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번 틀딱 입시때 생각나서 글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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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는 자사고 나왔고 의대 졸업 후 의사일 하는 중임.
자사고 특성상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내신을 좋게 받을 수가 없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딱 치고 성적표 받아보고 좆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말고사 치고 나서는 내 상황을 깨닫고 내신 완전 버리고 정시 100%에 올인하기로 하였다.
그렇다고 바로 모의고사 공부를 한건 아니고... 1년 정도는 나 하고 싶은 공부하고 수능공부는 별로 안함.
애초에 언수외는 중딩 때 강제로 과외를 당해서 실력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사탐, 과탐에 있어서는 거의 문맹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고2 5월?6월? 모의고사까지는 사탐 과탐은 전부 찍었음.
그 후로 인강을 듣기 시작했고 (12수능은 탐구 갯수가 3개로 바뀌는 해여서 화1, 생1, 생2 골랐음)
고2 여름방학부터 겨울방학 끝날때까지 과탐을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으로 오로지 과탐만 공부했음. 일단 개념잡고 기출, 모의고사들 풀고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 닥치는대로 공부했다. 다른 과목은 수리 오답노트 정리하는 것 정도만하고...
그 결과 과탐 3과목 모두 안정적으로 45점 이상 나오는 것 확인 후 고3부터 본격적인 수능 대비에 들어갔다.
한창 EBS 70%니 80%니 연계한다고 난리치는 중이었어서 수능특강 등 EBS 관련 책들을 싸그리 사놓았다.
어릴 때 한자공부, 한국어능력시험 공부를 많이 했어서 언어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무릇 공부란 개념잡는거, 기초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당시 쎈수학을 쉬운거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싹 풀고 자이스토리, 수능특강, 각종 EBS 및 시중 책들, 사설 모의고사 등등 닥치는 대로 풀었다. 풀고 어려운 문제는 잘라서 오답노트 정리하고...
문제는 영어였는데 내가 영어에 약했다. 이건 그냥 운빨이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기출, EBS 정도만 풀었던 것 같다.
과탐은 위에 얘기한대로 꾸준히 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풀어본 사람 많겠지만 11수능이 개씹불수능이어서 올해는 좀 쉽게 나오겠지~하고 있었는데 평가원 모의고사가 개씹물일줄은 몰랐다.
6평을 문과 이과 통틀어서 거의 20명 이상이 전과목 만점을 받는 사태가 벌어진다. 근데 난 만점 못받음...
9평은 그나마~~ 난이도를 높인듯 하였지만 역시 쉬웠다.
수능은 9평이랑 비슷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상당히 쉬웠다.
가군은 상향 지원해서 광탈했고 나, 다군은 안정적으로 써서 둘 다 붙었고 지방 의대를 갔다.
입시 후 내가 내린 결론
1. 포기할 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곳에 투자하자
2. 인강이 최고다...
3. 문제는 최대한 많이 풀어보자.
4. 수능 당일 모닝똥은 필수다.
요새는 언매, 화작이니 영어 절대평가니 세상이 많이 변했더라구요. 수시 비중도 많이 높아진것같고...
열심히 하면 빛을 봅니다.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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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는 제가 잘 모르고 의사도 요새 이슈가 워낙 많아서... 역시 장담할 수는 없네요.
아직은 괜찮지만 다른 직종과 비교를 하면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좀 별로라는 생각은 드네요.
모닝똥은... 제가 원래 변비가 있는데 그날은 운이 좋게 쾌변이 나온거긴 합니다.
가끔 정말 중요한 일이 있을때는 2일 전쯤 변비약을 먹어서 일단 전날은 비워둡니다.
그럼 TEREA 님이 생각하시기에 비교적 시간과 노력이 적게 들지만 가성비있는 직종은 어떤게 있나요?
(물려받는거 말고 그나마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거)
돈을 많이버냐마냐 이런 가성비의 문제라기보다는 의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안좋아지는게 문제입니다.
치료를 하다보면 당연히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안좋을 수도 있는데 잘 안됐을 경우 불가항력적인 결과들에 대해 소송을 걸고 악의적인 의사 비난 기사들이 요즘들어 너무 많이 나오는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