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한 vs 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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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y 상경계열을 다니고 있다가 수시반수 도전하는 20살 남학생입니다.
원래는 무슨일이 있어도 서울대를 가겠다는 목표로 수시 1장 서울대 쓰고 정시 서울대 올인하려고 했지만
요즘 들어서 생각이 좀 바뀌네요
저는 로스쿨이나 회사 운영?같은 로망은 하나도 없이 그냥 수능입시용 수학이 재밌어서 설경제를 목표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가 설경제에 합격한다고 해도 학교공부는 그나마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어차피 나중에 취업을 하려면 제가 1도 관심없는 분야(예를 들어서 로스쿨이나 cpa를 준비한다면 법학과 같은..)를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드는 생각은 취준을 위해서 이렇게 별로 관심없는 분야를 강제로 공부한다면 그냥 한의대를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호남권에서 20년 내내 살아온 사람이어서 한의대 지역인대 전형을 2장 쓰면 집에서 차타고 30분거리 한의대에 최저만 맞추면 99% 정도 합격할 것 같습니다
작년 기준 정시로 설자전 추합권(표점합 399)이어서 최저걱정도 딱히 들지 않습니다
일단 수시는 6장이어서 서울대랑 한의대 다 쓰긴 할거지만 서울대 면접을 좀 빡세게 준비해볼까 말까가 고민이 됩니다
지방한과 서울대 둘 다 붙었을 때 서울대에 갈거면 면접을 열심히 준비할거고 지방한을 갈거면 서울대 1장을 그냥 안쓰든지 아니면 1장 쓰고 면접준비를 안할 것 같습니다
평소 저희 부모님은 저한테 입시를 전혀 강요하지 않습니다만 아빠가 한의대를 위해 4수까지 하셨다가 실패하셔서 그런지(저랑 다르게 그냥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서 요즘에도 막 한의학 지식같은거 찾아보시고 주변에 한의사 아는 분들도 많으심) 좀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인터넷에서 정보를 좀 찾아보면 한의사 전망은 별로 좋지 않다 / 한의학 유사과학이다 등 vs 그래도 전문직이다.. 뭐 이런 느낌으로 갑론을박으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지만 딱히 명확한 진로가 없으면 한의대에 가라고해서 지금 생각은 약간 한의대쪽으로 기울긴 했는데 한의대는 또 6년 + 엄청난 공부량 때문에 내가 좋든싫든 6년 내내 한의학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하니 이것도 조금 부담스럽네요
현역 때 상경계열을 지망한 이유는 문과를 선택했는데 그냥 진짜 단순하게 수학이 재밌어서(미적 선택자입니다)였는데
대학교 와서 1학기 지내보니.. 문과는 수학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고 또한 난 그냥 고등학교 입시 수학이 재밌는거지 대학교 응용수학(경제, 통계 등)까지 흥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이 좀 두서없게 써졌지만 그냥 오르비언 분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도 좋으니 한마디씩만 남겨주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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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의사도 괜찮은 거 같아요
한의사부럽당
저라면 설경제할애비가 와도 무조건 지방한 갈 거 같긴 함
혹시 간단한 이유라도.. ㅎ
그냥 지극히 현실적(경제적) 논리만 따질 때, 설경가서 한의사 상대로 우위OR맞밸을 가져갈 수 있는 직업(직장)을 구하기가 너무 빡세 보여서요
근데 님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면 지금은 모르는 잠재력이 있을 수도 있긴 하니까..
저라면 한의대 갈 거 같습니다
한의사 매출(순이익 아님) 상위 17%가 4000만원이고 상위 55%가 2000만원 입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이유로 한의대 택하시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이런 정보는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한의사/한의대생만 볼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그 사이트가뭔가요??
매출 2000이면 순이익이 얼마 남나요
매출이면 개업의 기준같은디
저도 개원의는 아니라서..
대충 매출의 30%쯤 아닐까요?

개원의 중앙값이 넷 600이면굳이 리스크안고 개원을할이유가업슬것같은데
그거보단 높지않을가여
취직이 안돼서 강제 개원하는 경우 생각보다 많아요... 나이가 많으면 원장들이 부원장으로 채용하기 꺼려하거든요
그 나이 많다 기준이 어느정도임?
30후반 정도면 나이 많다고 느끼실걸요
당연히 월 매출 말씀하시는거죠? 연 매출 말씀하기는 줄 알고 순간 놀랐는데...
당연히 월매출이죠 ㅋㅋ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조심스레 몇가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가까운 지인이 늦은 나이에 다시 한의대 들어갈까 고민중이어서요..!
페이한의사 남자가 졸업 직후 서울에서 근무한다고 허면 초봉 세후600 정도로 보면 될지와(연차애 따른 상승률은 낮다고 들었은데 맞을까요?) 자생 같은 곳은 경희대아니면 들어가기 어려운지도 궁금합니다..!
남자 한의사는 확실히 취업 잘되는 편이긴 해요. 초봉이라기보다는 페이 대부분이 주 5일 600이 기준이고 주 4로 근무하시는 분도 꽤 많아서 이 경우에는 450-550 사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생은 강남 자생 아니면 들어가기는 어렵지는 않은데 경희대 학벌보다는 인상, 실력, 체격, 인맥 등을 더 보는 것 같아요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가까운 같은 학과 선배 형인데 대학원 다니다가 한의대로 옮기려고 고민하더라구요!
페이한의사의 경우 연차 오르면 600부터 시작해서 연봉상승이 계속 있는 걸까요?
