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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한달정도 지나서 자세히 묘사는 못하겠어요
일단 기억나는 게
우리가 하지도 않은 걸로 왜 고통받아야해?
ㄴ 이거 거인 세계관에선 백년이상지난일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싶은데 그대사를 일본어로 치니까 일본의 흔한 혐한우익들 논리가 그대로 떠올라서 불편했어요
그리고 4기 중반부에 마레에서 온 포로들이 철도 깔아주고 이런거 하잖음? 그러다 지크예거 땜에 의심받으면서 잡혀들어가니까 그중에 누가 이것저것 도와줬더니 이러기냐 하고 발작하는데 이거도 식민지근대화론 떠올랐어요 특히 일제도 우리나라에 철도 깔아서 지배했고 또 그걸 근대화론의 주 근거로 삼는다는 점에서 더욱...
땅울림이 상징하는 힘에 의한 평화 이런 건 보기에 따라 일본이 핵맞은 걸 상상할 수도 자위대 재무장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건 저는 잘 모르겠구요
만화를 만화로만 볼 수도 있겠지만 작품 내 인물들의 모티브가 독일인인 점, 그리고 사람 묶어놓고 수용소에 살게 하면서 완장차고 다니게 한 게 2차대전이랑 판박이여서 무시하기가 힘들었어요
물론 그런 논리가 작품 내에서 여러번 반대측과 맞부딪히는만큼 이 부분만 보고 작가가 전쟁미화를 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느꼈음
그런데도 이걸 제가 별로다를 넘어서 역겹다고 생각한 이유는
첫째는 작가의 극우성향 트윗
우리오르비언들이싫어하는작가집게손인증이랑같은맥락임
작가가극우트윗을써서 작품 내 메시지도 그걸 옹호하는 방향으로 읽혔던 게 첫번째 포인트고
두번째 이건 첫번째 포인트 후에 느끼기 시작한건데 이게 진짜 싫었어요
이상하게도 작가는 에르디아인을 독일인을 모티브로 하면서도 정작 유대인 박해를 덮어씌웠음 100년전의 가해자인 동시에 현재의 피해자가 되게끔
이걸 가지고 증오의 연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앞에서 말했던 여러 논리들이 있었잖아요
제가 느끼기로는 피해자성과 가해자성을 이리저리 뒤섞어버림으로써 가해자의 변명으로만 취급되지 않게끔 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마레인도 피해자고 에르디아인도 피해자다
근데 에르디아인은 죄없이 맞고 있으니까 서로 웃고 살자라는 결론을 내기 위해서...
현실에서는 무시당했을 논리들을 사실관계의 변형을 통해서 일제를 비판하는 측과 대등한 위치에서 따져뷸 수 있게끔 조작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작가의 극우적 트윗과 엮여서 말이죠,,
정작 현실의 일본은 피해자였던 적도 없고 아직도 피해자와 가해자는 살아있는데도
이렇게 말하지만 민주당이 심심하면 일본한테 시비거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오히려 싫어함
원래 그래서 그런 일 생기면 보수쪽 편들었는데 라인사태 터지고나서 그냥 일본도 싫어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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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주제의식보다 현실의논란에 비중을 크게두고 읽어서 그렇게된거같은데
증오의연쇄라는 주제의식을 보여주기 위한 초석을 깔때마다 일본의무엇,독일의무엇이 생각나서 반감을 가지니까 그 초석으로 이루어진 비석이 납득이 안가는건 당연하죠
전 문학을 현실과 분리해서 읽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람이 쓰는 작품에 사람의 생각이 안 들어갈 순 없으니까
분리할수없는건 맞지만 계속 일대일대응시키면서 읽으면 문제가 생기죠

선생님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문제라고 표현하시진 않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불특정 다수와 논쟁하고 싶지도 않고 감상은 저마다의 몫이니까요
에르디아인들이 독일인이라고 본다면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만할것같네요 다채로운 의견 감사합니다
너무 억까처럼 느껴졌으려나 싶어서 조금만 더 첨언합니다
증오의 연쇄라는 주제 자체에 가해자에 대한 용서가 포함되어 있으니 마치 동전의 양면같은 관계일 수 밖에 없겠는데요, 그런 주제를 전제할 때 '우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라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충분히 납득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독일인 모티프, 유대인 박해, 식민지 근대화론은 직접 인용 수준으로 가져왔다고 생각해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독일식 작명인 것이 주된 근거이고,
그 외에도 작품에서 악으로 묘사되는 에렌 예거와 예거파의 모습은 마치 1차세계대전 이후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내고 파산한 뒤 거대한 분노 속에서 탄생한 히틀러와 나치즘과 진행양상이 유사해요.
(가해자 -> 짓밟힘 -> 다시 가해해야지)
그야말로 증오의 연쇄의 현실판이 아닌가 싶네요.
실제로 제 2차세계대전 이후 승전국들이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지나치게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도 증오의 연쇄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진 않았다는 것이 컸죠.
유대인 모티브는 수용소와 팔에 차고 다니는 완장입니다. 전세계에 특정인종을 수용소에 격리하고 완장을 차고 다니게 한 사례는 독일의 유대인 박해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반면 식민지 근대화론은 지나가듯이 나온 이야기지만 논란이 된 작가 트윗의 내용과 일치하기도 했다는 점이 있었어요.
주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 되겠지만, 작가의 연출은 저에게 작품을 현실의 역사와 분리하여 이해하지만은 못하게 했어요. 어쩌면 그게 의도된 바인지 궁금할 정도로. 결국 궁금해서 작가가 우익인지 찾아보게 됐고 실제로 그러했죠...
앞서 말했듯 증오의 연쇄는 용서와 한쌍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피해의식은 필연적이겠지만,
이를 바탕으로 일제시대의 만행을 떠올리지 않게 할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해요
그런 논란을 피하고자 했다면 적어도 독일, 유대인 모티브는 피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