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문학 기출 모음 (1) - 이문열 작. 《금시조》 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238422
주관적인 문학 기출 모음 (1) - 이문열 작. 《금시조》 외.PDF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오늘부터 수능을 비롯한 객관식 시험에서 기출된 문학 작품/이론과 문제를 제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모아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게 이런 걸 올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국어국문학과/국어교육과/한국어교육학과 등 유관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국어과 중등교원 교직이수를 받은 것도 아니며, 학부 영어영문학과를 거의 꼴찌로 졸업했습니다. 그나마 소위 'SKY' 문과를 졸업한 덕분에 비교적 쉽게 국어 강사·과외 자리를 얻을 수 있었고, 수능판에서 햇수로 15년, 만으로 10년 가까이 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어 그 짬으로 끄적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루한 제가 감히 권위 있는 문학 작품들을 제 주관대로 분류하려니 상당히 겸연쩍어지는 게 사실입니다만, 일단은 무식하게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예술관'과 '장인'에 관해 다룬 기출 작품들을 모아봤습니다.
"우리가 몸과 마음을 소모하며 밤새워 글을 쓴다 한들 도대체 그게 우리의 삶에 비해 무엇이겠소? 천번 만번 양보하여, 설령 거기에 무슨 가치가 있다 한들, 그렇게 맞은 새벽의 공허함과 피로는 또 어찌된 탓이오? 그것은 다른 예술에 있어서도 별 차이가 없을 거요. 바꾸어 말해서 한 사나이가 미친 듯한 정열로 보리밭이며 해바라기를 그리고, 귀 없는 남자의 자화상을 그린 연후 정신병원에서 피스톨로 자신의 머리를 쏘았다는 것이나, 어떤 천재가 다섯 살 때 작곡을 하고 일곱 살에 연주여행을 떠났으며 마침내는 궁정악단의 악장이 되어 기름진 식사로 나른해진 대공을 더 만족스런 잠에 빠지게 해주었다고 해서 그게 세계와 인생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겠소?"
- 이문열 작. '우리 기쁜 젊은 날'. 《젊은 날의 초상》. (민음사, 1981)
"꽃이 임금을 위해 피고,
새가 스승의 은혜를 기려 울던가?
구름이 다스리는 자의 잘못에 따라 일고,
비가 다스림 받는 자의 원망에 따라 내리던가?
노을이 의를 위하여 곱고,
달이 예를 위해 밝던가?
꽃 지는 봄날의 쓸쓸함이 오직 나라 위한 근심에서이고?
잎 지는 가을밤의 서글픔은 오직 어버이를 애통히 여김에선가?"
"하오면 어르신네의 시는 어떤 것입니까?"
"제 값어치로 홀로 우뚝한 시.
치자(治者)에게 빌붙지 않아도 되고,
학문에 주눅이 들 필요도 없다.
가진 자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되고,
못 가진 자의 증오를 겁낼 필요도 없다.
옳음의 자로써만 재려 해서도 안 되고,
참의 저울로만 달려고 해서도 안 된다.
홀로 갖추었고, 홀로 넉넉하다."
- 이문열 작, 《시인》. (민음사, 1991)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차피방학때또다시새르비망령됨 0 0
그리고 금요일이나 토요일새벽에도 하잔아
-
바람직한듯ㅇㅇ 6 0
내가오르비를줄이다니..
-
이제 막 김기현 킥포프랑 이미지 미친기분 시작편 끝났습니다 그다음에 바로 기생집...
-
점점오르비하는시간이줄어들고잇음 0 0
졸려서오르비하다가잠들어버린다이거야
-
에프원 고트 3대장 0 0
세나 슈마허 해밀턴 반박 받음
-
턱보톡스맞앗음.. 3 1
나중에후기써볼게..
-
이제 진짜나가야댐 1 0
으악 귀찮아
-
공대인데 교과로 들어온 동기가 쌩내신 2.7 전화추합으로 들어왔대요.. 믿어주세요..
-
매우 늦은 더프 후기 0 0
국어: 풀면서 작수 오마주 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난이도 많이...
-
사평 2 0
역 그래보임
-
이들바 3 0
-
탈릅 1 0
ㅂㄱㄴ
-
5년만에 수능 공부 5 0
안녕하세요 현재 교대를 다니고 있는데 초등교사가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아 내년...
-
반수 조언 6 0
작수 사문,생윤 거의 수능 직전에 하고 55 떠서 이번에 다른 과목으로 바꿀까...
