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하는한지러 [1317571] · MS 2024 · 쪽지

2025-08-22 09: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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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한 vs 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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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y 상경계열을 다니고 있다가 수시반수 도전하는 20살 남학생입니다.


원래는 무슨일이 있어도 서울대를 가겠다는 목표로 수시 1장 서울대 쓰고 정시 서울대 올인하려고 했지만


요즘 들어서 생각이 좀 바뀌네요


저는 로스쿨이나 회사 운영?같은 로망은 하나도 없이 그냥 수능입시용 수학이 재밌어서 설경제를 목표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가 설경제에 합격한다고 해도 학교공부는 그나마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어차피 나중에 취업을 하려면 제가 1도 관심없는 분야(예를 들어서 로스쿨이나 cpa를 준비한다면 법학과 같은..)를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드는 생각은 취준을 위해서 이렇게 별로 관심없는 분야를 강제로 공부한다면 그냥 한의대를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호남권에서 20년 내내 살아온 사람이어서 한의대 지역인대 전형을 2장 쓰면 집에서 차타고 30분거리 한의대에 최저만 맞추면 99% 정도 합격할 것 같습니다


작년 기준 정시로 설자전 추합권(표점합 399)이어서 최저걱정도 딱히 들지 않습니다


일단 수시는 6장이어서 서울대랑 한의대 다 쓰긴 할거지만 서울대 면접을 좀 빡세게 준비해볼까 말까가 고민이 됩니다


지방한과 서울대 둘 다 붙었을 때 서울대에 갈거면 면접을 열심히 준비할거고 지방한을 갈거면 서울대 1장을 그냥 안쓰든지 아니면 1장 쓰고 면접준비를 안할 것 같습니다


평소 저희 부모님은 저한테 입시를 전혀 강요하지 않습니다만 아빠가 한의대를 위해 4수까지 하셨다가 실패하셔서 그런지(저랑 다르게 그냥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서 요즘에도 막 한의학 지식같은거 찾아보시고 주변에 한의사 아는 분들도 많으심) 좀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인터넷에서 정보를 좀 찾아보면 한의사 전망은 별로 좋지 않다 / 한의학 유사과학이다 등 vs 그래도 전문직이다.. 뭐 이런 느낌으로 갑론을박으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지만 딱히 명확한 진로가 없으면 한의대에 가라고해서 지금 생각은 약간 한의대쪽으로 기울긴 했는데 한의대는 또 6년 + 엄청난 공부량 때문에 내가 좋든싫든 6년 내내 한의학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하니 이것도 조금 부담스럽네요


현역 때 상경계열을 지망한 이유는 문과를 선택했는데 그냥 진짜 단순하게 수학이 재밌어서(미적 선택자입니다)였는데


대학교 와서 1학기 지내보니.. 문과는 수학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고 또한 난 그냥 고등학교 입시 수학이 재밌는거지 대학교 응용수학(경제, 통계 등)까지 흥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이 좀 두서없게 써졌지만 그냥 오르비언 분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도 좋으니 한마디씩만 남겨주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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