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최선을 [1264632]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08-17 21: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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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77에서 11111 의대 가시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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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공부하기 싫어져서 첫 수능부터 삼수인 올해 수능 준비까지의 제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반말에 이야기체로 하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스타뜨


고등학교는 2학년까지만 다녔었고 다음 해인 19살에 모종의 계기로 공부하고 싶어져서 수능 보기로 마음먹었음


문제는 수학 머리 좋은거 하나 믿고 수능 문제가 뭔지도 모른 채 목표를 의대에 뒀다는거지(고딩 때도 수학 만큼은 잘 했고 열심히 했음)


부모님께 수능공부한다 선언하고 23년 6월에 24수능 처음 공부 시작했음(현역 나이)


24 6평 뽑아서 시간 재고 문제 쭉 풀어보는데 고등학교에서도 모의고사 제대로 본 적 없었어서 당연히 수학 빼고는 성적 개판이었지


61477


언매미적물1화1 이고 정확한 점수는 기억 안 나는데 등급은 확실히 기억함(수학은 96점이었나 미적 28 빼고 다 풀었던거로 기억함)


한 달 동안 마더텅 수과탐이랑 윤혜정T 나비효과 인강 들으면서 공부해보려는데 뭐 되는 느낌이 안 들어서 7월 말에 러셀 등록함


첫 상담에 학생이 의대 가고 싶다면서 등급은 61477 이러는거 듣고 당황하셨을듯


당연히 24수능으로 의대 갈거라고는 바라지도 않았고, 재수까지는 생각하고 공부 시작했음


7월에 본 첫 모의고사 성적임

42345


수학마저도 시험분위기에서 시간 재고 처음 푸니까 2등급 뜨더라고

그나마 좀 희망 포인트는 생각보다 67등급이던 국어탐구가 성적이 조금은 올랐던거?


8월 말에는 오른손 다쳐가지고 회복까지 하느라 2주 학원 못 나갔어 그래서 8월 시험은 못봤고


시간이 흘러 첫 평가원인 24년 9월 모의고사를 봤어 올해는 아니어도 내년엔 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달까

다 4등급 위로 올라왔기에 만족했어


아래는 10월 더프 성적표

21124


진짜 많이 올렸다 생각 들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었지


결국 11월은 오게됐고, 대망의 첫 수능이자 불수능이었던 24수능

21323


국어가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뿌듯했고, 부모님께서도 내년엔 갈 수 있겠다고 하셔서 행복했지


그래도 의대권은 아직 한참 멀었기에 25수능을 준비하러 다음해 1월 1일부터 바로 러셀 나갔어


1 2월 윈터스쿨 동안 기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혼자서 기출분석을 하기 시작했어


혼자서 안되는건 인강도 들어보고 하다보니까 공부의 방향성이 잡히는 느낌?


그렇게 3월 더프가 찾아왔고

결과는 12121


처음으로 1이 더 많은 성적표, 3 아래가 없는 성적표를 받아봤어


심지어 수학 물리마저도 실수로 다 날려먹은거라 호머식 약간 곁들이면 11111...ㅋㅋㅋ


등수가 21등이었나? 비록 내가 다닌 러셀이 엄청나게 큰 학원은 아니었지만 20등까지가 빌보드거든


한 등수만 올렸으면 올라갔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걸 동기로 나는 더 열심히 달렸지


그렇게 4월 더프

11211


빌보드 등수는 13등이었고 그때 처음으로 공부하면서 전율을 느껴봤어


5월 더프

여기서 레전드를 찍었어

화학이 좀 처참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3등

100 100 1 99 92

성적표에는 한양대 의대도 잘하면 뚫린다고 나와있었어


진짜 기분이 째졌지


그렇게 성적을 올리고 보는 첫 평가원이 찾아왔어

영어야 저때가 1등급 1.47퍼였나 그랬으니까 쩔수고 5월 더프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잘 나왔어(탐구는 50 50)


문제는 5월과 6월을 연속으로 잘 봐버리면서 나쁜 생각이 들기 시작한거지


'수능 별거 없네'


그렇게 6월 말부터는 토요일 밤에 학원 끝나고 와서는 새벽 5시까지 롤을 했어 거기다 일어나서도...


어차피 의대만 가는게 목표였기에 유지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반수생이 들어오고 모두가 성적이 올라가는 중후반기에도 성적 유지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하던 노력 이상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몰랐던거야


7월 더프

화학에서 5월이랑 똑같은 점수 받고 3등급인거 제외하면 크게 성적이 요동치진 않았어


문제는 사설 점수가 평가원이랑 다르다는 멍청하고 오만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6평 50 50이라는 사실 하나에만 매몰돼서 과탐 등급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는거지


8월 이퀄 성적

이번에는 물리까지 2등급이네...ㅋㅋㅋ

근데도 나는 정신 못 차리고 응 사설이야 평가원은 이렇게 안 나와 이지랄했어


작년 9평은 성적표가 안 보여서 기억에 의존할게

11214

화학에서 실수'만' 4개를 해서 오랜만에 4등급이 떴어

이때부터 실수의 늪에 빠졌던 것 같아


9월 더프

10월 더프

11월 이퀄

6월 이후로 성적이 계속 떨어졌는데도 사설 탓, 실수 탓 하면서 크게 경각심을 느끼지 못했고


결국 수능을 말아먹었어


이게 25수능

화학에서 9평이랑 똑같이 실수 4개 해서 4등급...ㅋㅋ 물리도 실수 2개로 2등급 뜨고

수학마저도 계산 실수로 92(100점 맞을거였는데)


해결 못한 실수 폭탄이 결국 수능에서 터진거지


의대는 커녕 서울대도 못 가는 성적이었고, 내 친구가 다니는 성균관대 수학교육과 가서 교사나 강사라도 할까 생각을 했지


근데 이렇게 끝낼 수는 없었어


난 실수만 잡으면 되는 놈인데...(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실력도 더 올려야 되긴 했지만)


10년 뒤의 내가 후회할 것 같았어


결국 부모님께 사정해서 올해 마지막 기회를 얻어냈고


과목도 화1에서 생1으로 갈아탄 다음 안정적으로 1등급 받고 있어


3덮 3등

4덮 1등

5월 전대실모 4등

6평 물리 표점때문에... 등수는 13등(원점수 1등)

7덮


이제 다음주 8덮 보는데 78월에 좀 열심히 해서 잘 나올 것 같은 좋은 느낌?


올해는 작년과 같은 실수와 자만 반복하지 않고 꼭 의대 가볼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닉넴대로 매일매일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 글을 마지막으로 수능 전까지는 오르비 안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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