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벽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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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 1로 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문제점은
이게 동산지 아닌지 이런 판단이 느린 것
앞서 suggest that~ and that~ 이러면 that 앞이 뭐였더라 하고 까먹음
자꾸 눈을 단어 하나하나에 치중해서 속도랑 독해 모두 안 되나 싶은데, 해석을 하자니 결국 하나하나 보게 되고 그러네요 머릿속에서 한국어 치환도 눈 속도를 못 따라오고요..
제 문제는 알겠는데 그래서 뭘 고쳐야 할 지 모르겠어요
구문을 공부해도 그때 잠깐인 것 같고 시험장 가면 시간 압박에 날려읽기 반복입니다...
앞부분에서 흐름이 잡히면 뒤는 자동으로 수식어구 날리면서 금방 읽히는데 지문따라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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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답변은 현실적으로 이번 수능에서 적용될 방법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하면 해결이 되긴 한다' 정도로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제 문제는 알겠는데 그래서 뭘 고쳐야 할 지 모르겠어요
구문을 공부해도 그때 잠깐인 것 같고 시험장 가면 시간 압박에 날려읽기 반복입니다...
→ 구문독해는 강의 한두 번, 교재 한두 번 본다고 체화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교재로 치면 5회독 많게는 10회독을 반복해야 체화를 논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구문독해가 확실히 체화됐는가를 따져보셔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정도로 여러 번 반복적으로 학습했는지, 그만한 경험치를 쌓으셨는지 돌이켜보셔야 합니다.
애초에 시간이 부족한 이유가 뭘까요?
1. 단어 뜻 자체의 인출이 오래 걸려서
2. 문장 구조 파악이 안 돼서 버벅이다 시간 소요
3. 해석을 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 안 됨 => 다시 읽음
해석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앞 내용이 기억이 안 나는 것'입니다. 해석이 느려지면 느려질수록 앞 내용이 기억이 안 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듣기 나올 때 문제를 푼다거나
문풀 스킬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 또한 간접적인 해결책은 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영어입니다. 영어가 문제입니다. 영어 시험을 보는 도중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행위는, 가장 많이 하게 되는 행위는 영어로 적힌 글을 '해석'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도 기본적인 해석 속도가 느린 분들은 영어 자체의 실력을 기르기보다는 자꾸 문풀에서 정답을 찾으려 합니다. 이러면 당연히 영어 시험 시간도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풀면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분도 종종 봅니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풀어도 시간은 남습니다. 영어는 고3 국어 비문학급의 독해력도 정보처리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풀어서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해석이 느려서, 해석이 안 돼서 시간이 없는 것에 가깝습니다.
동사 찾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말씀이나, 한국어 치환도 눈 속도를 못 따라온다고 말씀하시는 점이나, 구문을 공부해도 그때 잠깐이라 말씀하시는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구문독해의 숙련도가 미흡한 전형적인 패턴으로 보입니다.
눈은 빠르게 읽어나가는데 정작 머리의 이해가 따라가지 못해 눈'만' 앞으로 튀어나가다 멈추고 다시 앞으로 돌아오는 것은 국어&영어과목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구문 공부는 괴로우니 결국 요령을 부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찔리네요
그래도 시험을 앞둔 입장이니 실력상승을 향해 마지막까지 가야 하긴 할 텐데.. 앞으로는 문풀 비중이라던가 어찌 하면 좋을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7등급 9등급 이런 분이었다면 '지금 시기에는 반드시 문제를 풀어야 할 시기이나, 어차피 18번 지문조차 건드리지도 못할 테니 문법&구문독해부터 공부하셔야 한다'고 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분은 이미 2등급은 나오는 분이고, 해석이 어느 정도 되실 겁니다. 이럴 경우 기출분석 위주로만 가는 게 맞습니다. 문법&구문을 공부하거나 다듬을 시간이 없습니다.
