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발 말할 데가 없어서 다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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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3학년이고 수능 준비하고있음.
난 내신으로는 전교 1등인데 이수단위 부족해서 정시로 전향함.
근데 3학년 담임이 시발 심상치가 않음.
너무 화나서 줄글로 쓰면 가독성 떨어질까봐 번호 붙이겠음.
1. 그냥 연초부터 수능하는 애한테 강제로 반장 하라고 함. 물론 반장의 모든 업무도 모두 담당함 반 애들 전체한테 전화 돌리느라 공부 시간 2시간정도 뺏기는건 범사임.
2. 3모 영어시간이었음. 30번까지 무난하게 밀고 빈칸추론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종례를 미리 하겠다고 선언. 시험이 끝날 때까지 떠들었음. 나는 눈치를 주기 위해서 한숨을 쉬고 작게 욕을 하고 머리를 쥐어 뜯는 등 염병 똥꼬쇼를 떨었으나 전혀 개의치 않고 떠들었음.
3.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었음. 첫번째 날 시험을 보고 나서 다음 시험 준비하러 가려 다들 정리하고 있는데 돌연 부반장을 보내서 학급 전 인원 6시에 보내겠다고 선언함. 반 애들 단체 패닉. 난 화장실 갔다와서 어리둥절해 하며 일단 부모님께 연락 드려야되는 인원 정리하고 있었는데, 담임 들어옴. 애들이 소란스러운 걸 보고 전체 복도로 나가서 엎드려 뻗쳐 시전. 그리고 나한테 뭐하고 있었냐고 꼽 존나 주길래 사실대로 휴대폰 사용해야하는 인원 추합하고 있었다고 말씀 드림. 그러나 넌 그게 취합할 거리로 보이냐고 노발대발. 여기부턴 전혀 논리에 맞지 않게 분기탱천 한거라 뭐라 그랬는지 기억도 안남. 결국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근육통이 발현되어 3년 고등학교 생활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함.
4. 여름방학 전에 갑자기 직업탐구(특성화 학생 전용 탐구과목) 수완을 전부 방학 전에 완료하라고 지령을 내림. 나는 학기 초에 말씀 드린대로 9월 이후부터 실모 시즌이 시작할텐데, 자료 수가 매우 부족한 직업탐구의 특성상 9모 전까진 3개년 수특을, 9모 후엔 수완과 기출을 끝내는게 최선이라는 계획을 재차 말씀드림. 이때는 오케이 함. 근데 개학 당일날에 날 따로 부르더니 애들 다 있는 교실에서 수완 왜 안끝냈냐 시전. 나는 이전에 내 계획을 말씀드린 바가 있고 어떠어떠한 데에서 연유하여 이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드림. 근데 갑자기 담임이 혼자 화남. 내가 말하는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너에 대한 모든 배려와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고 선언. 지금까진 잘 참아왔는데 너무 화나서 지금 이틀동안 하루 종일 담임 생각만 남.
5. 학교 측에서 수능준비 하는 애들 위해서 자습실을 만들어줬는데, 우리반 애들은 자습실을 못쓰게 할 것이고 반에서 공부 시킬것이라 선언. 내일 가서 쇼부 보고 안되면 올해 진학 포기한다고 할거임.
6. 9월 모의고사 전날에 나를 취업박람회에 보낼 예정임. 참고로 그건 나같은 진학반이 아니라 취업반이 참석하는 행사임.
7. 내가 원하지 않지만 넣으면 무조건 붙는 대학에 강제로 수시지원하려고 하고있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한 번 한거니까 그냥 확인하고 넘겨주십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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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는 상상초월이구나
자퇴하면 특성화 졸업자전형 자격이 소멸함...

아…교감이나교장한테바로신고ㄱㄱ
우리 담임이 학교 실세라 안먹힘
이사장이랑 커넥션 있다고 자랑하고 다님
ㅅㅂ 뭐땜에 그렇게까지 괴롭히는거임
성격자체가 선생노릇할 사람이 아닌거같네
알아줘서 고마워요.
나 진짜 많이 무너지고 있어요
아니 이게 실화에요? 와... 각종 좃반고 썰들을 봐왔지만 특성화고는 보법이다르네요... 학생인생은 관심고없고 지 편하고 지 실적만 챙기려고...
대한민국 입시의 심연임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