반대로 모집인원이 너무나도 많은 편인데, 그 결과 나군에 있는 이화약, 숙명약, 동덕약이 모두 컷이 저조하고 가군 덕성약은 이약, 숙약, 대구한 등으로의 추합 결과 펑크가 나는 입시 경향이 거의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덜 보는 숙약보다 영어를 많이 보고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약이 컷이 더 낮았고, 학교 자체에 노이즈가 있던 것은 동덕약인데 펑크가 크게 난 것은 덕성약임을 보면 역시 입시는 눈치싸움입니다.
서울대는 깡표점 반영과 투과목 가산점 때문에 메디컬과 수평적 비교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곳은 수리과학일텐데, 여긴 매니아들만 지원하면서 추합이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전정, 컴공 등의 높공은 펑크가 나고, 농대와 사범대 등 낮은 학과들은 '서울대는 꼭 가고 싶다'는 마인드의 지원자들이 몰려 폭이 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계약학과를 보시면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라 인기가 없는 연대 디융공과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경북대 모바일공, LG유플러스 계약인 숭실대 정보보호를 제외하면 특이하게도 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고려대 순으로 컷이 나왔음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특히 서강대 시반공은 누백 상으로는 서울대 급의 괴랄한 컷이 나왔죠. 우선 서울대와 같은 나군에 있어 서울대로 나갈 수 없는데다 서강대의 특이한 반영비로 인해 메디컬로의 추합이 대부분 차단되다 보니 나군 치고는 추합이 매우 적고, 반대로 고려대 중간공이나 상경을 안정으로 깔고 서강반을 지원한 수험생이 많은 결과입니다.
반대로 한양대 반도체는 이월 이전 기준 8명 선발이라는 매우 적은 정원 때문에 최초컷이 매우 높았음에도, 연고공 높공들로 추합이 대거 발생하면서 전찬에서 펑크가 났습니다.
고대 계약학과들은 2년 연속으로 펑크를 피해가지 못했는데, 고학부를 제외하면 연고공이 모두 가군에 있기 때문에 계약학과 추합권인 지원자들은 결과적으로 '쫄튀'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약학과들의 입결은 세상이 달라졌음을 여러모로 느끼게 해주는 결과입니다. 경희대 한약학과도 평범한 학과였다가 탈경희대 급으로 입결이 몇 급간씩 뛰었지만, 과거 누적백분위 40% 정도면 문닫고 들어갈 수 있던 원광대, 우석대 한약학과가 현재는 서성한 급 누백이 찍히는 것을 보면 왠지 다른 차원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다음으로 연고공 이하 상위권 공대 라인입니다.
연세대의 선호도가 높기도 한데다가 영어 감점폭도 크다보니 연대 공대 상위과들은 서울대 뿐 아니라 영어를 많이 보는 메디컬로도 추합 루트가 생겨 매년 커트라인이 내려앉는 편인데, 25 정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설공과 약대로의 추합이 많은 전전, 설농과 약대로의 추합이 많은 생공이 전년도보다는 덜 내려앉으면서 연공 내에서는 삼전 계약학과인 시반공을 제외하면 커트라인으로 최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반대로 컴퓨터과학+인공지능이 합쳐져 생긴 첨단컴퓨팅학부는 첨단학과 증원까지 받으면서 정원을 감당하지 못하고 핵펑크가 뚫려버렸습니다. 분명 지원 이전에는 '아무리 그래도 703점은 너무 짜다.. 701점 정도면 그래도 사후적으로는 거의 무조건 붙겠지? 느낌적으로는 앞자리 6은 볼 것 같은데' 생각할 정도였는데, 까보니 최종은 690점 언더였습니다. 25 정시에서 대학들 전반적으로 컴공의 최종 성적이 저조했는데, 네이버 카카오로 대표되는 IT업계 불황이 심하다보니 수험생들이 25학년도 정시에서 컴공보다 전전이나 반도체 쪽 전공을 선호한 것을 모의지원이 반영하지 못한 것에도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연대의 입결 양상이 거의 매년 그렇기는 하지만, 높공 대부분이 내려앉은 것과는 대비되게 낮공들은 선방한 편입니다. 다만 낮공의 대표주자인 사환시에서는 오랜만에 핵빵이 났습니다. 현 메타에서 토목 쪽 계열의 선호도가 많이 낮은 상황입니다.
지능형반도체는 국제캠 소속임에도 전공이 반도체인 덕분에 나름 선방했습니다.
고려대 공대 역시 높공은 신소재를 제외하면 단체빵을 피해가지 못했는데요. 우선 학부대학은 다군에서 선발했음에도 전찬 마지막날 역대급 풍차 돌리기를 시전하며 다군 이동을 통한 재미를 거의 못 보고 말았습니다. 고대 공대 역시도 신소재, 인공지능 정도를 제외하면 그나마 중간공 쪽인 융에공이 선방했고, 역시 전전에 비해 컴퓨터학과의 펑크가 컸던 모양새입니다.
