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모보다 수능점수가 훨씬 높아지는 9모 복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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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Team.medsky입니다.
2주가 남은9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 실력점검에 힘을 쏟고 있을 것입니다. 9월 모의고사를 잘 치러서 수능 전 마지막 전국단위 실력 점검 기회를 기분좋게 마무리 하는것도 좋지만, 단순히 점수를 확인하고 넘기는 것은 9월 모의고사의 진정한 가치를 놓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그저 하나의 발판이 아닌, 스스로만이 가진 무기를 재단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이 글에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약학과에 재학중인 21세 학생입니다. 2025 수능에서는 국어를 제외하고 모든 과목에서 2문제를 틀렸고, 현재 2개의 수학학원에서 근무 중, 동시에 2개의 과외를 진행중입니다.
시험 중: 수능장에서의 내가 어떤지를 알아보는 시간
고등학생이라면 시험 중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답을 맞춰보거나, 답을 맞춰보지는 않더라도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 중의 쉬는 시간은 단순한 휴식 시간이 아닙니다.
시험을 보며 내가 어떤 포인트에서 버벅였지? 또는 이 문제를 풀고 나서 내가 불안했었지 와 같은 시험 중에서의 생생한 감정을 적어두거나, 풀이과정이 불분명했던 문제는 어떠한 사고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적어두는 시간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장에서의 생생한 감정과 풀이과정을 기록해둬서 오답분석을 할때는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훨씬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수능과 같은 긴장감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흐름을 미리 경험하고 기록하는 것이 수능 실전력을 키우는 첫걸음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절대, 나의 풀이과정을 지우거나, 실수를 발견했다고 뒤의 시험에 영향가게 하지 않는것입니다. 그저 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기록해두는 것입니다.
시험 후 :
1. '이상'과 '현실'을 깨닫는 시간
시험을 마치면 쉬는 시간에 하지 못했던 친구와의 답 비교, 채점 등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가 가장 중요하고,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채점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주변에서 답을 맞추는 소리에는 귀를 닫아주세요. 채점을 한 동그라미와 선이 가득한 시험지는 여러분이 객관적인 분석을 할 수 없게 할 뿐입니다. 운 좋게 찍어서 맞힌 문제를 실력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왜 실수 했는지가 아닌 '아 실수했어!'라는 말 한마디로 넘기게 만듭니다.
대신, 새로운 시험지를 구해서 처음부터 다시 풀어보세요. 시간제한 없이,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해설지를 쓰는 느낌으로 깊게 고민하며 모든 문제를 풀어보세요. 이 과정은 여러분이 최고의 컨디션에서 온전히 집중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를 알아 낼 수 있는 과정입니다.
2. 현장 풀이와 이상적 풀이의 간극 메우기
두 시험지를 나란히 놓고 동시에 채점하며 비교분석하세요. 현장에서의 풀이과 다시 푼 풀이의 차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왜 현장에서는 이 풀이를 떠올리지 못했는지, 어떤 부분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긴장감 때문에 어떤 실수를 했는지, 이 문제는 시간이 있었다면 풀 수 있었는지, 또는 시간이 있었어도 이런 문제는 풀지 못했을 것 같은지 등등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 간극이야말로 여러분들이 남은 기간동안 채워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3. 나만의 '수능 비책' 만들기
분석이 끝났다면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행동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여러분 각자에게 가장 효과가 좋을 '수능 비책'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멘탈관리가 안됐다?
시험 중 문제가 갑자기 안 풀릴때가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머릿속에는 '이러다 이 과목만 아니라 다른 과목까지 망치는 거 아니야?', '이거 틀리면 선생님이 뭐라 하지 않을까?'와 같은 온갖 잡생각들과 '시*'이나 '*발'과 같은 육두문자들이 돌아다니겠죠.
그럴때에 우리는 그런 잡생각들을 확장시킬게 아닌, 잡생각을 쳐내고 다른 문제에 도전하던가, 그 문제를 잘 풀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취할 행동을 미리 정해두는 것입니다.
이런 설명만으로는 막막할 듯 하니 몇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필자의 경우로는 갑자기 머리에서 '*발'이 들릴때에는 초코우유를 한 모금 마시는 루틴을 가졌습니다. 이상하게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초코우유를 마시면 기분이 조금은 좋아지더라고요.
다른 예시로는 볼펜을 내려놓고 잠시 명상을 한다.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가 어려운 수학 문제를 고민할 때 잡생각이 들면 버리게 되는 시간이 적지 않음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30초에서 1분정도 심호흡과 함께 명상을 하면 불안감을 해소하고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제풀이 전략이 없었다?
괜히 풀지도 못할 문제에서 오래 시간을 써서 쉬운 문제까지 틀리는 경우나, 아주 오랜 시간을 투자해 한 문제를 풀었는데 더 쉬운 다른 문제를 틀린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에는 일단 넘기고 다른 문제부터 풀고서 나중에 다시 보라는 말을 한번씩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행동이 너무나도 어렵다는것을 저도 여러분들도 모두 알죠.
특정 문제 유형에서 막혔을때에는 별표를 치고 넘어가되, 미련을 남기지 않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훈련을 하는게 좋습니다. 하나 도움 드리자면 안 풀리는 문제에 '*발'이라고 쓰고 넘기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불특정 대상에게 보여지는 말이라서 모자이크를 하지만 본인 시험지에는 natural 하게 쓰는것도 괜찮습니다.
이상 9월 모의고사를 완벽하게 활용하기 위해 해야 할 일과 그 예시를 들어드린 것 같네요. 9월 모의고사는 단순히 점수를 알려주는 시험이 아닙니다. 제가 알려드린 방법을 통해서 단순한 몇 장의 시험지가 아닌 남은 기간동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으로서 작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다면 답글이나 질문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통해 9월 모의고사를 제대로 활용하여, 본인의 목표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Team.medsky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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