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덕후 [1236143]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08-21 20: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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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칼럼] 사/과탐 표점 1등이었던 26 6모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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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락덕후입니다.

소수 과목인 세계사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2606 분석 칼럼을 들고 왔습니다.




목차

1. 여는 글

2. 문항 분석 및 출제 경향

3. 글을 마치며




1. 여는 글


2606 세계사는 역대 기출 중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606의 불사탐 기조 속에서도 사/과탐 중 표점 1위를 차지했으니 이 시험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대충 체감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사를 모르는 사람도 이 시험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체감할 수 있게 설명할 것이다.


원래 전문항 분석하려 했는데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걍 주요 문항만 할게요..




2. 문항 분석 및 출제 경향

* 이 칼럼에서는 단순 풀이가 아닌 힌트를 주는 방식, 워딩, 유사 기출 등등을 전부 분석한다.



7번 (난이도: 중상) [(가)-명시적 힌트를 통한 시기 추론, (나)-명시적 힌트] (오답률: 69%)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7번, 일명 포카스 문제이다.


이 문제를 일부 역덕들은 포카스만 보고 맞혔다고 하는데, 나는 사실 포카스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지문을 읽으면 먼저 (나)의 힌트가 먼저 눈에 띈다.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던’ → 바그다드를 수도로 삼았다는 걸 표현한 거


바그다드를 수도로 삼은 왕조는 아바스 왕조이니, (나)는 아바스 컷! 

(바그다드 수도는 진짜 기본 중의 기본 개념임)


여기서 (가) 국가를 구하려면 파티마 왕조 시기 크레타를 점령했던 왕조를 찾아야 한다.

(크레타 점령할 만한 유럽 국가가 하나밖에 없긴 함) 


수능 특강을 보면 파티마 왕조는 10세기 초, 북아프리카에서 건국되었다고 한다.


선지는 ① 프랑크 왕국, ② 비잔티움 제국인데, 프랑크 왕국은 843년에 베르됭 조약으로 분열되었으니 컷! 따라서 정답은 ②번!



코멘트: 최근 평가원에서 이런 시기 추론 문제를 많이 물어보고 있다. 각 국가들의 존속 기간을 세기로나마 외우면 풀 때 편하지 않을까 싶다. 유사 기출은 대표적으로 251110이 있음.


<251110>

이건 걍 (가)는 맘루크 정복으로 오스만 놓고, (나)는 셀림 1세의 맘루크 정복 시기 오스만과 서쪽 국경 접하는 나라로 사파비 구하는거 (맘루크 멸망으로 티무르/사파비 구분해야 함) 


근데 선지에 티무르 없어서 걍 사파비로 놔도 됨



8번 (난이도: 중상) [비교 분석] (오답률: 73.8%)

*비교 분석은 사료 해석에서 좀 더 심화된 거임.

이게 사람들이 많이 틀린 이유가 신유형이라서 그런 것 같다. 유형 자체는 25 9모에 처음 나온 건데 아직 기출 분석이 안되서 그런듯.


풀이 과정



1. 스튜어트 왕가? 영국인가 보네.

2. '신교도를 지켜내고자' 군대를 끌고 왔다고? 찰스 1세 컷! 메리&윌리엄 확정

3. 공화정의 경험(크롬웰) 이후니까 메리&윌리엄 확정이구만.

문제 자체는 쉬웠지만, 아직 개념 1바퀴도 안 돌린 사람들한텐 어려웠을 거 같다.




11번 [난이도: 중상] <명시적 힌트> (오답률: 55.9%)

이런 문제가 또 등장할 줄은 몰랐다. 그야말로 리디아의 재림이다. (문제는 저 표 딸깍하면 그냥 풀린다.)


신바빌로니아, 메디아에 의해 멸망했다는 걸로 아시리아 딸깍


<이게 그 전설의 리디아 문제임, 201106, 오답률 70%대>


리디아 정복 딸깍하면 풀림




13번 [난이도: 중상] <지도> (오답률: 69.8%)

사라예보로 너무 대놓고 제1차 세계대전으로 낚으려해서 웃겼던 문항이다.


이 문제는 주어진 정보 속에서 힌트를 잘 뽑아내야 하는 문제이다.


<풀이 과정>


1. 독일과 이탈리아 동맹

 지문을 보면 독일과 이탈리아가 동맹을 맺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만으로 제2차 세계대전인 걸 알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시기 이탈리아는 동맹국이었지만 중립을 유지하다 1915년에 협상국에 가담했다.


2. 독일군의 사라예보 점령

 만약 지문이 제1차 세계대전이라면 독일이 사라예보 점령하는게 말이 안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시기 독일과 오헝은 동맹이였는데 어케 점령함 


3. 유고슬라비아

  유고슬라비아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건국되었다! 이거만으로도 ww1 소거 가능!


그리스 전선은.. 그리스도 ww1 참전했으니 패스




17번 [난이도: 중] <명시적 힌트> (오답률: 67.7%)

  오스만 제국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문제이다. ww1인건 오헝만 보고도 알 수 있다.

  동맹국이 가담시킨 국가는 오스만 제국, 불가리아가 있는데 지문에 불가리아 나왔으니 컷!

  (가)는 오스만 제국!