최근 반도체 전전 등 최상위 공대를 제외하면 신소재가 꽤나 인기를 끄는 편인데, 입결에서 선방한 신소재와 다군의 존재 덕에 고대가 머리는 연대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지만, 고대의 영어 감점폭이 메디컬이나 연대에 비하면 작아 약대로는 별로 나가지 못했음을 생각하면 오히려 고대 쪽이 컷하락이 많이 난 편이었습니다. 25 정시에서 반영비에 따른 연고대의 유불리가 확고하게 갈리지는 않으면서 고공보다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더 높은 연공으로 지원자들이 몰렸습니다.
기계공학과를 보시면 펑크가 꽤나 크게 났는데, 작년 설연고 기계는 모두 빵입니다.(서강대, 한양대도 마찬가지..) 기계공학과의 선호도가 낮아져 이전보다 추합이 덜 발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럼에도 저렇게 펑크가 난다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별로 선호받지 못함을 암시합니다. 어찌 보면 저평가라고 볼 수도 있죠. 화공도 몇년 전에 비해 선호도가 크게 하락한 편인데, 기계에 비하면 양반인 수준입니다.
산경공은 16 고산경공 핵펑크 신화(당시 누백 12%)에 이어 9년만에 핵펑크 어게인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름이 산업공학과였다면 수험생들이 좀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입니다.
연고공이 단체로 컷이 저조하다보니 그 영향은 고스란히 서성한 라인이 떠안게 됩니다. 요약하면, "단체로 뚫리는 와중에도 선방한 성균관대와 서강대, 그리고 단체빵이 난 한양대"입니다. 성균관대와 서강대는 입학처가 기민하게 움직이는 반면, 한양대는 입학처가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 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자료를 보시면 약대와 서울대의 다음 자리를 연고대가 아닌 성대 다군이 먹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이는 성대 입학처가 온갖 머리를 굴려가며 전형을 꼬아버린 결과입니다. 현재 전전과 함께 반도체의 인기가 떡상해 선호도가 매우 높은 반도체융합공, 메디컬 지망생들이 꽤나 선호하는 글로벌바이오메디컬, 25 정시를 앞두고 한참 양자컴 붐이 불은 것에 영향을 받은 양자정보공까지는 그러려니 해도 에너지학과가 저 위치에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죠. 성대는 다군에서 무려 탐구 한과목을 반영하는 초강수를 뒀고, 그 결과가 저렇게 나왔습니다. 게다가 다군에 탐구 한과목만 반영하면서 가나군 <-> 다군 성대끼리 추합이 발생하는 사태를 최대한 방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성대는 AB형 반영비를 사용하면서 지원자의 과목별 성적에 따라 두 가지 중 유리한 반영비를 자동 적용시켰습니다. 탐구 반영비가 낮은 서강대가 추가적인 탐구 변표 물보정을 단행하고, 사탐런으로 인해 과탐 백분위가 불리해지면서 한양대까지 변표 물보정을 감행하자 그럼에도 존재하는 '국망탐잘'들은 자동으로 성대로 몰리게 되었죠. 여기에 성대가 영어 변표를 통해 2등급과 3등급 감점폭을 매우 작게 설정하자 가군에 연대를 지원한 국망탐잘 수험생들도 영어 성적이 안 좋으면 불합격해 성대에 잔류하는 상황이 되었고, 연고공 펑크의 낙수효과로 서성한 모두 펑크를 피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성대는 나름 선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입학처가 머리를 열심히 굴린 성대 역시도 펑크를 아예 피해가지는 못했는데, 문과스러운 반영비로 인해 선방한 글로벌융합을 제외하면 가나군 높공은 대부분 적정컷보다 낮아진 채 마감했습니다. 그나마 정시 인원이 적은 소프트웨어는 삼전 계약학과인 가군 성대 지능형소프트웨어의 폭으로 인해 펑크가 심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선호도가 높던 전전은 연고공으로 죄다 빠지면서 성대 이공계에서 유일한 핵빵 학과가 되었습니다. 추합 결과 상대적 선호도가 낮은 건환공, 수교과 등이 선방했고, 정원이 많고 상대적 선호도가 높은 공학계열, 자과계열은 컷하락이 발생했습니다.
서강대 역시 성균관대와 함께 펑크 파티 속에서도 나름 선방한 입시결과를 냈습니다. 성대만큼은 아니라도 서강대 역시 입학처가 열일을 하는 편이고, 매우 낮은 영어와 탐구 반영비율에 추가적인 변표 물보정까지 겹쳐 연대로의 추합은 거의 차단하고 고대로의 추합도 최대한 줄인 느낌입니다.
