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일주일만, 한달만 더 하며 살다보니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348482
살아지긴 살아지네요
작년 이맘때 죽음을 결심했던 것 같아요
알코올 중독, 우울증 때문에 건강은 망가졌고
매일 학교 가서 출튀하고 집에서 저녁까지 술먹고 토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꼴에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과외에 동아리에 정신없이 살면서 매일 집에만 들어가면 불면증 때문에 술을 또 마셨어요. 학점은 바닥에 몰골은 완전 망가져서 외모 열등감도 심해졌구요
고등학교 때부터 가졌던 꿈을 이뤄보겠다고 치열하게 살다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저를 매일 저주했어요
이런 제 강박 때문에 20대 첫 연애도 제 손으로 포기했고, 결국엔 죽으려고 결심을 했어요. 딱 2025년 1월에 죽어야겠다 생각하고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연말에 학교 근처에서 혼술 거하게 하고 집에 가다가 소속된 동아리 행사 술자리에 끌려갔는데
제 이런저런 상황을 아는 형이 만취해서 이런 말을 했어요
“나는 너가 꿈을 포기했으면 좋겠다. 나는 열심히 사는 너가 아니라그냥 니가 좋은건데, 니 꿈 때문에 너가 사라질 것 같아서 요즘 좀 무섭다”
집에 가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부터 죽는게 다시 무서워진 것 같아요
물론 그 이후로 더 심함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했고, 결국엔 정신과 약물 치료도 시작했어요
그래도 아직 살아있긴 하네요. 그냥 덤으로 산다고 생각하고 사는 것 같아요.
언젠간 그 형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제가 여전히 멀쩡하지 않아서 못하고 있네요
빨리 제 머릿속에 벌레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모고나 수능 현장에서 문학말고 비문학 풀 때 모든 선지가 명확하게 판단 되시나요?...
-
여유증 해결책은 1
성전환임
-
입이 험해짐 2
욕이 늘음
-
고3의 어리석음 2
67모 모두 42155 처맞고 4합8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
입시, 국어가 아닌 대학 자체의 본질.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건 있나?
-
전 지금 ㄹㅇ 너무 긴장되서 속이 안좋음ㅋㅋㅋㅋㅋㅋ
-
ㅇㅇ 부산대 기계 교과 작년 교과컷 낮아서 지원 ㅈㄴ할듯 심지어 수험생은 늘었는데...
-
키 작은데 어깨 넓으면 ㄹㅇ 사진찍으면 키 150대로 보인다 경험담 아니다 아니라고
-
그 배민 정책상 몇분 늦으면 환불처리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혹시 너무 너무 늦게왓다...
-
맨 앞자리에서 고딩들 연애하고 앉아있네. ㅈㄴ 킹받음 ㄹㅇ
-
ㄹㅇㄹㅇㄹㅇ 개 짜증
-
강민철 디엠 0
이런거 왜 읽냐고 ㅋㅋㅋ
-
나도 여유증임 3
시발.....
-
가슴 커져서 34
다이어트 시작햇음,,,
-
친애하는 300만 오르비 유저 여러분들이 해냈습니다 8
드디어¡!¡! 저희 이원준 선생님께서 5타를 ㅠㅠ 3타까지 우리 이뤄내봅시다
-
자존심이시발
-
아니지 내가 작은거군.
-
비율이 오ㅑ이럼 2
어깨가 넓어질수록 키가 커보임다는 말은 왜나오는거임ㅍ?
-
mx 9분입갤 엄
-
흠
-
Are you out of mind?
-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
-
영어 기출 2
영어 2등급이고 인강은 안듣는데 기출 또 풀어도 괜찮을까요? 목표는 2유지입니다.
-
내년도 같다는 보장이 있나 유튜브에 영상있길래 봤는데 2027요강 따로 찾아봐야하나
-
좀 알려주십쇼 전국서바 88~96점 나오고 평가원 백분위 99정도 되는거같은데...
-
돈값 할거 같은데 살까
-
왤케 안 풀리지 하
-
나 과외해줄 사람 26
(진지)
-
뭐하지
-
딱 3등급만 나오게 하는 개념정리 칼럼같은거 있으면 바로 정독할텐데 단순히 키워드...
-
재밋어보이는데
-
공부 잘하시는 분들이라는게 추상적이지만.. 평소 생활할 때도 머리를 쓰시나요 아니면...
-
퀄만 놓고 봤을 때.
-
제습기는 살건데 공청기도 삼?
-
제가 현역 때 원서를 등신 같이 써서 3떨 했습니다.. 정보 부족으로 ㅜㅜㅜ진짜...
-
안되나
-
치료법은 맨날 잊으면서 뭘 하면 죽는지는 귀에 쏙쏙 들어와 뇌에 박혔다 마침 두 달...
-
ㄹㅇ
-
화작 0
사설과 기출의 차이점을 알거 같은데 잘 모르겠어 찝찝해
-
연애질투말고
-
= from which ~한 곳에서/으로부터 처음 들어봄;;
-
탐구 시간분배 0
하루에 4시간 몰아서 하기 2시간2시간 쪼개서 하기 생지임
-
렉만 ㅈㄴ걸리고 전보다 나은게 없는거같은데 홈화면 말고 공부할때 뜨는 화면은 원래...
-
잘래 8
잘자콘 달아쥬ㅓ
-
모어 코어 차이가 뭔지 아시는 분?
-
하.‘ 7
개같다.
-
과외 성사 완뇨 12
우헤헹 나도 이제 과외 마스터가 되는것임
-
뭐가 더 그지같음? 자꾸 번갈아가면서 꾸니까 뭐가 더 그지같은지 이젠 모르겠음
마지막에 쓰신 것처럼, 난 원래 죽었을 몸이고 하루하루를 덤으로 산다고 생각하시면 삶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자살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깨닫게 되실 거예요.
사람들은 기약 모를 미래만 보며 현재를 희생하는 경향이 강한데, 사실 오늘 하루 행복하면 결국 나중도 행복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