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EL [1393852] · MS 2025 · 쪽지

2025-08-27 16:55:15
조회수 349

Starship 10th Flight Summary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460595

한국시간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스타십 10차 시험비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요약글)

독서실에서 관리자 몰래 봤었는데 성공했더라고요

이번만큼 많은 과제를 동시에 이룬건 처음이었습니다

혹시 이런거 관심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해서 적어봤어요


Booster Engine

아래에서 main booster인 Super Heavy를 촬영한 모습이고, 총 33개의 해수면 엔진이 바닥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이 부스터는 Mechazilla(발사대 이름이에요. 젓가락 팔이 달린 철골 구조물입니다) 에 놓여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스타십에는 2종류의 엔진이 쓰이는데, 하나는 해수면엔진이고 하나는 진공엔진입니다. 문자 그대로 해수면 엔진은 지면(해수면-splashdown시)에서 효율이 좋은 엔진이고, 진공엔진은 (기압이 낮은) 우주 공간에서 효율이 좋은 엔진입니다.


왼쪽이 해수면엔진 , 오른쪽이 진공엔진입니다.

엔진이 중간에 허리처럼 S라인을 갖도록 설계된 이유는,

아음속일때 유체의 흐름이 좁아지는 통로에서 빨라지고, 초음속일때 유체의 흐름은 넓어지는 통로에서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분사될때의 속도에 맞추어 설계한거죠.


얘네는 연료로 메테인을 사용하고 산화제로는 액화산소를 사용합니다. (보통 CH4와 LOX로 표현함)



TIMELINE

Stage Separation - MECO (Main Engine Cut Off)

앞서 보여드렸던 메인엔진을 분리하는 과정입니다.

이 때 Hot Staging이라는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핫스테이지라는 도넛모양 차폐막을 부스터와 상단로켓 사이에 끼워넣어서 부스터로켓이 감속하거나 시동을 끄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상단로켓이 분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상대속도의 차이를 키워준다고 보면 돼요



상단로켓이 이동중입니다

우측하단을 보면 큰 원 세 개와 작은 원 세 개가 있는데 그게 아까말한 진공엔진과 해수면엔진입니다



이건 그냥 중간 과정인데 풍경이 예뻐서 가져왔어요

태양빛이 구름에 막혀 저런 무늬가 생겼습니다

인터스텔라에도 좌표찍어보낼 때 비슷한 장면 있잖아요


테드 창이 쓴 바빌론의 탑 이라는 책에도 비슷한 묘사가 나오는데,읽어보세요... 정말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건 내부 모습입니다. 보통 Fairing이라고 인공위성을 담아두는 케이스로 제작하여 폭약으로 터뜨리며 분리시키는데, 스타십은 좀 예외적으로 CD 삽입구멍 같은 것만 뚫어놓았습니다. 그 구멍으로 starlink 위성 모형이 빠져나가서 1기씩 배치돼요


저건 3세대 버전 모형이라 지름이 7m입니다. 굉장히 커요

다 뽑아내고 난 뒤의 내부 모습입니다

달이나 화성으로의 여행 시에는 저 공간이 승객들을 위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지구를 거의 한 바퀴 돌고 재진입 중입니다

이건 대기와의 마찰로 열이 올라서 분홍빛으로 보이는 건데요, 우주비행사들이 타고 있을 때에는 공포의 5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때 부스터가 타는 것을 방지하려고 검은 육각형 타일(Heat Shield)을 한쪽면에 바릅니다.



귀환 - 바다에 풍덩 빠진다고 해서 splash down이라고 불러요



Others

이번 비행의 모식도입니다.


발사 카운트를 기다리는 장면입니다.


지구로 내려오는 동안 방향과 자세 제어를 도와주는 Flap과 Grid Fin 입니다 (각각 본체와 부스터에 쓰여요)


플랩은 날개처럼 파닥거리고,

그리드핀은 xy평면을 기준으로 회전합니다 (텅스텐으로 만들어요)



국내 언론에서는 맨날 ‘스타십 또 터졌다’ , ‘비행 실패’  거리면서 조롱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정말 아쉽습니다


그런 과정 없이 어떻게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지...

모든게 다 실패에서부터 배우고 보완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사실 제일 부끄러워해야할게 실패조차도 못해본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하고 있는 공부와 틀리는 수학 문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학습자료 태그 넣으려고 첨부한 자작문제입니다.. 별로 어렵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고1 때 찍었던 사진들로 마무리할게요

달 입니다
월식 때 찍은 달 입니다

토성과 천왕성입니다

학교 분필 훔쳐와서 그린 Falcon Heavy 의 측면 부스터입니다

(22년 하반기에 전자칠판이 들어와서 그전까지는 분필 수업함)



Starship은 10차발사 이전까지 자주 터졌습니다 그래도 멋진 실패였던 것 같아요


오늘 공부 좀 안되서 집에 와서 적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구 지2 물리 물2 미적 기하 8덮 수학 영어 


rare-장송의프리렌 위벨 rare-너,나의3차세계대전 rare-미사카 미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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