다군 선발 학과들이 급격하게 많아지며 다군이 추합에서 펑크가 나는 마당에 AI자전은 뚫렸지만 인문자전은 성대 다군을 제외하면 나름 선방한 축에 속했고, 이 덕에 나군 학과들의 다군 자전 추합으로 인한 피해를 그나마 줄였습니다.
그러나 서강대 역시 고공 펑크와 다군 서강대 AI자전, 한양대 인칼 펑크의 영향으로 오히려 높공이 뚫리고 낮과들이 선방하는 역배열 구조가 나군에서 나타났고, 자과대 소속인 생명과학, 물리가 나군 1,2등을 차지하는 기이한 입결 구조를 보였습니다. 공대 중에서는 전년도에 핵빵이 났던 화생공이 그나마 컷하락 수준에서 선방했고, 추합이 덜 돈 전자공이나 인공지능보다 추합이 많이 돈 컴공이 펑크가 크게 났습니다. 서강대 역시 기계공학과는 펑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다군을 앞세워 선방한 성균관대를 제외하면 서강대가 최상위권 대학들 중 그나마 선방했다고 할만 해보입니다.
한양대는 연고공 펑크의 나비효과가 가장 크게 발생한 대학으로, 사실상 '전학과 단체빵'이라는 결과를 내며 입결로는 성서/한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17때 한양대 <-> 성대 공대의 지원층이 정면 충돌하며 한양공이 역으로 펑크가 많이 나 처음으로 이과에서 성대보다 낮게 나왔던 (16까지는 매년 한양공이 성수공보다 높았습니다) 이래로 그간 '선호도는 서울 왕십리에 있는 한양대 공대가 좀 더 높지만, 입시전략의 차이로 입결은 매년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 관계'가 지속되었지만, 25 입시를 앞두고 한양증권 매각 이슈로 재단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둘의 선호도 관계가 어느정도 재편된 느낌이었는데(상담 때 '성대가 수원임에도 재단이 중요하니 삼성이 있는 성대를 쓰겠다'는 학생이 많아서 느꼈던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이를 차치하고 한양대 입학처의 전략이 가장 큰 패착이었습니다.
25 입시를 앞두고 한양대는 국어를 적게 반영하고 탐구를 많이 반영하던 기존의 반영비를 버리고 국수 반영비를 늘리면서 탐구 반영비를 줄이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는 성대 A형보다는 탐구를 적게 보고 서강대나 성대 B형보다는 탐구를 많이 보면서 한양대의 지원층이 애매해지게 만들었는데, 여기에 상술한 사탐런 때문에 과탐 과목들 백분위가 안 좋게 나오자 이례적으로 변표까지 물보정을 해버립니다. 이렇게 되자 국망탐잘은 성대에 전부 내주게 되었고, 국잘탐망은 탐구 반영비율이 더 낮은 서강대가 가져가게 되면서 지원층이 붕 떠버리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반영비율 상 고공으로의 조합이 많았는데 고공이 단체로 내려앉으니 그 여파를 반영비가 비슷한 한양공 나군이 그대로 맞게 되었습니다. 한양대 나군 학과들이 균질하게 누백 6퍼 후반~ 7퍼 중반대에서 컷이 난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이는 미자공이 모의지원 점수 대비 한양대식으로 20점 넘게 하락하는 등 사이좋게 단체로 펑크가 난 결과였습니다. 같은 나군에서 정상입결을 기록한 성대 낮공인 건환공보다 높은 학과가 한개도 없었음이 이를 방증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다군 인터칼리지가 정원을 감당하지 못하고 전찬에서 급격하게 펑크가 나기 시작했었는데, 이것이 또 가군 한양대에 날갯짓을 불러일으킵니다. 다군 학과가 자전인 인칼이다보니 본인이 붙는다고 생각지도 않던 인칼에 전화추합이 되면 이미 붙은 가군 학과들을 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미자공/데사/신소재/화공 등 높공이 즐비한 나군이 뚫리면서 이 역시 가군 한양대의 펑크 규모를 키웠습니다. 실제로 선호도가 나다군 한양대보다 높은 융전은 다군인 인칼보다도 높게 나올 정도로 선방하며 컷하락 수준에서 그쳤지만, 올해 지원 경향이 불안불안했던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는 최초합부터 펑크였던데 더해 나군 성전전을 합격하면 전부 나가는 것은 물론 성솦으로도 나갔고, 심지어 한양대 신소재 등으로도 몇몇 지원자를 뺏기며 걷잡을 수 없이 펑크 규모가 커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성전전과 한양대 나군 공대들의 펑크가 한컴솦의 펑크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버린 셈입니다.