  그냥 쉬운 문젠데 6모라 오답률이 높은 듯하다.




19번 [난이도: 킬러] <비교 분석> (오답률: 78%)

아 드디어 이 시험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시험지 다운 받고 한 번 전체적으로 훑어봤을 때 250619 생각나서 만만하게 봤었는데 문제 풀 때 한 번에 안 풀려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이 문제는 대체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우선 힌트가 될만한 키워드를 모두 뽑아내 보자.


행정 권력 수장으로서 전쟁을 유발, 직전 의회 탄압, 인민이 그에게 권한을 위임함, 새로운 의회 개설, 행정 권력 수장의 직무 잠정적 정지, 행정 권력 수장의 신변 한정


정도 뽑아냈다.



여기서 일단 선지를 보자.


1은 루이 나폴레옹, 2는 루이 16세/필리프 4세, 3은 샤를 10세(프랑스사 한정), 4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5는 루이 필리프(프랑스사 한정, 오스트리아의 메테르니히도 2월 혁명 영향으로 실각함)



주어진 힌트에 만족하는지 보자.


1. 행정 권력 수장으로서 전쟁을 유발한 인물

루이 나폴레옹(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루이 16세(프랑스 혁명 전쟁),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폴레옹 전쟁)


(전쟁 유발은 수특, 교과서에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전쟁 일어난 거로 유추는 가능함)


이것만으로 일단 선지 2개는 제낄 수 있다.



2. 직전 의회 탄압 

의회 탄압한 인물은 프랑스사에서 샤를 10세(의회 해산, 교과서 4종+수특 공통), 루이 16세이다. 

(루이 16세는 국민의회 탄압했다고 대놓고 나옴)



1로 샤를 10세 컷할 수 있으니 정답은 루이 16세! 뒤에 힌트가 한참 남았는데도 벌써 그냥 컷해버렸다.



사실 새로운 의회 개설(국민 공회), 행정 권력 수장의 직무 정지가 결정적인 힌트이다.


이 유형은 그냥 교과서, 수능특강에 있는 개념을 빼다 박아 놓은 문제이다. 근데 문제 워딩을 꽈배기마냥 꼬아놓아서 어려웠음 (그냥 왕이라고 하면 되지 행정 권력 수장은 ㅋㅋㅋㅋㅋ)



아래는 수능특강, 교과서 4종의 개념들이다. 이 개념들을 비교해보며 어떤 키워드들이 겹치는지 확인해보자.


<수능특강>



<비상>


<금성>


<미11래엔>


<천재>

(아니 근데 천재 서술 겁나 짧게 하네;; 교과서 맞나)



수특+교과서 4종에 공통으로 뽑힌 키워드: 국민의회 탄압, 새로운 의회 개설(국민공회)


수특+교과서 3종에 공통으로 뽑힌 키워드: 국민의회 탄압, 새로운 의회 개설(국민공회), 왕권 정지




수특과 교과서로만 본다면 직무 정지가 결정적인 키워드인 것 같다. 정지와 관련된 키워드가 루이 16세밖에 없음


그 외로 푸려면 전쟁 유발로 대략 후보 추려내기 + 의회 탄압으로 풀면 되는듯.


유사 기출은 250619이다.


ㄹㅇ 생긴게 비슷하지 않음?? 유형도 똑같고


문제는 그냥 부르봉 왕실, 언론 탄압, 의회 해산으로 풀면 샤를 10세가 나온다.




출제 경향


1. 기존에 나오던 키워드 딸깍 유형

2. 지엽 유형(이미 한 번 출제된 파트지만, 11번)

3. 시기 추론 유형(7번)

4. 비교 분석 유형(8번, 19번)

5. 지문(사료) 해석 유형(10번, 13번, 16번, 18번)

*비교 분석은 걍 사료 해석 심화 버전임.


대략 이렇게 나왔다.


 

이 글을 읽고 26 6모를 다시 펴서 막혔던 문제를 어떻게 풀면 좋을지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학습해야 될지 계획을 세우면 좋을 거 같다. 



3. 글을 마치며


아.. 이렇게 2606 칼럼이 끝이 났다. 진짜 원래 이틀 전부터 쓰려고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다 썼다.

전문항 쓰려고 했는데 나머지는 날먹, 기출 반복이라 그냥 스킵했다. 


19번 어떻게 쓸지 어제 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쓰니까 스무스하게 써진 것 같다.


 


다음으로 써보고 싶은 칼럼은 세계사 기출 분석의 중요성, 세계사의 킬러 유형을 알아보자!(리메이크)인데 언제 쓸지는 모르겠다.



아, 그리고 곧 나락덕후 세미파이널 모의고사(세계사) 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아마 일주일 안에 나올듯?)


ㄹㅇ 모의고사만 3번 갈아엎고 나세파모 제작할 때도 한 11문제는 엎은듯.. 그리고 지금 검토진도 모집하고 있으니까 미리 풀어보고 싶으면 지원 ㄱㄱ 오늘까지 받음

https://orbi.kr/00074383639



교과서 3종 + 수능특강 겹치는 것만 출제했으니 사설틱하지는 않을 것 같음 (아마도)

  



*퇴고를 안해서 오탈자나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음.. 발견시 댓글로 제보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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