연봉 상승이 계속된다기보다는 추나가 중요시되다 보니 체격이 좋거나 실력이 좋으신 분은 인센티브로 더 받긴 해요
700-800 정도 받을 수 있고 극소수분들은 900정도까지? 있는 거 같아요
설경이 나아보이긴 해요
미래만 봐도 한의사가 더 낫다는 게 아니라 학문적인 부분에서라도 흥미 느낄 수 있는 쪽 가는 게 좋아 보여서
고시공부하고싶지 않으면 무조건 한의대 가십쇼
문과는 무조건 고시 try 해야합니다
수학 좋아하고 잘하면 설경제 진짜 잘맞을수도 있음 특히나 님은 장수생도 아니고 어려서..
그래도 전문직은 하방이 너무 튼튼해서
전 한의대 갈 것 같아요.
저도 문과출신인데 고시 할 엄두가 도저히 안나서 도망치듯이 온 거긴 해요
근데 어리시다면 설대에서 역량 쌓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저랑 이름이 상당히 비슷하시네요

헙성격 사근사근하고 영업되는 성격이면 한의대 좋고, 그 성격 아니면 꿈도꾸지 않는게 좋음...
와 아이민 763 ㄷㄷ
연고대 경영보다는 한의사가 나은듯 해요. 본인 학교 다녀봐서 알겠지만 서울대랑 엄청나게 차이나잖아요. 서울대랑은 고민 좀 해보세요
그런데 지방한의대와 중앙대 약대랑 비슷할텐데 전문직이고 연구 맟 공부하는것 까지 포함하면 약대는 어때요?
이미 스스로 결정을 내리시고 수시 원서를 쓰시고, 좋은 결과도 있으신 것 같은데, 저랑 비슷한 부분이 어느정도 있는 듯 하여 몇자 남겨봅니다.
저는 현역때 서울대 문과계열 과에 진학했습니다. 1년간 다니면서 느꼈던 건, 생각보다 서울대도 학문의 장이라기 보다는 학점을 잘 따고 취업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된다는 점이였습니다. 저 역시도, 점차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는걸 보면서, 어차피 대학이 수단일 뿐이라면 보장이 되는 수단을 택하자는 생각으로 한의대를 썼고, 다음에 한의대를 입학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의대에서 느낀 것은 달랐습니다. 내가 관심있고 흥미있던 것을 하던 작년이, 전혀 관심 없는 내용을 원동력 없이 공부하는 지금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대학이 수단이라는 것도 그저 내가 느끼는 것이였을 뿐, 내가 대학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내가 궁금한 것을 배워나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서 길을 찾아나가면 되는 것이지 취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틀에 가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에서 저는 한의대를 자퇴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흥미와 관심이 없으면 공부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고등학교때 흥미가 있었던 부분도, 대학에서 수업을 들어보니 그 범위가 넓고 깊이가 깊어 내가 좋아하던건 그저 고등학교 수준일 뿐이고, 대학 공부는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차피 수단으로 대할거면 기왕이면 라이센스가 나오는 곳을 가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관심있는 것 흥미가 가는 것에 도전하고 배우는 것 자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의 전공이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전공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흥미에 따라 학문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 탐색해 나가는 과정이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하기에는, 길이 한정된 한의대가 아닌 서울대가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도, 남들이 가는 길 똑같이 따라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나간다고 접근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합격 축하드리고, 즐거운 새내기 생활 보내시길 바래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전에 작성해두고 까먹고 있었던 글일정도로 오래되었는데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에서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것 같고, 제가 혼자 내가 한의대에 간다면? 내가 서울대에 간다면? 망상했던것이랑 정말정말 비슷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전적대를 다니면서 대학교의 의미에 대한 작성자 분이랑 비슷한 생각을 했고, 그것으로 인해 반수를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수를 하면서 저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국어 영어 과목을 소홀히 하고 제가 좋아하는 수학 탐구만 하게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고, 입시에서조차 내가 별로 관심없는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데 한의대에서 내가 하나도 관심없는 분야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서울대 1장만 쓰게 되었습니다
답변자님의 사연을 한 줄씩 읽어보니 뭔가 제가 실제로 한의대에 갔으면 비슷한 일이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대학에 대한 의미는 자기 자신이 규정하기 나름이라는 말도 참 인상적인 말인 것 같습니다!
장문의 답변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작성자분도 올해 입시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는 한의대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도, 흥미가 없으며 잘 안되는 영어를 끊임없이 단어를 외우거나 필요하면 본문도 통째로 외우는 등 방법을 이용해 극복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늘 하던대로 해서 4등급에 만족하던 제가
흥미도 없는데다가 잘 외워지지도 않는 한문을 될때까지 붙잡고 공부하기란 매우 어려웠습니다.
저는 좀 극단적인 케이스인것 같기는 합니다
일반고에서 1점대 내신을 받고, 좋아하든 싫어하든 공부할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한의대에서도 잘 공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의 내용만으로는 작성자분의 성향을 모두 파악하긴 어려웠지만, 고등학교라는 어느정도 강제성이 부여되는 환경에서는 전반적으로 다 열심히 공부를 하시지만 그럼에도 흥미라는 요소가 (특히 대학 공부에서) 영향을 끼치는 성향이라고 판단하고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댓글을 남겼습니다.
사실 한의대라는 곳은 유급이라는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수단이 있고 그래서 한의대를 가서도 못하실 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직업 / 돈을 위해 메디컬 계열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하신게 아닌 것 같고, 흥미가 있는 것을 배우는 걸 더 선호하시는 것 같아 그렇다면 서울대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 혹시나 나중에 한의대를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에도 본인의 선택을 더 믿었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 이야기들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는 정말, 하고싶은 공부를 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경험들 쌓아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의대를 그만두는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큰 영향을 주었던 글 하나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341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