여기에 전기공, 기계공, 산공, 바메공 등 괜찮은 공대가 모두 펑크가 났고, 수학교육과는 누백으로 14%를 넘겨버리는 역대급 펑크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가군임에도 기계공, 원자력공, 화학, 건환공, 도시공 등의 상당수 학과들이 추합 한바퀴를 넘겼다는 점이 한양대 가군과 나다군 사이의 제살 깎아먹기에 의한 나비효과가 컸음을 의미합니다.
그나마 정상입결이 나온 건축공학과가 낮공임에도 가군에서 융전 다음으로 높았다는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카이와 카포를 제외하면 공대 탑 자리를 오랜 기간 지키면서 유구한 공대 전통과 역량을 지닌 대학이라도 입시 정책을 짤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과, 잘못 둔 한 수는 물릴 수가 없어 안 움직이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입시업계 종사자로서는 가장 먼저 들게 됩니다.
중앙대도 입학처가 전략을 잘 짜는 대학 중 하나였는데, 25 정시에서는 서강대와 한양대를 따라 변표 물보정을 하는 악수를 두었습니다. 그 결과 한양대의 펑크는 고스란히 중앙대가 떠안게 되었죠.
아무리 중앙대가 자랑하는 창의ICT와 소프트웨어라도 낮공을 붙는게 아닌 이상 한양대를 붙으면 전부 나가게 되어 있고, 한양대 낮공을 붙어도 고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중앙대 다군 역시 커트라인이 하락하게 되었고, 중앙대 역시 다군에 높공들을 두다 보니 가나군이 유탄을 그대로 맞아버렸습니다. 특히 가군 화공과는 중앙대 다군으로 고스란히 빠져나가며 핵빵이 뚫려버렸고, 나군 에시공은 거기에 한양대의 펑크로 인해 죄다 한양대로까지 나가버린데다, 도시공학과는 가군 중앙대 화공, 기계 등으로도 추합이 발생하며 역대급 펑크를 내고 말았습니다. AI학과를 제외하면 가나군에서 가장 높은 학과가 자연과학대 소속인 화학과, 수학과임을 보면 중앙대 역시 펑크 파티로 인해 역배열이 상당했다고 보입니다. 매년 높은 입결을 자랑하던 중앙대 생명과학과 역시 박살이 났고, 결국 간호학과가 중앙대 내에서 커트라인으로 중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중시경을 함께 작성하려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 시립대와 경희대부터는 이어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르비에서는 입결 자료만 올리면 꼭 신고누적으로 글 블라인드 처리시키는 훌리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건 만약 블라인드시키면 관리자님께 요청드려서 복구시킬테니 괜히 애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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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미생지입니다 6모 낮3높2345 9모 71 76 344 인데요 포기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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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피곤하다 5
이 시 전체를 다 돌아다니니까 죽을맛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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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기르려고 수학 직관으로 풀든 어떻든 무조건 한바퀴 전체 다 돌릴꺼임 어디서 복병인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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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평 보고 오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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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사귀면서 재수하기 vs 현역으로 대학가서 1년 동안 못 사귀기 7
ㅈㄱㄴ (결국 동일한 대학 간다는 가정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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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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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망9잘수잘 0
9모 잘보면 수능망한다고 겁주는 사람 많네요(제주변에) 9모보다 더 성장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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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들어놓고 체크를 이상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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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댓값 때문에 숨이 턱 막혔어서.. 이런 문제들은 원래 함수를 그려서 개형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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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이고 앞장이랑 주관식 한개밖에 못 푸는 노베 입니다. 제가 수학 과외를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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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과별로 군 표시해줬으면 좋겠음 이런식으로 2. 지역인재 설정할 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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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앙을 몇번 맞는거야 도대체 실력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마음 편한듯 1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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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를 X가 아닌 v 로 그림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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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있는사람 만나지마셈 만나기는 정말 쉬움 어? 뭐 안했는데 날 좋아해준다고?...
하늘에 선 설수리
그들만의 리그 설수리..
아, 잘 보셨다면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좋아요는 글 작성에 있어 많은 힘이 됩니다. 잘 읽으셨다면 좋아요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
문과 최종판도 올려주시나여
시간 되면 문과도 다뤄볼게요
서강대 성균관대까지밖에 없는게 흠이지만
아 잘못해서 신고 눌렀다
형님아;;
한양대나가리에휴
한양대는 약대에 계약학과까지 펑크난 걸 보면 입시 전략을 개선할 필요성은 좀 커보입니다..
거긴요 입학처가 이리 할거면 월급 주면 안됨
26은 내신까지 껴서 더 골아프게 하던데
한성서는 무슨 ㅋㅋ ㅜ
연세대 치대 커트라인은 작년보다 올해 더 올라갈까요?
정상적이라면 그럴 것 같긴 한데, 수능 이후 과목별 난이도 등의 변수를 봐야 합니다
캬 대대대
컨설턴트의 사고 흐름을 옅볼 수 있는 흔치 않는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