-
그 첫번째는
-
아 0 0
스블푸는데 답이 안나오길래 아 뭐지 하고있었는데 부호실수해서그런거엿음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5천원 커피값에 미리 하나...
-
Msg좀 쳐봐
-
전자기기 끊기 6 2
오늘 10시 반까지 안 들어옴!! 들어오면 5만덕 뿌림
-
수1 수2 확통 공부시간분배 0 0
안녕하세요 3월달부터 공부시작한 재수생입니다.제가 지금 현우진쌤 노베 중학도형이랑...
-
카티야 출발 0 0
한타개박살내고 상대근딜 회전베기로분쇄
-
덮치기 점수 정답자 발표 6 0
없음!
-
더프 등급컷 1 1
3월 27일 이후에 나오나요?
-
올해 교대입결 22랑 비슷하네 2 1
뭐지
-
나 잘거니까 4 0
찾지마
-
Zzz 3 1
-
수특 왜 이렇게 예쁨 3 2
점점 반수하고 싶어지는데
-
공대에서 과 ㄱㅊ은거 2 0
전전 기계 말곤 없음? 화공 컴공은 한물 갔고
-
확통 조언 좀 해주세요 0 1
미적 ㅌㅌ 하고 이제 확통 하려고 아이디어+킥오프로 일단 개념 할건데 얼마정도 기간...
-
님들 시대인재 반수반 어떰? 1 0
그냥 유빈이로 혼자 서바이벌, 강K 양치기해도 괜찮나 굳이 반수반 안가고? 난...
-
요즘의사선생님들왜캐잘생김... 0 1
피부과라그런건지.. 인생..
-
왕수재취득용녀 이미친새끼들 1 1
누가 배에 부정한 사람이 있다고 정치질해놔서 옷을 바다에 던져서 가라앉지않으면...
-
학교그만다닐래 0 1
수업시잘듣기싫다
-
스타트업 경영권 방어, 벤처기업 특례 '복수의결권' 도입과 복수의결권주식 공시 방법은? 0 0
스타트업 경영권 방어, 벤처기업 특례 '복수의결권' 도입과 복수의결권주식 공시...
-
제약학과 3 0
왜 진짜있노
-
서울에 꿀떡 잘하는 곳 있나 2 0
갑자기 땡기는데
-
안녕 나 왔어 10 1
내가 보고싶었니
-
안녕하세요 3월부터 시작해서 한완기로 기출 풀고 있는데 실전개념 강좌를 들어야 하나...
-
확실히 공부량 설 >>> 연인듯.. 13 1
그냥 수강신청상의 우연일수도 잇겟지만 확실히 공부를 더 빡세게 시키는듯요.. 강의...
-
본인 사실 여붕이임 5 0
잘생겼다는 소리는 한번도 현실에서 못 들어봤지만 예쁘게 생겼다는 들어봄.
-
증권 쪽 직무 질문 받습니다 4 0
한은 인턴 증권사 인턴 주니어 프랍 트레이더 연합 동아리 부회장 해봤습니다
-
정병 아카이브? 0 0
이런 인스타 계정도 있네 이게 뭐지..
-
우주공강 버티지 못하고 0 1
자체휴강 때리고 집 가는 나
-
영어 모고 난이도 1 0
ㄱㄱ
-
그냥빨리끝내주시면안대나 5 1
짜피 안 듣는데ㅣ
-
나만 그런 게 아니엇네 검색해봐도 수핫 개많음
-
성적 중위권 학생 생기부 관리 스트레스 받을거야... 1 0
동생이 고등학교 2학년인데 성적은 전체에서 중간정도 하는 것 같아요! 결국 반에서도...
-
서울대 1학년 수업은 ㄹㅇ 거지같음 12 5
물화생 실험과목 joat 글쓰기 joat 대글 joat 베리타스 joat 그나마...
-
개념을 깊게 이해하는거완 별개로 문제푸는 스킬도 중요한 과목인 가요???
학교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스카이... 문과 아무나 가는 것도 아니고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듯요
그리고 님이 올려주신 자료들 너무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기존 학원에서 가르치는 컨텐츠들이..
시1, 소설1, 비문학 2개 이렇게 시간마다 가르치는데..
이렇게 수업을 들어봐야 늘지 않더라구요..
소설도 주제별로 읽고 문제를 풀어보고,
고전시가도 기행가사면 기행사가별로 모아서 풀기만 해도
인사이트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컨텐츠 모아주신 것이 최고의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감사해요