기출 분석 위주로 가시되, 분석 도중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문장이 있거든 최대한 분석해보시면서 그 문장에 어떤 문법개념/어떤 구조가 사용되었는지 최대한 같이 가져가시는 방향으로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지금 시점에서는 그런 방법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최상의 방법이라기보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영어 1을 받기에는 벽을 느낀다고 하셔서 질문 내용과 별개로 제 생각을 조금 말씀을 드리면, 저는 수능영어를 가르칠 때 문풀을 가장 마지막에 가르칩니다.
목표가 1등급인 학생들은 (수능까지 시간이 남지 않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안정 1을 받기에 충분한 피지컬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애초에 문풀 수업을 넘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영어 노베가 문제풀이를 빨리 시작하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듬을 때보다 오히려 당장의 성적은 빠르게 올라갑니다. 하지만 천장이 있다는 겁니다.
보통 그 천장은 노베이스 기준으로 3등급 정도이고, 국어가 좀 되는 분은 2등급에서 맞닥뜨리게 되는데, 여기서 이들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디테일을 챙겨가면서 올라가는 것'뿐입니다. 질문자분도 아마 여기에 속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디테일이라는 것이 대부분 기초&기본과정에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어중간하게 높이 올라간 사람들이 다시되돌아와 그러한 디테일을 챙기기에는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자신만의 잘못된 습관이나 체계가 자리잡혀 굳었을 테니까요.
기초부터 잘 잡았으면 천장 없이 쭉쭉 1까지 올라갈 텐데, 제대로 잡지 않으면 당장은 높게 올라가는 것 같아도 사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내실은 얼렁뚱땅인 상태가 많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5형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5형식에 얽매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강사님들조차 어떤 문장이든 어지간하면 5형식으로 구조파악이 가능하실 겁니다. 사실 영어의 구조라는 게 의외로 단순한 면도 있거든요.
현행 영어 인강에서 5형식을 가르치지 않는 분은 드물 정도입니다. 그런데 절대다수 학생들이 그러한 5형식 이론을 배웠으면서도 5형식 이론을 적용하지 못하고 그저 적힌 단어를 읽기에만 급급합니다. 제 입장에선 그럴 거면 왜 배웠느냐는 겁니다. 흡수가 제대로 되긴 했냐는 의문부호가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첫 뿌리부터 흔들리는 구문독해라는 겁니다.
이번엔 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부사를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냥 '대충 여차하면 쳐내도 되는 수식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여길 겁니다.
부사를 접할 때마다 부사의 위치를 고려하며 이 부사가 어느 부분을 꾸며주는지 생각할 수 있는(=이런 사고가 체화된) 학생은 흔치 않겠죠.
같은 맥락으로 전치사구를 보는 순간마다 "이 전치사구는 부사구일까? 형용사구일까? 부사구면 뭘 꾸며준 상황이고 형용사구라면 뭘 꾸며준 상황이지?" 같은 사고를 할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겁니다.
지금 제가 쓴 말을 듣고 보면 시쳇말로 "이딴 걸 알아야 해요? 그냥 적힌 대로 읽으면 그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 분도 분명 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문장이 쉬울 때는 그래도 통할지 몰라도 문장이 길고 복잡해질수록 이런 사고가 필요해진다는 겁니다. 수능 지문은 긴 문장이 등장합니다.
긴 문장을 과감히 버리고(=대충 뭉개고) 문제를 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르치는 분도 적지 않겠지만 그러한 긴 문장들조차 제대로 뚫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문제풀이에 있어 더 유리함은 당연한 이치일 겁니다.
시중에는 많은 교재, 많은 스킬이 존재합니다. 교재마다 설명방식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지만 사실 그 결론은 다 대동소이하죠.
그런데 제가 문풀을 가르칠 때를 생각해 보면, 결국 '엄밀하고 정교한 스킬'일 수록(=소위 예외없이 잘 통하는 스킬일수록) 정교한 독해력을 요구했습니다.
풀이 논리(체계)가 엄밀하다는 것은 독해가 정교하다는 뜻입니다.
정교한 독해는 정교한 해석에서 나옵니다.
많은 강사님들께서도 해석의 중요성을 늘 강조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강조할 수 없는 이유는 지금이 절평 기조이고, 학생들의 니즈에 맞춰 수업 볼륨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으로 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