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파생어 관련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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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호 외(2018: 80)
FutureN 교과서입니다. 보시다시피 '늦더위'를 합성어로 처리하였습니다. 사실 많은 문법서에서도 이렇게 설명합니다. '늦'을 어근으로 보는 것이 어찌 보면 "다수 문법학자들의 의견"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2나)의 구성은 다른 면을 지니고 있다. ‘늦더위’는 (2가)의 ‘작은집’의 형성법에 따르면 ‘늦은 더위’가 되어야 할 것이나, 형용사 어간 ‘늦-’이 관형사형 어미 없이 바로 명사 앞에 놓여 있다. 현대국어에는 용언의 어간이 명사 앞에 직접 놓임으로써 문장을 구성하는 일은 없다. ‘늦잠’도 ‘늦은 잠’이 되지 않고 어간 ‘늦-’이 명사 앞에 직접 와 있다."
고영근 외(2019: 223)
"접두사는 문법적인 의미를 가져 어휘적인 의미를 가지는 어근과 구별되지만, 실제로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연구자에 따라, 혹은 사전에 따라 동일한 요소에 대해 접두사 혹은 어근으로 달리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큰-’은 특히 친족을 나타낼 때 『표준국어대사전』(종이판)에서 접두사로 올라 있다가 최근 『표준국어대사전』(인터넷판)에서는 빠진 것처럼, 사전에 따라 접두사로의 처리 여부에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많은 문법서에서도 접두사가 아닌 어근으로 다루고 있기도 하다. 그 밖에 ‘늦-’의 경우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접두사로 처리하고 있으나, 사전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지 않으며 많은 문법서들에서도 접두사가 아닌 어근으로 처리한다."
구본관 외(2015:137)
국교과나 국문과의 많은 학생들이 참고서로 읽을 한문총(구본관 외)과 표국문(고영근 외)에서의 서술입니다. 그렇지만 구본관 외(2015)의 서술을 보면 '늦-'을 접두사로 보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표준국어대사전이죠.
접두사 '늦-'을 사전에 등재했습니다.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선 '늦더위'를 아예 '늦-'의 예시로 올려 놨죠. 다른 사전이면 몰라도 표준국어대사전이 이렇게 처리를 했다는 점이 골 때리는 부분입니다. 국립국어원은 다른 사전 편집 기관들과 다르게 문체부 산하의 국가 기관이며 국립국어원의 취지상 학교문법과도 밀접히 관련이 있거든요.
이렇듯 교과서와 국립국어원의 견해가 충돌할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출제를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합니다(저는 조어법과 품사의 맥락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https://www.fnnews.com/news/201603181726259767
이런 일이나(다수 의견에 따라 늦잠을 비통사적 합성어로 출제했지만 국립국어원의 기술과 충돌하여 출제 오류가 인정됨)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죠('반-'이 접두사로 등재됐다는 걸 몰랐는지 '반달'은 합성어로 출제했고 올해 수능특강이 선지의 '반달'을 '강물'로 바꾸어서 문제를 수정함)
품사나 조어론의 관점에서는 국립국어원의 위상이 상당히 큽니다. 아무래도 국가 공인 사전이기도 하고 실제로 학교문법에서 많이 참고하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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